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엄마 고슴도치 : 특별한 고슴도치 아리의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바보엄마 고슴도치 : 특별한 고슴도치 아리의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16.80
Description
고슴도치 엄마 아리와 딸 모다의 사랑은 생명처럼 신비롭다!
■ 책을 다 읽고 나면 ‘사랑’과 ‘생명’의 존귀함에
아이들도 어른들도 식어버린 마음이 데워지고 있을 것이다.

“엄마 아리와 딸 모다의 사랑은 생명처럼 신비롭다. 바보이거나 천사만이 이 책의 메시지를 흠뻑 맛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사랑’과 ‘생명’의 존귀함에 아이들도 어른들도 식어버린 마음이 데워지고 있을 것이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는 동화 《바보엄마 고슴도치》에 대해 노경실 작가의 평이다.
SBS-TV 주말드라마로 방영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바보엄마》(전2권)의 최문정 작가가 글을 쓰고, 서양화와 조형 미술을 공부한 지연리 작가가 그림을 그린 《바보엄마 고슴도치》는 가족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특히 《바보엄마 고슴도치》는 ‘이런 모성애동 있을까, 할 정도로 특별한 모성애를 다룬 동화로서 온 가족이 함께 읽고 고슴도치 엄마 아리의 선택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왜 엄마들은 늘 바보같은 선택을 하는 걸까?
《바보엄마 고슴도치》는 묻고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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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문정

저자:최문정
여성과가족애의소중함을일깨우는작품을꾸준히발표해온최문정작가는삼대에걸친세여자의사랑과용서,화해의과정을통해애절한모성애를그린장편소설《바보엄마(전2권)》(SBS-TV주말드라마로방영)로큰사랑을받았습니다.
이번에펴낸《바보엄마고슴도치》도모성애를다룬동화로서엄마와딸,그리고온가족이함께읽을수있는작품입니다.그외주요소설로는《아빠의별》《허스토리》(2014년세종도서문학나눔선정)《태양의여신(전2권)》《소설로읽는조선왕조실록:나쁜남자편》《어벤지》가있고,에세이로는《선생님,죽지마세요》《사랑,역사가되다》《나를찾아떠난스페인》(2015년세종도서문학나눔선정)등10여권이있습니다.
최문정(본명유경愈景)작가는이화여대사범대학과학교육과를조기졸업했으며,같은대학대학원에서교육학석사학위를받았습니다.현재중학교과학교사로재직중입니다.

그림:지연리
서양화와조형미술을공부했습니다.《꾸뻬씨의행복여행》을시작으로《북극허풍담》등다수의서적을우리말로옮겼으며,《유리갑옷》《작은것들을위한시:BTS노래산문》외여러도서의그림을그렸습니다.
저서는《작고아름다운아들러의행복수업》《작고아름다운니체의철학수업》《라무에게물어봐_본다는것에대하여》《자루속세상》《걱정많은새》《자기가누구인지모르는코끼리이야기》《파란심장》이있습니다.
2004년정헌메세나청년작가상,2020년눈높이아동문학대전그림책대상을수상했습니다.

목차


1.특별한고슴도치,아리
2.봄꽃과함께찾아온친구
3.서투른이별
4.아기고슴도치,모다
5.모다의첫사랑
6.헤어질결심
7.깊은포옹
8.단단한가시
9.마지막작별인사

출판사 서평

고슴도치엄마아리와딸모다의사랑은생명처럼신비롭다!

어린이책의첫독자는사실어른이다.부모나교사,그리고어린이를사랑하는어른들이먼저읽고아이들에게권한다.그러므로어린이책의독자대상은폭이굉장이크고넓다.그러기에의외로이야기감이나표현의방법에서소설이나시는흉내낼수없는매력을가진장르이다.
《바보엄마고슴도치》가바로그러한책이다.지금시대의가치관이나정서라는저울로달아보면이책은아주오래된이야기이거나,정반대로디스토피아(dystopia)세계관을담은스토리라고느낄수도있을정도로아름다우면서도슬픈‘사랑’을보여준다.아이들은‘딸,모다’에게서,어른들은‘엄마,아리’를통해서나의내면을돌아볼기회를얻을수도있다.‘무정하고,잔인하며,상대방의기쁨이나아픔,고통에전혀공감하지못하는시대가바로말세다.’라는말이있다.그렇다면이책은끝이아닌사랑의첫출발점에당당히서있는작품일것이다.
엄마아리와딸모다의사랑은생명처럼신비롭다.바보이거나천사만이이책의메시지를흠뻑맛볼수있을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었다.책을다읽고나면‘사랑’과‘생명’의존귀함에아이들도어른들도식어버린마음이데워지고있을것이다.
-노경실(작가)

책을다읽고나면‘사랑’과‘생명’의존귀함에
아이들도어른들도식어버린마음이데워지고있을것이다.

“엄마아리와딸모다의사랑은생명처럼신비롭다.바보이거나천사만이이책의메시지를흠뻑맛볼수있을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었다.책을다읽고나면‘사랑’과‘생명’의존귀함에아이들도어른들도식어버린마음이데워지고있을것이다.”
부모와아이들이함께읽는동화《바보엄마고슴도치》에대해노경실작가의평이다.
SBS-TV주말드라마로방영되어큰사랑을받았던《바보엄마》(전2권)의최문정작가가글을쓰고,서양화와조형미술을공부한지연리작가가그림을그린《바보엄마고슴도치》는가족애의소중함을일깨우는작품이다.특히《바보엄마고슴도치》는‘이런모성애동있을까,할정도로특별한모성애를다룬동화로서온가족이함께읽고고슴도치엄마아리의선택에대해진지하게토론도할수있는기회를제공하고있다.
왜엄마들은늘바보같은선택을하는걸까?
《바보엄마고슴도치》는묻고있다.

줄거리가있는본문인용문

“영원히함께할수있는가족은그어디에도없단다.모두언젠가는헤어져야만하는순간을맞게되지.우리에게는그순간이조금빠른것뿐이야.”
“헤어져야하는순간이영원히오지않았으면좋겠어요.”
“그래도다행히우리에게는이별을준비할수있는시간이주어졌잖니.갑작스러운사건이나사고로한순간에이별해야만하는경우는정말끔찍하거든.”
“하지만그건어쩔수없는거잖아요.우리는선택할수있는데도왜이별을준비해야하나요?”
“헤어질준비를할수있는시간이주어졌다는것은크나큰행운이자축복이란다.그러니그시간만으로도감사하자.”
“저는전혀고맙지않아요.헤어져야하는이유를도무지이해할수없어요.”
“인생이란원래이유를알수없는것투성이란다.너도크면알게될거야.그러니우리가같이있는순간을낭비하지말고,함께지내는지금이순간순간을소중히여기자꾸나.”
하지만아리는여전히이별은싫었습니다.왜혼자살아가야하는지도무지이해할수도없었습니다.
*
“나랑친구가되지않을래?”
아리는피누가까이다가가서물었습니다.하지만피누는못들은척도토리를입에물고나무를올라갔습니다.
“이리내려와서나랑같이놀자.우리친구하자.”
아리는피누에게졸랐습니다.
“싫어.네가시에찔릴까봐무서워.난지금아기를가지고있기때문에조심해야하거든.”
그러고보니피누의배가볼록했지요.
“난아무나찌르지않아.그러니까친구가되자.”
하지만피누는고개를저었습니다.
“네가아무리찌르지않으려해도네옆에있으면가시에찔려상처입게될거야.그래서난너와친구가될수없어.”
*
“아이고,못보던사이에아기를가졌구먼.”
토포할머니가아리의배를가리키며말했습니다.아리는깜짝놀라서자신의배를내려다보았습니다.
그러고보니예전보다배가볼록해졌습니다.아기가생긴사실에아리는너무기뻐서숨쉬는것조차잊어버릴정도였습니다.
아리는혹시나아기가다칠까봐조심스레배를감싸안았습니다.그리고한발짝한발짝살금살금내딛으면서둥지로향했습니다.조금이라도빨리제이에게아기소식을전해주고싶었습니다.아기소식을들으면제이도다시예전의모습을되찾을거라고생각했습니다.
*
“도와주세요.아야,도와주세요.아악!”
아리는너무고통스러워비명을질렀습니다.숲속이아리의비명으로흔들렸습니다.제일먼저달려온것은느티나무밑둥지에서자고있던고라니네디였습니다.
아리는너무아파서데굴데굴바닥을굴러다녔습니다.
“뭐야?벌써아기가나오는거야?”
네디가놀라서물었습니다.
“도와줘.너무아파.도와줘.”
아리는울면서네디에게손을내밀었지요.
“하지만나는아기를낳아본적이없어.”
네디는당황해서어쩔줄모르고아리의주위를뱅뱅돌기만했습니다.
*
“아가야,네이름은모다란다.모다야.어여쁜모다야.나는너의엄마란다.”
아리는모다의가시털을쓸어주며소곤거렸습니다.모다는아직어려서가시가단단하지않기때문에보송보송하고가느다란털을쓰다듬는느낌이지요.
머리끝에서발끝까지매끄러운가시털의결을따라쓰다듬어주자모다가기분이좋은지배시시웃었습니다.그웃음에아리는갑자기가슴이벅차고눈물이핑돌았습니다.
이상하게도눈물이납니다.아리는너무기쁜순간에도눈물이난다는것을처음알았습니다.모다는아직눈을뜨지못했지만아리의품을찾아파고들었습니다.그순간,아리는모다와사랑에빠졌습니다.
*
“쯧쯧,잘먹어야젖도많이나오는법인데,먹이사냥은하지않고하루종일아기만껴안고있으니큰일이다.사냥은언제쯤다시나갈거야?”
“모르겠어요.모다가아직눈도못떴는데어떻게두고나가요?
도저히모다를혼자놔두고갈수가없어요.제가없는사이에늑대나부엉이가올까봐걱정이돼서요.아직가시가단단해지지않았거든요.너무보들보들해요.한번쓰다듬어보실래요?”
아리는모다의가시를결대로빗겨주며말했습니다.토포할머니는모다를만지려고손을내밀었다가깜짝놀라손을뗐습니다.
“뭐야?이렇게가시가날카로운데부드럽다니.쯧쯧.그러니다들바보엄마고슴도치라고놀리잖아.조심해서빗겨.그러다가시에찔리면어쩌려고그래?”
“괜찮아요.좀찔리면어때요?이렇게빗질을자주해줘야가시털에윤기가흐르거든요.보세요.가시털이반짝반짝거리죠?”
*
“많이아프지?걸을수있겠어?”
남자고슴도치는발목의상처를살펴보며물었습니다.씩씩하고늠름한데다정하기까지하다니.모다는이제까지바로이런남자고슴도치를기다려왔습니다.드디어이상형을만났다는기쁨에상처도별로아프지않았습니다.
“내이름은유진이야.아주먼북쪽숲에서태어났는데지금은혼자여행중이야.”
남자고슴도치가먼저손을내밀며소개를했습니다.
“내이름은모다야.구해줘서고마워.나는바로옆숲에살아.”
“아!네가숲속친구들의귀여움을독차지하고있다는바로그고슴도치구나?소문으로듣던것보다훨씬예쁘다.”
*
엄마는잠든모다의곁에앉아한참을모다의얼굴만바라보았습니다.행복한꿈을꾸는지모다가배시시웃었습니다.그웃음에서운했던마음이휙날아갔습니다.
엄마는모다의잠든모습을보는것만으로도행복했습니다.
그래서혹시라도모다와유진이가결혼한뒤멀리떠날까봐무섭고불안했습니다.아직은모다와헤어질준비가되지않았거든요.오늘도엄마는모다가가끔이라도얼굴을볼수있는가까운곳에서살게해달라고기도하면서잠들었습니다.
*
“엄마!엄마!”
모다가둥지밖에서부르는소리에엄마가깜짝놀라서뛰어나갑니다.유진이와모다가서로팔짱을낀채엄마를맞았습니다.모다의품에는커다란꽃다발이안겨있습니다.
“엄마,유진이가나한테청혼했어요.”
너무기뻐서인지모다의목소리는가늘게떨렸습니다.
“유진이와결혼한뒤에함께여행을하면서살고싶어요.우리는남쪽땅끝마을까지갈거예요.남쪽땅끝마을은따뜻해서먹을것도풍족하고겨울잠도잘필요가없대요.우리는거기에서자리잡고살거예요.예쁘고착한아가도많이낳을거예요.드디어내꿈이이루어졌어요.상상만해도너무좋아요.”
모다의꿈속에엄마는존재하지않았습니다.
*
아리와모다는단한번도서로를껴안아본적이없습니다.등의가시들이서로를찌르니까요.그래도모다가어렸을때는종종가시가없는배위에모다를올려놓고는했습니다.그럴때면모다는어김없이엄마의배에얼굴을문지르며어리광을부렸습니다.
따뜻하고간질간질한그느낌이너무좋아서모다를배위에올려놓은채잠든적도많았습니다.하지만모다의덩치가커지고나서는그럴수없었습니다.그저서로의가시에찔리지않을까겁을내면서거리를두었으니까요.
아리는한번만,단한번만이라도좋으니모다의품안에안겨보고싶었습니다.가시에찔려상처입고피가나도좋으니단한번만이라도모다를꽉껴안아보고싶었습니다.
*
“아가야!”
엄마가모다를애타게불렀습니다.
“왜요?”
“마지막으로한번만안아보자꾸나.”
“하지만가시에찔리면아프잖아요.”
모다가단번에거절했습니다.
“괜찮아.엄마는가시를다뽑았으니까너는아프지않을거야.”
“그래도내가시가엄마를찌를텐데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