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순례하다 (예수의 성녀 테레사와 십자가의 성 요한을 찾아서)

스페인을 순례하다 (예수의 성녀 테레사와 십자가의 성 요한을 찾아서)

$27.74
Description
아는 만큼 보이는 스페인 성지 여행!
‘예수의 성녀 테레사’와 ‘십자가의 성 요한’의 흔적을 찾아서

아빌라, 톨레도, 그라나다, 알바 데 토르메스, 폰티베로스, 메디나 델 캄포 …
스페인 곳곳에 녹아든 두 성인의 삶과 신앙 들여다보기
『스페인을 순례하다』가 ‘HUINE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세계 각지를 다양한 주제로 탐구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콘텐츠원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는 2015년 『에메랄드 물빛 가득한 휴식처, 크로아티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파리를 거쳐 2025년 5월, 스페인의 색다른 모습을 독자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문화유산답사기 스페인 편의 주제는 다름 아닌 ‘성지 순례’이다.
저자

전용갑

한국외국어대학교스페인어과에서학사와석사과정을마치고스페인마드리드콤플루텐세대학교(UniversidadComplutensedeMadrid)에서라틴아메리카문학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2007년부터현재까지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스페인어통번역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환상성과라틴아메리카환상문학에관한연구를지속해왔으며스페인어권의정체성문제를다룬논문들을다수발표했다.『두개의스페인』,『라틴아메리카역사산책』을공저했다.

목차

프롤로그

예수의성녀테레사
1장 삶
1.아빌라1515~1535
개종한유대인의후손|가정환경과유소년기|사춘기의방황과수녀원입회
2.아빌라1535~1562
강생수녀원의평범한수녀생활|테레사의회심
3.아빌라,알바데토르메스1562~1582
개혁의시작,아빌라의성요셉수녀원|16개의수도원을추가로건립하다|“주님,저는교회의딸입니다.”-테레사의선종과사후의광란극

2장 성지
1.아빌라
성녀테라사수도원성당|강생수녀원|성요셉수녀원|그밖의순례지들
2.알바데토르메스
수녀원의건립배경-꿈에서본집을기증한여인|가르멜의성모영보수녀원|성녀테레사박물관

십자가의성요한
1장 삶
1.폰티베로스
가계를둘러싼논쟁-유대인출신설|가난한홀어머니에게남겨진어린삼형제의막내
2.메디나델캄포1551~1564
고아와앵벌이를위한‘어린이교리학교의후안’|형설지공으로쌓은노력
3.살라망카,메디나델캄포
살라망카유학시절의정신적방황|성녀테레사와의운명적만남
4.아빌라
테레사가원장인강생수녀원의고해신부|영험한구마사게
5.톨레도
피랍과9개월간의구금생활|극적인탈출
6.베아스데세구라,바예사,그라나다
안달루시아의목가적행복|테레사와의마지막만남과맨발의가르멜회의내분
7.세고비아,우베다
가르멜의성모수도원건립|“주님,제영혼을당신손에맡깁니다.”-우베다에서의선종

2장 성지
1.폰티베로스
십자가의성요한생가성당|그밖의순례지들
2.메디나델캄포
성요셉수녀원
3.톨레도
가르멜의성모수도원|누녜스데아르세거리-‘카사데라모네다’와‘성요셉경당’
4.베아스데세구라
구세주성요셉수녀원
5.세고비아
가르멜의성모수도원성당|수도원과수밭
6.우베다
산미겔수도원

참고자료
미주
색인

출판사 서평

스페인성지순례를준비하는가장완벽한방법
“애초의출발동기야어떻든순례를통해깨달음을얻을수도있는것아니겠는가?실존적인자아성찰이든신앙적인회심이든그간의오류를깨닫고새로운사람으로거듭나는것,그것이야말로성지의존재의미이자순례의기대효과가아니겠는가?”(6쪽)

모두가나름의이유로성지(聖地)를찾는다.회개나영적구원을얻기위한신자들도있지만,직장생활,가정사,인간관계등에지쳐현실과잠시떨어져있고싶은사람들,또단순히여행을위해순례자의땅을찾은관광객도적지않을것이다.성지를방문하는데꼭종교적인이유가필요한것은아니지만,어쨌거나종교적으로의미있는장소를둘러보기로결정했다면종교유무와상관없이그곳에대한사전지식을습득하는일은꼭필요하다.

“원래모든여행이‘아는만큼보는것’이긴하지만특히성지순례야말로모르고가면‘눈뜬장님’이되기쉽다.성지의관전포인트가일반관광지와는다르기때문이다.영적인가치를추구하는순례에서볼거리의기준은시각적즐거움에비례하지않는다.”(7쪽)

『스페인을순례하다』는성지에방문한이들이더많은것을보고느끼기를바라는마음으로저자가직접스페인전역의성지를돌아다니며집필한책이다.스페인의성지라하면대부분무릇산티아고순례자의길이라고불리는‘엘카미노데산티아고(ElCaminodeSantiago)’를가장먼저떠올린다.저자는누구나쉽게정보를얻을수있는산티아고와는달리다른성지들은아직국내에많이알려지지않았음은물론자료를찾아보기쉽지않다는점에주목했다.그결과『스페인을순례하다』는아빌라,톨레도등스페인의주요성지와볼거리를파악할수있는가이드북인동시에그지역에담긴역사,문화적배경을함께습득할수있는인문서의역할을겸하는일석이조의여행서로탄생했다.
이에더하여스페인교회사에서중요한두인물,‘예수의성녀테레사(SantaTeresadeJesús)’와‘십자가의성요한(SanJuandelaCruz)’의이야기를책에서안내하려는성지와촘촘하게연결하고있다는점또한눈여겨볼만하다.단순히지역과지역내볼거리를나열하는것을넘어두성인의삶,그리고그흔적을따라떠나는여정으로모든페이지를알차게채웠다.덕분에우리는스페인의색다르고특별한지역을살펴볼수있을뿐만아니라그지역에담긴역사,문화적배경과두인물의이야기까지두루섭렵할수있으니성지순례를준비하는자의필독서라고감히말하고싶다.

예수의성녀테레사와십자가의성요한,
맨발의가르멜회를창설하고16세기가톨릭교회를개혁하다
16세기스페인은나라안팎으로격동의시기를겪고있었다.종교사회역시이거대한혼란의시대에일조하였는데청빈,정결,순명을추구해야할종교가권력,자본과결부되어유대인거짓개종자를겨냥한종교재판,개신교를저지하기위한반종교개혁(가톨릭개혁)등정치사회적이슈를불러일으켰다.
예수의성녀테레사와십자가의성요한모두당시일면식이없는사이였음에도당시성직자와수도자사회는도덕적불감증과부패가만연한상황에대하여같은문제의식을품고있었다.여러난관끝에테레사는개혁수도회인‘맨발의가르멜회(CarmelitasDescalzas)’를창설하였으며이후후안(십자가의성요한)이합류하며개혁운동의첫발을내디뎠다.

“주님,저는교회의딸입니다.”
가톨릭교회최초의페미니스트,예수의성녀테레사
“나의딸들이여,하느님의사랑으로여러분께부탁드리오니회칙과회헌을지키는데큰관심을기울여주세요.만일주어진회칙과회헌을확실하게준수한다면성녀가되기위한다른기적은필요치않을것입니다.”(180쪽)

테레사는남성중심사회,신분중심사회에서하층귀족이달고(hidalgo)의신분으로서,또여성으로서마주한사회적제약에굴하지않고가톨릭개혁을성공적으로이끌었다.당시지나치게자유로웠던수도원분위기를문제삼았고개혁수도회인맨발의가르멜회를창설하였으며수녀들이엄격한규율아래서참된수도생활에전념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였다.
기존수도원의견제,교회고위층의반대등불리한여건속에서도결코포기하지않았던테레사는아빌라의성요셉수녀원을시작으로총17개의개혁수녀원을건립하였다.교단의문제를하느님에게맡기지않고자신이직접현실에서해결하고자했던이강인한여성은저돌적인개혁가이자신뢰받는영적지도자였으며,스페인최고의문화절정기인황금세기(SiglodeOro)의대표문호중한명이기도했다.
성녀테레사와관련된성지는주로이베리아반도중북부일대에산재해있다.고향이자오랫동안수녀생활을한아빌라(Ávila),마지막숨을뱉은알바데토르메스(AlbadeTormes),십자가의성요한과처음만났던메디나델캄포(MedinadelCampo),활발한저술활동을펼쳤던톨레도(Toledo)등은테레사의흔적이선명히남아있는성지이자오늘날많은여행자가방문하는스페인의주요관광지이기도하다.특히아빌라와알바데토르메스에서는테레사의시신을부위별로모시고있는기이한풍경을볼수있는데,어떻게든성녀의몸을차지하려던두지역의치열한경쟁과엽기적행위들을읽고나면조각조각전시될수밖에없었던유해의운명이더선명하게느껴질것이다.

“주님,제영혼을당신손에맡깁니다.”
테레사의오른팔이자정신적길잡이,십자가의성요한
“쉬운길보다는어려운길을,달콤한것보다는쓴것을,좋아하는것보다는싫어하는것을”(294쪽)

십자가의성요한(후안(Juan))은테레사에비해그다지극적인일화를남기지는않았다.후안은내성적이고조용한성격으로테레사처럼적극적으로개혁을주도하는인물은아니었으나그가보이는진실되고참된신앙이많은동료성직자,수도자를감화시켜교회를올바른길로이끄는데중대한영향을미쳤음은분명하다.
테레사의영적인후계자인후안은영험한구마사제로이름을날리며맨발의가르멜회의상징으로부상했다.이에기존완화의가르멜회(carmelitascalzada)신부들이개혁수도회의위상이더높아지는것을막고자그를전향시키기위해납치,구금,심지어고문까지한웃지못할사태가발생하기도했다.이렇게무려9개월동안구금되어고초를겪었던후안은다행히탈출에성공했고,이시기를자원삼아훌륭한문학작품을다수집필하기도했다.테레사가16세기스페인신비주의문학의산문장르를대표한다면후안은시장르의대표주자라할수있겠다.
십자가의성요한이남긴삶의궤적은상당부분테레사와겹치거나지척에놓여있다.베아스데세구라(BeasdeSegura),바에사(Baeza),그라나다(Granada)등과임종을맞이했던우베다(Úbeda)를제외하면앞서살펴보았던테레사의성지들에서그리멀리있지않다.유년기를보낸폰티베로스(Fontiveros),테레사를처음만난메디나델캄포,유학생활을한살라망카(Salamanca),납치되어9개월을머물렀던톨레도등은‘십자가의성요한순례길’로묶여오늘날많은이의방문을기다리고있다.
깊은신앙심과덕행으로존경받았던십자가의성요한의삶을들여다보고,그의손길이닿은장소를둘러보는일이우리의삶과신앙생활을성찰하고더좋은방향으로나아가는계기가되리라의심치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