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해도 한 번 해봐! (박경숙 동화집)

못해도 한 번 해봐! (박경숙 동화집)

$15.00
Description
현실과 판타지의 세계를 오가다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여덟 편의 상상 세계가 펼쳐집니다. 가족, 친구, 공동체, 지구 환경, 장애, 약 속, 지역 축제 이야기까지 어른들은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아이들에게는 그 하나가 우주 전체가 될 만큼 커다란 사건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시간은 모든 게 처음이기도 하니까요.
저자

박경숙

춘천교육대학교대학원에서아동문학교육을전공했고,한겨레문화센터에서아동문학작가교실을수료했다.강남문학상·성천문학상·한국대경문학회신인상을수상했으며동서문학상동화부문에입상했다.한국대경문학회이사및나래pbl연구소연구원으로역임중이다.
저서에는그림책『바람과구름』,동화『한여름밤의가출』외,말놀이동시집『자음말놀이동시집』등이있다.

목차

한여름밤의가출…7옹달계곡의산신령…29깡충거미타롱이…45못해도한번해봐!…67난스토커가아니야…87사당을나온춘향…105불국사에핀진달래꽃…123느티나무가사라진자리…145작가의말…163

출판사 서평

박경숙동화집『못해도한번해봐!』

서투름이용기가되는순간,이야기는시작된다
동화는아이들을위한것이지만,가장좋은동화는어른들의가슴도두드린다.박경숙작가의첫동화집『못해도한번해봐!』가바로그런책이다.

이책을펼치면가장먼저냄새가난다.한여름미끄럼틀아래아지트의후덥지근한공기,계곡바비큐연기,분식집떡볶이냄새,불국사돌계단의이끼향기.박경숙의이야기들은그만큼현장감이살아있다.독자는읽는것이아니라그자리에함께있게된다.

여덟편의이야기는저마다다른무대에서펼쳐지지만,하나의정신으로이어진다.그것은'해보는것'이다.가출한번해본적없던두자매가아파트아지트에서엉엉울다박장대소하는사이,계곡의쓰레기를외면했던소년들이산신령앞에서고개를숙이는사이,하늘을날고싶다는거미한마리의엉뚱한도전이기적이되는사이-이책속의아이들은모두크고작은두려움앞에서한발짝을내딛는다.완벽하지않아도,꼴등이어도,넘어져도.그래서제목이이렇게울린다.못해도한번해봐!

「못해도한번해봐!」의주인공공하늘은다리가불편한6학년소년이다.운동회는그에게가장피하고싶은날이지만,새로부임한담임선생님때문에모든경기에나서야한다.작가는이소년을영웅으로만들지않는다.뒤처지면서미안해하고,친구들눈치를보며점점작아지는하늘의마음을그대로따라간다.그솔직함이이이야기를빛나게한다.감동은극적인역전에서오는것이아니라,결승선까지포기하지않는그발걸음하나하나에서온다.

「사당을나온춘향」과「불국사에핀진달래꽃」은이책이지닌또다른매력을보여준다.광한루원의그네위에서,경주불국사의돌담아래서,작가는우리의오래된이야기와오늘의아이들을자연스럽게만나게한다.사당밖으로나온춘향은청바지를입고야시장을걷고,한복차림으로체험학습에혼자갔던달래는미국아이들의과제물표지를장식하는'한국의꽃'이된다.전통은낡은것이아니라살아숨쉬는것이라는사실을이작가는설명대신이야기로증명한다.

「느티나무가사라진자리」는어른들이더아프게읽을이야기다.500년느티나무가주차장을위해쓰러지고,그자리에소문과편견이피어나는사이,아이들은어른들이미처못한일을해낸다.홍씨가든식당문을당당하게열고들어가사장에게각서를받아내는장면은이책전체에서가장통쾌하면서도쓸쓸한순간이다.나무가사라진자리의허전함은끝내채워지지않는다.작가는그빈자리를그대로독자에게남긴다.그여백이이동화를오래기억하게만든다.

박경숙작가는중학교시절담임선생님의한마디로아동문학가의꿈을품었다고했다.그씨앗하나가이책으로열매맺었다.작가의후기에서가장오래마음에남는문장은이것이다."마음가는곳으로길이나니까요."이책속여덟명의아이들이모두그말을몸으로살아냈다.독자인우리도이책을덮고나면,아직내딛지못한한발짝이생각날것이다.
서툴러도괜찮다.못해도한번해보면된다.그용기를이책이건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