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달리기 (승복 입은 러너의 11,450킬로미터 마음 수행기)

스님의 달리기 (승복 입은 러너의 11,450킬로미터 마음 수행기)

$17.00
Description
한 호흡에 괴로움이
한 걸음에 생각이 사라진다
승복 입은 러너의 11,450킬로미터 마음 수행기
스스로를 ‘풀코스 마라톤 뛰는 스님’이라고 칭하며, 매일 좌선을 끝낸 후 10킬로미터 넘는 거리를 가뿐히 달리는 지찬 스님의 책 《스님의 달리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지찬 스님이 달리기를 시작하며 겪은 몸의 변화와 마음의 흔들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롭게 깨달은 삶의 태도를 담은 에세이다. 스님의 달리기는 “흐트러진 몸에 맑은 정신이 깃들 수 없다”라는 자각에서 출발한다. 점점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낀 저자가 건강을 회복하고 온전한 수행을 위해 호기롭게 선택한 운동이 바로 달리기다.

달리기를 막 시작한 스님에게 충격적인 단거리 기록, 조금만 뛰어도 터질 듯한 심장, 아파 오는 무릎은 좌절감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좌선 수행으로 쌓은 누적의 힘을 믿으며 무리하지 않는 달리기 루틴을 찾아냈고, 마침내 마라톤까지 도전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스님은 지금까지 11,45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달려 왔고 그의 달리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낙담하지 않고, 얻고자 하는 것 없이 오늘 하루 치의 달리기에만 집중하는 스님의 감각적인 회복력은 독자에게 수행자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 잘 보여 준다.

이 책은 20년 넘게 부처님 말씀을 공부한 스님이 낯선 집착과 욕심에 대해 진솔하게 써 내려간 기록이기도 하다. 수행자라지만, 마라톤에 참가하며 마음이 두근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점점 단축되는 기록을 보며 더 잘 달리고 싶은 욕심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지금 내가 하는 것이 훈련일까 아니면 집착일까’ 스님은 아주 오랜만에 느끼는 새로운 감정에 혼란스러운 마음을 특유의 성찰적인 문체로 담아냈다.

그러나 저자는 낯선 속세의 마음을 미워하지 않는다. 다만 ‘아 이런 마음이 나에게도 또 찾아 왔구나’ 하며 깨닫고 흘려보낸다. 내가 아닌 것은 붙잡지 않는 것이다. 스님의 달리기 여정은 우리에게 일상 속 수많은 고민을 마주하고 다시 마음을 세우며 살아가는 일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쉼을 잃어버린 채 더 빨라져야 한다고 믿는 시대에 《스님의 달리기》는 다른 방향을 제안한다. 남의 기준에 맞춰 달리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의 속도에 맞는 방향으로 가는 삶을 말한다. 이 책을 먼저 읽고 추천사를 보낸 호산 스님의 말처럼 ‘쉼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쉼을 찾는 편안한 이야기가 나왔음을’ 기쁜 마음으로 전한다.
저자

지찬

몸건강없이는마음수행도없다고믿는스님.무너진몸과마음의균형을찾으려시작한달리기를새로운수행의영역으로끌어왔다.좌선에서느꼈던삼매의상태를트랙위에서도느낀이유를찾고자처음달린날부터풀코스마라톤도전기까지의모든순간을글로기록하는중이다.
어린나이부터늘세상만물의존재이유를궁금해하며유년기를보냈다.일상에서마주하는두려움과삶의진정한의미를깨닫고자출가를결심했다.동국대학교선학과를졸업하고2003년행자승과정을거쳐이듬해에송광사에서수계를받았다.대중에게진빚을갚는다는마음으로2014년부터2020년까지불교만화콘텐츠를그렸다.주인공은스님캐릭터지만권위적이지않으며사람들의일상에깊이공감하는내용을담아많은사랑을받았다.
달리는스님의글역시누구라도공감할수있는메시지를담았다.멈추고싶고,기록에마음이흔들리고,남과비교하며스스로를재촉하는낯선욕망을스님특유의성찰적인문체로진솔하게풀어낸다.이내번뇌를떨쳐내며다시수행자의자세로돌아오는스님의여정은깨달음의모양은누구에게나다르다는것을다시한번보여준다.선방이아닌길위에서배운부처님말씀이어떤깨달음을줬는지궁금하다면이책을펼쳐보자.어쩌면그깨달음이당신의한걸음에서다시시작될수도있을것이다.

목차

추천사쉼을향한달리기_호산스님
들어가며수행자라해도육신은중생입니다

1장달리는수행자,첫발을내딛다
힘들어서수행못하겠다!
고비를넘자고요가왔다
호흡하는일에대하여
달리기가알려준덜어냄의진리
디테일은깊이를만든다
힘껏달린후반드시해야할일

2장걸음하나에온우주를담는일
잘하지않아도괜찮은취미
모든것이짧아지는세상에서달리기
수행자에게도새로움이필요하다
길을바꿨더니마음이깨어났다
스님,풀코스마라톤뛰세요?
백발의달리기스승님
공덕처럼번지는인연의발걸음

3장몸과마음의균형을지키는일
기록에집착하는마음
모두저마다의이유로뛴다
내가누군가의스승이될수있을까
뜻밖의불운이선물이되다
첫부상,이대로괜찮을까?
늦어보이는길이단단하다

4장날마다새롭고또새롭다
달리는것이진정내몸이맞나?
극복하는것보다알아차리는것이중요하다
다시돌아오는힘에대하여
겁없이100킬로미터마라톤에도전하다
찌는듯한여름에해야할일
미울수록한번더찾아간다
한걸음내딛는순간,아!얻었다
소유에기뻐하는마음을미워하지않는다

출판사 서평

전에없던수행자의등장,
스님은왜달리기시작했을까?
저자는몸이흐트러지면마음도함께흐트러진다고생각했다.수행자로살아오며마음을다스리는일의중요성을누구보다잘알고있었지만,어느순간점점약해지는몸을그대로두어서는안되겠다는생각이들었다.
“세속을떠나산다고해서몸의이치까지벗어나는것은아닌데도,어느새몸을돌보는일에는소홀해진채마음공부만을이야기하고있었던”자신의안일함을담담히고백하는대목에서는수행자에게찾아온생각의변화를오롯이느낄수있다.
지천명이다되어시작한달리기에몸이적응하는데에는오랜시간이걸리는것은피할수없었다.‘시계가고장난것이아닌’지의심하는슬픈순간도있었지만,스님은미래를걱정하고,과거를후회하는대신오늘하루치의달리기를했다.20년동안수행자로서배운것이달리기에도자연스레적용된것이다.그렇게스님에게달리기는삶을다시배우는또하나의새로운수행이되었다.

“달리면서부처님말씀을다시배웁니다”
길위에서도깨달음을주는불교의지혜
《스님의달리기》는불교의가르침을머리로이해하는교리가아니라몸으로체감하는경험으로풀어낸다.숨이차오르고다리가무거워지는순간,저자는‘모든것은생겨나고사라진다’는무상의가르침을떠올린다.힘들다는생각도,포기하고싶은마음도결국잠시일어났다가사라지는하나의현상일뿐이라는것을달리는몸으로확인하게되는것이다.
마라톤에출전해서백발의스승을만난일,처음달리기를시작한동생을이끌며함께달린일같은경험은불교에서말하는‘인연’과연결되고달리기에대한욕심과집착은중생의‘번뇌’를떠올리게한다.
스님은자신의경험을기록하는에세이로이책을열었지만,누군가에게는불교의가르침을가장생생하고쉽게배울수있는불교입문서가될수도있는것이다.

멈춤이필요한시대에
달리기로배운‘족함’에대하여
우리는늘앞으로달려가야한다는압박속에서살아간다.더빨리,더멀리나아가야한다는생각에쫓기다보면어느순간왜달리고있는지조차잊어버리기쉽다.쉼이필요하다는것을알면서도멈추는법을잊어버린채계속앞으로만나아간다.《스님의달리기》는이런시대의속도에조용히질문을던지는책이다.
기록을줄이고싶은욕심이올라올때는집착을돌아보고,몸의한계를마주할때는무상과인내를생각하며,포기하고싶은순간에는다시한걸음을내딛는마음을살핀다.그렇게부정한마음이올라오면내려놓는일을반복하며스님은11,450킬로미터를달려온것이다.
기록이아니라호흡에집중하고,더멀리가는대신지금의발걸음을살피는일.그렇게달리는동안저자는더많이가지는삶이아니라이미충분한것을알아차리는삶,곧‘족함’을배우게된다.끊임없이더많은것을요구하는시대속에서,우리가잊고있던삶의균형과마음의여유를다시떠올리게하는이야기가우리앞에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