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과 창의의 시도 - 위픽 68 (양장)

화성과 창의의 시도 - 위픽 68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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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살았고, 자신의 범주에 서로를 포함시켰다.”
‘인생’이란 ‘시절 인연’에 관한 아련한 주제가.
‘나’와 ‘탄’ 그리고 ‘마리아’는 “기다려라, 기다려달라”라는 말을 들으면 “기다리는 날은 절대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절로 알아차리는, 시설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해 특별한 삶의 질감을 공유한다. 그들은 시설을 떠난 뒤에도 매년 8월 12일에 만나 올해의 ‘8과 12의 발견’을 읊으며 연을 이어간다. 그러나 세월이 가며 ‘마리아’의 미식이 무색하게 빤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만 만나게 되고, 한 덩어리로 부풀 줄 알았던 관계 역시 소원해진다. 그렇게 ‘나’는 누구보다 가까웠던 ‘탄’에 관해 ‘마리아’보다 아는 게 없다는 사실에 서러워 어쩔 줄 모르고, 서로를 끔찍이 아낀다고 생각했던 우리가 실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살았고, 자신의 범주에 서로를 포함시켰”을 뿐이었음을 직감하며 괴로워하는데.
저자

김희재

저자:김희재
2023년《탱크》로제28회한겨레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음악을녹음하고믹스하며산다.

목차

화성과창의의시도
작가의말
김희재작가인터뷰

출판사 서평

“우리는자기자신만생각하며살았고,자신의범주에서로를포함시켰다.”
‘인생’이란‘시절인연’에관한아련한주제가.제28회한겨레문학상수상작가신작출간!
장편소설《탱크》로제28회한겨레문학상을만장일치로수상하고,“이땅의수많은장편소설공모전수상작중가장완성도높은작품”(이기호소설가),“신인작가의첫장편이라고는믿을수없을정도로흡인력있게진격하는소설”(김금희소설가)이라는평을들으며문단과독자의기대를한몸에받은김희재작가의신작소설《화성과창의의시도》가위즈덤하우스시리즈위픽으로출간된다.
‘나’와‘탄’그리고‘마리아’는“기다려라,기다려달라”라는말을들으면“기다리는날은절대오지않으리라는것을”절로알아차리는,시설에서어린시절을함께보내며특별한삶의질감을공유한사이다.그들은성인이되어시설을떠난뒤에도매년8월12일에만나올해의‘8과12의발견’을읊으며연을이어나간다.
그러나안부를묻지못하는날이부쩍늘고,‘마리아’의미식이무색하게모임장소는매번빤한이탈리안레스토랑에,같이살때만큼부대끼진못해도한덩어리로부풀줄만알았던미래의계획역시소원해진다.그과정에서‘나’는누구보다가까웠던‘탄’에관해‘마리아’보다아는게없다는사실에서러워어쩔줄모르고,서로를끔찍이여긴다고생각했던우리가실은“자기자신만생각하며살았고,자신의범주에서로를포함시켰”을뿐이었음을직감하며괴로워한다.
그해,지독하게쓸쓸하던8월12일.‘나’는‘마리아’가고른한식당에서그녀를다시만나고,‘마리아’는느닷없이도쿄에서열리는조성진의스크랴빈에튀드OP.8의12번연주회에가자며‘나’를부추긴다.‘나’에게스크랴빈을알려준건‘탄’이었다.그러나그연주회에‘탄’은결코오지않을것이다.내가알던‘탄’은누구였을까?내가모르는‘탄’은어디로갔을까?우리는서로에게어떤사람이었을까?
“인생자체가‘시절인연’으로이루어진거대한사이클임을절감”한다던작가의말처럼,《화성과창의의시도》는의식하지않으면희미해지는시간들과노력하지않으면잃게되는사람들,붙잡지않으면떠나버리는사랑들을섬세하고아름답게조율한다.이때,소설속세사람을잇는‘8과12’의지표를〈Skryabin-Etude〉Op.8No.12,스톤로지스의〈IamtheResurrection〉가8분12초라거나,자진모리장단은8분의12박자이고,메탈리카의〈메탈리카〉가8월12일에발매된사실등과연결짓는작가의집요함,사운드엔지니어로서의음악적조예를만나보는것은또다른재미다.그렇게세사람의만남과헤어짐을따라가다보면독자역시삶의“흘려보낸것과스스로퇴장한것들”을생각하게될것이다.누구의잘못도없이저물어버린그시절에‘탄’이좋아했다던〈사계〉,아니〈화성과창의의시도〉의한곡이선선한위로가될거라는믿음과함께.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구병모〈파쇄〉,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최진영〈오로라〉등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하며,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시즌150편에이어시즌2는더욱새로운작가와이야기들로가득하다.시즌2에는강화길,임선우,단요,정보라,김보영,이미상,김화진,정이현,임솔아,황정은작가등이함께한다.또한시즌2에는작가인터뷰를수록하여작품안팎으로다양한이야기를들려주며1년50가지이야기축제를더욱풍성하게펼쳐보일예정이다.

∥위픽시리즈소개∥
위픽은위즈덤하우스의단편소설시리즈입니다.‘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합니다.이작은조각이당신의세계를넓혀줄새로운한조각이되기를,작은조각하나하나가모여당신의이야기가되기를,당신의가슴에깊이새겨질한조각의문학이되기를꿈꿉니다.
한조각의문학,위픽
구병모《파쇄》
이희주《마유미》
윤자영《할매떡볶이레시피》
박소연《북적대지만은밀하게》
김기창《크리스마스이브의방문객》
이종산《블루마블》
곽재식《우주대전의끝》
김동식《백명버튼》
배예람《물밑에계시리라》
이소호《나의미치광이이웃》
오한기《나의즐거운육아일기》
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
도진기《애니》
박솔뫼《극동의여자친구들》
정혜윤《마음편해지고싶은사람들을위한워크숍》
황모과《10초는영원히》
김희선《삼척,불멸》
최정화《봇로스리포트》
정해연《모델》
정이담《환생꽃》
문지혁《크리스마스캐러셀》
김목인《마르셀아코디언클럽》
전건우《앙심》
최양선《그림자나비》
이하진《확률의무덤》
은모든《감미롭고간절한》
이유리《잠이오나요》
심너울《이런,우리엄마가우주선을유괴했어요》
최현숙《창신동여자》
연여름《2학기한정도서부》
서미애《나의여자친구》
김원영《우리의클라이밍》
정지돈《현대적이라고말할수없는죽음들》
이서수《첫사랑이언니에게남긴것》
이경희《매듭정리》
송경아《무지개나래반려동물납골당》
현호정《삼색도》
김현《고유한형태》
김이환《더나은인간》
이민진《무칭》
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
조현아《밥줄광대놀음》
김효인《새로고침》
전혜진《고르디우스의매듭을자르면》
김청귤《제습기다이어트》
최의택《논터널링》
김유담《스페이스M》
전삼혜《나름에게가는길》
최진영《오로라》
이혁진《가장완벽한주행》
강화길《영희와제임스》
이문영《루카스》
현찬양《인현왕후의회빙환을위하여》
차현지《다다른날들》
김성중《두더지인간》
김서해《라비우와링과》
임선우《0000》
듀나《바리》
한유리《불멸의인절미》
한정현《사랑과연합0장》
위수정《칠면조가숨어있어》
천희란《작가의말》
정보라《창문》
이주란《그때는》
김보영《헤픈것이다》
이주혜《중국앵무새가있는방》
정대건《부오니시모,나폴리》
김희재《화성과창의의시도》
단요《담장너머버베나》
문보영《어떤새의이름을아는슬픈너》
박서련《몸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