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 위픽 (양장)

창문 - 위픽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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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것도 아닌 비정한 현실, 고통을 피해 달아날 곳이 없는 사람들
“정말로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저주토끼〉 정보라의 섬뜩한 일상 공포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시대, 정부는 인간의 뇌를 통째로 데이터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인터넷을 떠도는 ‘가짜’ 정보가 아닌 ‘진짜’ 인간의 뇌를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 달리 갈 곳이 없던 ‘나’는 공짜로 재워주고 돈도 준다는 이유만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산골짜기 한가운데에 위치한 기계학습센터에 입주한다. 하루 여덟 시간씩 꾸준히 뇌 속 정보를 업로드하는 단조로운 일상에 915호 또라이가 나타나면서, ‘나’에게는 뜻하지 않은 사건들이
곰팡이처럼 스멀스멀 솟아나기 시작한다.
저자

정보라

저자:정보라
연세대인문학부를졸업하고,예일대에서러시아동유럽지역학석사를거쳐,인디아나대에서러시아문학과폴란드문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저주토끼》로2022년부커상국제부문최종후보에올랐고,2023년국내최초로전미도서상번역문학부문최종후보에도이름을올렸다.소설집《저주토끼》《한밤의시간표》《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장편소설《호》《고통에관하여》《밤이오면우리는》등,에세이《아무튼,데모》가있다.

목차

창문
작가의말
정보라작가인터뷰

출판사 서평

서로가서로에게아무것도아닌비정한현실,고통을피해달아날곳이없는사람들
“정말로무서운일이벌어질것만같았다!”<저주토끼>정보라의섬뜩한일상공포

소설집《저주토끼》로세계3대문학상중하나인부커상국제부문최종후보에올랐으며,연작소설집《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에세이《아무튼,데모》로계속해서싸우고,끝까지항복하지않는저항의힘을보여준정보라작가의신작소설《창문》이위즈덤하우스단편소설시리즈위픽으로출간되었다.

인공지능이방대한데이터를학습하는시대,정부는인간의뇌를통째로데이터화하는프로젝트를진행한다.인터넷을떠도는‘가짜’정보가아닌‘진짜’인간의뇌를인공지능에게학습시키고,이를기반으로사회발전을도모하겠다는것.달리갈곳이없던‘나’는공짜로재워주고돈도준다는이유만으로정부의프로젝트에참여하기로결정하고,산골짜기한가운데에위치한기계학습센터에입주한다.“제18차기술지식혁명어쩌고토탈인공지능파워빌딩프로젝트가저쩌고뭔지알수없는텅비고화려한수식어”처럼번쩍거리고매끈한공간이아닌,기계학습센터는산골짜기한가운데폐교된대학교기숙사를개조한곳에위치한다.“당신의뇌를통째로삽니다”“신경세포하나하나가모두돈이된다”라는광고문구가마치미래형매혈이나장기매매를연상시킨다.변두리로내몰린사람들,밀려나고밀려나다못해더이상갈곳없는사람들,“살아있으니까살고있을뿐”인“아무것도아닌”사람들이그저공짜로재워주고돈도준다는이유만으로자신의의식과기억을전부팔아넘긴다.

하루여덟시간씩꾸준히뇌속정보를업로드하는단조로운일상이지만,‘나’에게는뜻하지않은사건들이곰팡이처럼스멀스멀솟아나기시작한다.맥락없는대화와과장된아첨을덧붙이며다가오는915호또라이를마주치는가하면,도박,마약,포르노등의화면들이두뇌연결된‘나’의뇌속을제멋대로휘저으며펼쳐진다.불특정다수의인간들이모여두뇌를연결하는아주단순한행위를반복하는이폐쇄적인공간에서,존재감을드러내는불쾌한타인과뇌속을침입하는황당한화면들이반복해서‘나’를헤집는가운데,실체를알수없는정부의프로젝트도끝을향해달려간다.

일상속무시무시한공포와뒤통수를강타하는듯완벽하게전복되는이야기의힘은정보라작가의가장큰무기다.독자들은‘나’가피해자라고생각하며소설을따라가다가,순식간에가해자로바뀐뒤에도쉽사리이입된감정에서빠져나오지못하고끝내묘한통쾌함과상쾌함을느끼며혼란에빠져든다.소설을읽는동안“불길하고사악한어떤것이머릿속에차근차근,한톨씩,한방울씩스미는것”처럼뇌를점령당한기분을느끼다가,책을덮고나면비로소진정한공포가시작된다.과연진짜또라이는누구일까?나는절대로아니라고말할수있을까?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구병모〈파쇄〉,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최진영〈오로라〉등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하며,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시즌150편에이어시즌2는더욱새로운작가와이야기들로가득하다.시즌2에는강화길,임선우,단요,정보라,김보영,이미상,김화진,정이현,임솔아,황정은작가등이함께한다.또한시즌2에는작가인터뷰를수록하여작품안팎으로다양한이야기를들려주며1년50가지이야기축제를더욱풍성하게펼쳐보일예정이다.

위픽시리즈소개

위픽은위즈덤하우스의단편소설시리즈입니다.‘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합니다.이작은조각이당신의세계를넓혀줄새로운한조각이되기를,작은조각하나하나가모여당신의이야기가되기를,당신의가슴에깊이새겨질한조각의문학이되기를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