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 위픽 (양장)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 위픽 (양장)

$13.00
Description
“어디로 가고 싶은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이라는 수식어로만 묘사할 수 있는, 어떤 죽음에 대하여
기묘한 재치와 마음을 선명하게 들여다보는 문장들로 시와 산문, 소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문보영 작가의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어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 없이, 타향에서 독신으로 살다가 외로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짧게 요약될 수도 있는 이 죽음은 사실 훨씬 복잡하고 수많은 층위의 삶들로 이루어져 있다. 작은 방을 빼곡히 메운 사물들 속에서 경섭과 효진은 죽음에 따라붙는 외로움과 그리움 대신 햇빛에 몸을 뉘인 삶들을 바라본다. 침대맡에 놓인 사진을 집어든 효진은 마지막까지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어떤 사람’ 길자를 이렇게 묘사하기로 한다. “이모는 빨간 비키니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 잔 사람이었어.”
저자

문보영

저자:문보영
2016년중앙신인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고,2017년김수영문학상을수상했다.시집《책기둥》《배틀그라운드》《모래비가내리는모래서점》,소설집《하품의언덕》,산문집《준최선의롱런》《불안해서오늘도버렸습니다》《일기시대》《삶의반대편에들판이있다면》등이있다.

목차


어떤새의이름을아는슬픈너
작가의말
문보영작가인터뷰

출판사 서평

“어디로가고싶은지는아무도모른다.”
‘어떤’이라는수식어로만묘사할수있는,어떤죽음에대하여

기묘한재치와마음을선명하게들여다보는문장들로시와산문,소설을자유롭게넘나드는문보영작가의《어떤새의이름을아는슬픈너》가위즈덤하우스의단편소설시리즈위픽으로출간되었다.소설은‘어떤’죽음에대해이야기한다.“가족없이,타향에서독신으로살다가외로운죽음을맞이했다”(50쪽)고짧게요약될수도있는이죽음은사실훨씬복잡하고수많은층위의삶들로이루어져있다.
포르투갈로은퇴여행을떠난‘경섭’과‘효진’부부는독일에사는이모‘길자’가돌아가셨다는부고전화를받는다.60년전,22세의나이로혼자독일에가그곳에서평생을산길자는“한번목표를정하면끝까지밀고나가는성격”(23쪽)에타인을설득하지도,설득당하지도않는고집스러운인물이었다.‘독일사람다된’특이하고유별난여자,건물과호수가누락된불완전한주소처럼알쏭달쏭하고“자신의존재감은드러내지않는,먼지같은사람”(48쪽).길자의시신을수습하기위해독일로날아간두사람은딱한번가보았던길자의아파트로향한다.작은방을빼곡히메운사물들속에서경섭과효진은죽음에따라붙는외로움과그리움대신햇빛에몸을뉘인삶들을바라본다.침대맡에놓인사진을집어든효진은마지막까지정체를알수없었던‘어떤사람’길자를이렇게묘사하기로한다.“이모는빨간비키니사진을머리맡에두고잔사람이었어.”(50쪽)
경섭은꾹꾹눌러쓴독일어메모가가득한길자의수첩에서희미한한국어메모를발견한다.“한국에가기가너무힘들다.”(53쪽)문보영작가는인터뷰지면을통해한국에가고싶다는말이곧길자가한국을그리워했으며,길자스스로자신의죽음을슬퍼했다는뜻은아닐것이라고말한다.슬픔은‘어떤새’가아니라그새를바라보는‘너’의감정일뿐이니까.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구병모〈파쇄〉,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최진영〈오로라〉등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하며,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시즌150편에이어시즌2는더욱새로운작가와이야기들로가득하다.시즌2에는강화길,임선우,단요,정보라,김보영,이미상,김화진,정이현,임솔아,황정은작가등이함께한다.또한시즌2에는작가인터뷰를수록하여작품안팎으로다양한이야기를들려주며1년50가지이야기축제를더욱풍성하게펼쳐보일예정이다.

위픽시리즈소개

위픽은위즈덤하우스의단편소설시리즈입니다.‘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합니다.이작은조각이당신의세계를넓혀줄새로운한조각이되기를,작은조각하나하나가모여당신의이야기가되기를,당신의가슴에깊이새겨질한조각의문학이되기를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