루카스 - 위픽 (양장)

루카스 - 위픽 (양장)

$13.00
Description
“가장 그리운 이름이거나, 가장 안타까운 후회이거나”
그날 그 바다로부터 10년
희박해지는 이야기들에 두 손을 포개 올리고 하나, 둘, 셋
《웅크린 말들》《노랑의 미로》와 첫 소설 《왼쪽 귀의 세계와 오른쪽 귀의 세계》까지,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문체로 문학의 경계를 흔들고 세상의 경계를 지우는 이문영 작가의 《루카스》가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그곳’에서 탈출한 애진은 10년 후 오늘, 응급구조사가 되었다. 멈춘 심장을 살리는 일은 때로 다른 심장을 포기해야 하는 차가운 일. 어떤 사람은 구했고, 어떤 사람은 구하지 못했지만, 구한 사람에게도, 구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기억돼야 할 이야기들이 있다..
그 바다와 그 골목에서 망각 깊이 가라앉은 이야기들. 심장이 멈춘 이야기들 위로 두 손을 포개 올린다. 이야기가 다시 뛸 때까지 반복해서 압박한다. 그날 친구들에게 하지 못한 ‘그 말’을 심장에 담고, 응급구조사 애진이 뛴다. 그 깊고 깜깜한 바다로, 응급구조사 애진이 뛴다.
저자

이문영

저자:이문영

목차


루카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가장그리운이름이거나,가장안타까운후회이거나”
그날그바다로부터10년
희박해지는이야기들에두손을포개올리고하나,둘,셋

《웅크린말들》《노랑의미로》와최근출간된첫소설《왼쪽귀의세계와오른쪽귀의세계》까지,픽션과논픽션을넘나드는독보적인문체로문학의경계를흔들고세상의경계를지우는이문영작가의《루카스》가위즈덤하우스단편소설시리즈위픽으로출간되었다.소설의제목인‘루카스(Lucas)’는사람을살리는자동흉부압박기를뜻하는동시에,〈누가복음〉을썼으며2천년전신의아들을따라순교했던이방인의사를의미한다.이소설은세월호참사생존자인장애진씨를주인공으로삼았다.
‘그곳’에서탈출한애진은10년후오늘,시간을건너응급구조사가되었다.소중한친구들을잃은그는다신누구도잃고싶지않아‘살리는사람’이되었다.119구급대원들이응급실로스트레처카를밀고들어온다.심정지환자.심정지의골든타임은4분.의사가뛰고,간호사가뛰고,기계들도따라뛴다.애진역시뛴다.뛰어야다시뛰게할수있다.사람살리는소리로가득한곳,응급실에선사투가일상이다.애진이심폐소생술을할때마다오른쪽팔목에서잊을수없는그때의감각이펄떡인다.
또다른‘그날’,그거리는전체가응급실이었다.10년전그날의장면이겹친다.안돼.애진의심장에서비명이터진다.그렇게가만히있으면안돼.그곳을탈출할때친구들에게‘그말’을했어야한다는후회가오래도록애진을괴롭힌다.
멈춘심장을살리는일은때로다른심장을포기해야하는차가운일.어떤사람은구했고,어떤사람은구하지못했지만,구한사람에게도,구하지못한사람에게도,기억돼야할이야기들이있다.심장이멈췄다고그들의이야기까지멈춰야하는것은아니다.구조되지못한몸들에겐여전히이야기가부족하다.우리에게는더많은상상이필요하다.
그바다와그골목에서망각깊이가라앉은이야기들.심장이멈춘이야기들위로두손을포개올린다.하나둘셋넷다섯여섯……이야기가다시뛸때까지반복해서압박한다.그날친구들에게하지못한‘그말’을심장에담고,응급구조사애진이뛴다.그깊고깜깜한바다로,응급구조사애진이뛴다.
소설은묻는다.‘가장그리운이름’이누구인지,‘가장안타까운후회’는무엇인지.가장그리운이름이가장안타까운후회가되지않으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우리는이소설에어떻게답할수있을까.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구병모〈파쇄〉,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최진영〈오로라〉등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하며,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시즌150편에이어시즌2는더욱새로운작가와이야기들로가득하다.시즌2에는강화길,임선우,단요,정보라,김보영,이미상,김기태,김화진,정이현,임솔아,황정은작가등이함께한다.또한시즌2에는작가인터뷰를수록하여작품안팎으로다양한이야기를들려주며1년50가지이야기축제를더욱풍성하게펼쳐보일예정이다.

위픽시리즈소개

위픽은위즈덤하우스의단편소설시리즈입니다.‘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합니다.이작은조각이당신의세계를넓혀줄새로운한조각이되기를,작은조각하나하나가모여당신의이야기가되기를,당신의가슴에깊이새겨질한조각의문학이되기를꿈꿉니다.
한조각의문학,위픽
구병모《파쇄》
이희주《마유미》
윤자영《할매떡볶이레시피》
박소연《북적대지만은밀하게》
김기창《크리스마스이브의방문객》
이종산《블루마블》
곽재식《우주대전의끝》
김동식《백명버튼》
배예람《물밑에계시리라》
이소호《나의미치광이이웃》
오한기《나의즐거운육아일기》
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
도진기《애니》
박솔뫼《극동의여자친구들》
정혜윤《마음편해지고싶은사람들을위한워크숍》
황모과《10초는영원히》
김희선《삼척,불멸》
최정화《봇로스리포트》
정해연《모델》
정이담《환생꽃》
문지혁《크리스마스캐러셀》
김목인《마르셀아코디언클럽》
전건우《앙심》
최양선《그림자나비》
이하진《확률의무덤》
은모든《감미롭고간절한》
이유리《잠이오나요》
심너울《이런,우리엄마가우주선을유괴했어요》
최현숙《창신동여자》
연여름《2학기한정도서부》
서미애《나의여자친구》
김원영《우리의클라이밍》
정지돈《현대적이라고말할수없는죽음들》
이서수《첫사랑이언니에게남긴것》
이경희《매듭정리》
송경아《무지개나래반려동물납골당》
현호정《삼색도》
김현《고유한형태》
김이환《더나은인간》
이민진《무칭》
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
조현아《밥줄광대놀음》
김효인《새로고침》
전혜진《고르디우스의매듭을자르면》
김청귤《제습기다이어트》
최의택《논터널링》
김유담《스페이스M》
전삼혜《나름에게가는길》
최진영《오로라》
이혁진《단단하고녹슬지않는》
강화길《영희와제임스》
이문영《루카스》
현찬양《인현왕후의회빙환을위하여》
차현지《다다른날들》
김성중《두더지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