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쓰면 죽는 병 - 위픽 (양장)

돈 안 쓰면 죽는 병 - 위픽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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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다수의 사람들이 돈을 지긋지긋해한다. 너무 좋아서, 그럼에도 없어서.”
한국문학의 새로운 흐름, 시대의 ‘쓸모’를 매섭게 파헤치는 2025년 이두온 월드의 서막.
‘나’는 살면서 한 번도 입어보지 않은 44 사이즈의 고급 원피스를 중고 거래하기 위해 한 남자를 기다린다. 그런데 그는 ‘나’를 보자마자 팔려던 원피스를 들고 튀어버리고, 망연자실한 ‘나’는 자신이 이런 쓸모없는 것들을 악착같이 사 모으는 이유가 ‘플람마’라는 병 때문임을 고백한다. 원인 불명, 백신 미개발. 최근 전 세계로 퍼진 소위 ‘돈 안 쓰면 죽는 병’인 플람마는 머리에서 자란 혹이 어느 순간 불꽃을 일으키며 펑, 하고 터져버리는 무시무시한 질환으로, 지금까지 밝혀진 치료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소비할 때 나오는 도파민뿐. 그러니까 ‘나’는 더욱 처절하게 무용한 것들에 돈을 쓰며 혹이 커지지 않도록 하는 중이었던 것이다. 점점 바닥을 보이는 잔고에도 ‘나’는 과연 플람마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저자

이두온

저자:이두온
2016년장편소설《시스터》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타오르는마음》《러브몬스터》,소설집《짝꿍》을썼다.

목차

돈안쓰면죽는병
작가의말
이두온작가인터뷰

출판사 서평

“대다수의사람들이돈을지긋지긋해한다.너무좋아서,그럼에도없어서.”
한국문학의새로운흐름,시대의‘쓸모’를매섭게파헤치는2025년이두온월드의서막.
일본장르문학의대가미야베미유키로부터“한국문학의새로운흐름”이라는찬사를받으며,장편소설《러브몬스터》로“속수무책으로몰입하게되는이야기”(박서련소설가)의진수를보여준이두온의신작소설《돈안쓰면죽는병》이위즈덤하우스시리즈위픽으로출간된다.연재당시독자들로부터“일상이비일상이되는경험”“인간이궁극적으로지향해야될방향에대한숙제를던진소설”이라는후기가이어진이번작품은강렬한캐릭터와소재에서뿜어져나오는압도적서사에더하여,촌철살인의사회적메시지도더욱탄탄하게담아냈다.
‘나’는살면서한번도입어보지않은44사이즈의고급원피스를중고거래하기위해한남자를기다린다.그런데그는‘나’를보자마자팔려던원피스를들고튀어버리고,망연자실한‘나’는자신이이런쓸모없는것들을악착같이사모으는이유가‘플람마’라는병때문임을고백한다.원인불명,백신미개발.최근전세계로퍼진소위‘돈안쓰면죽는병’인플람마는머리에서자란혹이어느순간불꽃을일으키며펑,하고터져버리는무시무시한질환이다.지금까지밝혀진혹의성장을늦추는유일한방법은소비할때나오는도파민뿐.그러니까‘나’는더욱처절하게무용한것들에돈을쓰며혹이커지지않도록하는중이었던것이다.
그러나악마와도같은이질병에순기능도있었으니.사람들이생존을위해‘과소비’하기시작했다는사실이다.2030운둔청년들이취업전선에뛰어들고,노인고용이높아졌으며그들의주머니로들어간돈은바로시장에나와내수가진작되었던것.
과연‘나’는점차바닥을보이는잔고에도,쓸모있는인간이되고자하는노력만으로플람마로부터살아남을수있을까?
적게는문학이넓게는예술이‘돈’을호명하는방식은다양하지만,대개그것은작품안에서손쉽게무용해진다.그렇기에돈보다중요한것들이쏟아지는소설의세계에서《돈안쓰면죽는병》처럼‘가치’의무쓸모와‘돈’의쓸모를직접적으로드러내는작품은귀하다.그가장기본적이고일상적이지만어딘지못마땅하고미련해보이는자본의이야기를쾌활한여름밤의꿈처럼해학적으로표현해내는소설은얼마나값진가.
작가는〈작가의말〉에서“소설가의삶을꾸려간다는것에무력감을느낀지오래되었고”그것이“늘돈,돈의문제”였다는생각을지울수없다고고백한다.그용기에,“돈에관한소설을쓰자,이원한을한편으로끝낼수는없다”는선언같은그의창조적재치에다시한번박수를보내며,2025년을유쾌하고힘있게시작하고싶은당신을이두온월드에초대한다.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구병모〈파쇄〉,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최진영〈오로라〉등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하며,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시즌150편에이어시즌2는더욱새로운작가와이야기들로가득하다.시즌2에는강화길,임선우,단요,정보라,김보영,이미상,김화진,정이현,임솔아,황정은작가등이함께한다.또한시즌2에는작가인터뷰를수록하여작품안팎으로다양한이야기를들려주며1년50가지이야기축제를더욱풍성하게펼쳐보일예정이다.

위픽시리즈소개
위픽은위즈덤하우스의단편소설시리즈입니다.‘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합니다.이작은조각이당신의세계를넓혀줄새로운한조각이되기를,작은조각하나하나가모여당신의이야기가되기를,당신의가슴에깊이새겨질한조각의문학이되기를꿈꿉니다.
한조각의문학,위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