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한 속삭임 - 위픽 (양장)

소란한 속삭임 - 위픽 (양장)

$13.00
Description
“조용히 말하면 더 그럴싸하다고요.”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문지문학상 수상 작가 예소연 신작 소설
서로의 귀에 슬픔을 속삭이는 사람들의 무해한 재잘거림과 다정한 연대
회사에 있는 아홉 시간보다 퇴근 후 지하철에서 보내는 한 시간을 더 끔찍해하던 ‘모아’는 어느 날 지하철에서 시끄럽게 구는 남성에게 거침없이 맞서는 ‘시내’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남성이 시끄럽다는 것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시내’는 ‘모아’에게 대뜸 “모임에 들어올 자격”을 부여한다. 홀린 듯 역 근처 벤치에 앉아 ‘시내’의 이야기를 듣던 ‘모아’는 그 모임이라는 것이 그러니까, 명칭은 ‘속삭이는 모임’이고 회원은 자신과 ‘시내’ 단둘뿐이며, 손을 세우고 입을 가린 다음 반드시 비밀이 아닌 것들을 속삭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 날, 명동역 4번 출구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수자’ 역시 조건부 입회를 주장하며 합류하게 되는데. 엄청나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고요한 이 모임의 정체는 무엇일까?

저자

예소연

저자:예소연
2021년《현대문학》신인추천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사랑과결함》,장편소설《고양이와사막의자매들》,경장편《영원에빚을져서》를썼다.제13회문지문학상,제5회황금드래곤문학상,제25회이효석문학상우수작품상,제48회이상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

목차


소란한속삭임
작가의말
예소연작가인터뷰

출판사 서평


"조용히말하면더그럴싸하다고요."
이상문학상,이효석문학상,문지문학상수상작가예소연신작소설
서로의귀에슬픔을속삭이는사람들의무해한재잘거림과다정한연대
회사에있는아홉시간보다퇴근후지하철에서보내는한시간을더끔찍해하던'모아'는어느날지하철에서시끄럽게구는남성에게거침없이맞서는'시내'를보게된다.그리고그남성이시끄럽다는것에동조했다는이유로'시내'는'모아'에게대뜸"모임에들어올자격"을부여한다.홀린듯역근처벤치에앉아'시내'의이야기를듣던'모아'는그모임이라는것이그러니까,명칭은'속삭이는모임'이고회원은자신과'시내'단둘뿐이며,손을세우고입을가린다음반드시비밀이아닌것들을속삭여야한다는사실을알게된다.다음날,명동역4번출구에서'예수천국불신지옥'을외치는'수자'역시조건부입회를주장하며합류하게되는데.엄청나게시끄럽고참을수없이고요한이모임의정체는무엇일까?

"조용히말하면더그럴싸하다고요."
이상문학상,이효석문학상,문지문학상수상작가예소연신작소설
서로의귀에슬픔을속삭이는사람들의무해한재잘거림과다정한연대
등단4년만에최연소로이상문학상대상을수상한'혁명적신인'."사랑이전부인"세상의이야기를눈부시게선사하는사랑의파수꾼예소연의신작《소란한속삭임》이위즈덤하우스시리즈위픽으로출간된다.보다일찍이이효석문학상,문지문학상,황금드래곤문학상을수상한저자는독자로하여금"한국문학을,소설을믿게만드는"이야기를성실히그려왔다.상황의떠들썩함을모두이해한다는듯조금더고요하고몽글몽글한분위기를물씬풍기는《소란한속삭임》은자기만의평정을영리하게찾아가는,신인이라고는믿기힘든작가의노련함이여실히드러나는작품이다.
회사에있는아홉시간보다퇴근후지하철에서보내는한시간을더끔찍해하던'모아'는어느날지하철에서시끄럽게구는남성에게거침없이맞서는'시내'를보게된다.그리고그남성이시끄럽다는것에동조했다는이유로'시내'는'모아'에게대뜸"모임에들어올자격"을부여한다.홀린듯역근처벤치에앉아'시내'의이야기를듣던'모아'는그모임이라는것이그러니까,명칭은'속삭이는모임'이고회원은자신과'시내'단둘뿐이며,손을세우고입을가린다음반드시비밀이아닌것들을속삭여야한다는사실을알게된다.
다음날,모임의존속을두고회원유치에나선'모아'와'시내'는명동역4번출구에서"예수천국불신지옥"을외치는50대여성'수자'를영입하지만,가만히앉아대화하는건도무지생산적이지못하다고생각하는'수자'는조건부입회를제안한다.조건은바로속삭이는일에"시끄럽게구는훈련"도번갈아하자는것.예상치못한방향으로흘러가는모임활동속에'모아'는우리가모이게된이유를의심하게되고,'시내'의집에초대받은어느날새벽쾅쾅쾅현관문두드리는소리를들으며확신을얻게된다.엄청나게시끄럽고참을수없이고요한이모임의정체는무엇일까?
《소란한속삭임》은한마디로"마음을쓰는게잘안되는사람"과"그런사람들의어찌할수없음에마음이가는"(〈예소연작가인터뷰〉에서)사람들의무해한재잘거림이자다정한연대다.《영원에빚을져서》속주인공'동'이어찌할수없어깊은슬픔에잠긴다면,'속삭이는모임원'들은손바닥을쫙펴고입가에댄뒤그'어찌할수없음'을속삭인다.그러면누군가는귀를바짝갖다댈것이고,이내으쓱한마음이들테니까.그렇게알아차려진다음부턴'모아'가그랬듯"정말사는것같아"질것이므로.한적한공원에옹기종기모여앉은참새떼처럼사랑과결함,사랑과이해,사랑과유머,사랑과비밀이한데섞인지저귐을듣고있자면,명동역4번출구앞에서서'속삭이는모임'의일원으로뽑힐날을한번쯤기다리고싶어질지도모르겠다.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구병모〈파쇄〉,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최진영〈오로라〉등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하며,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시즌150편에이어시즌2는더욱새로운작가와이야기들로가득하다.시즌2에는강화길,임선우,단요,정보라,김보영,이미상,김화진,정이현,임솔아,황정은작가등이함께한다.또한시즌2에는작가인터뷰를수록하여작품안팎으로다양한이야기를들려주며1년50가지이야기축제를더욱풍성하게펼쳐보일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