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카뮈는 왜 알제리의 이방인이 되었는가?
카멜 다우드는 왜 카뮈가 죽인 아랍인의 이름을 회복시켰는가?
카멜 다우드는 왜 카뮈가 죽인 아랍인의 이름을 회복시켰는가?
문화콘텐츠학으로 다시 읽는 『이방인』과 『뫼르소, 살인사건』
“카뮈에 의해 무명의 아랍인들로 희석되어 버린 알제리인들은 다우드에 의해 그 이름과 정체성을 부여받는다.”(291쪽)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아이러니한 현상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이방인』은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배경이 된 바로 그 땅-알제리에서는 『이방인』을 읽지도, 가르치지도, 평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단순한 무관심이 아니다. 철저한 거부다.
카뮈가 태어나고 자란 그 땅에서, 그의 문학은 침묵에 잠겨있다. 세계가 찬사를 보내며 그의 작품을 탐독하는 순간에도 알제리는 철저히 등을 돌린다. 매우 어색하고, 부조리한 일이다. 우리는 이 기이한 풍경 앞에서 묻는다. ‘알제리는 왜 카뮈를, 『이방인』을 거부하는가?’
『카멜 다우드의 반역, 알제리가 외면한 카뮈』는 이 물음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이방인』에 대한 알제리의 반응이 단지 거부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부정을 넘어선 비판, 그것이 『이방인』에 대한 알제리인의 반응이었다. 그리고 카멜 다우드의 『뫼르소, 살인사건』은 이런 비판의 최정점에 서서 카뮈에게, 『이방인』에게 맞서고 있다.
어쩌면 『뫼르소, 살인사건』은 알제리인으로서 알제리의 목소리를 내야만했던 카멜 다우드의 운명적 외침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맥락에서 카뮈와 다우드의 소설을 통해 문화적 로컬리티와 글로컬라이제이션의 의미를 탐구했으며, 두 작품의 분석을 통해 독자들이 ‘글로컬 마인드’를 함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개인에게 삶의 터전이자 기억이 머무는 공간은 민족 정체성과 역사의 계기가 된다. 『이방인』의 독자가 알제리의 풍경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은 낭만적인 행위다. 하지만 그것은 프랑스인 카뮈의 시선에 비친 알제리다. 그 알제리와 다우드의 알제리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익숙하게 접한 것이 카뮈의 알제리라면, 이제 다우드의 알제리와 함께 다른 면을 볼 때가 됐다. 다우드의 책을 통해 알제리인의시각을 새롭게 배우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두 책이 내포한 장소가 같으면서 다르단 사실을 깨달을 때, 그 차이를 근거 삼아 은폐된 목소리를 들을 때, 비로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연구들이 그 가치를 발할 것이다.
“카뮈에 의해 무명의 아랍인들로 희석되어 버린 알제리인들은 다우드에 의해 그 이름과 정체성을 부여받는다.”(291쪽)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아이러니한 현상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이방인』은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배경이 된 바로 그 땅-알제리에서는 『이방인』을 읽지도, 가르치지도, 평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단순한 무관심이 아니다. 철저한 거부다.
카뮈가 태어나고 자란 그 땅에서, 그의 문학은 침묵에 잠겨있다. 세계가 찬사를 보내며 그의 작품을 탐독하는 순간에도 알제리는 철저히 등을 돌린다. 매우 어색하고, 부조리한 일이다. 우리는 이 기이한 풍경 앞에서 묻는다. ‘알제리는 왜 카뮈를, 『이방인』을 거부하는가?’
『카멜 다우드의 반역, 알제리가 외면한 카뮈』는 이 물음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이방인』에 대한 알제리의 반응이 단지 거부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부정을 넘어선 비판, 그것이 『이방인』에 대한 알제리인의 반응이었다. 그리고 카멜 다우드의 『뫼르소, 살인사건』은 이런 비판의 최정점에 서서 카뮈에게, 『이방인』에게 맞서고 있다.
어쩌면 『뫼르소, 살인사건』은 알제리인으로서 알제리의 목소리를 내야만했던 카멜 다우드의 운명적 외침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맥락에서 카뮈와 다우드의 소설을 통해 문화적 로컬리티와 글로컬라이제이션의 의미를 탐구했으며, 두 작품의 분석을 통해 독자들이 ‘글로컬 마인드’를 함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개인에게 삶의 터전이자 기억이 머무는 공간은 민족 정체성과 역사의 계기가 된다. 『이방인』의 독자가 알제리의 풍경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은 낭만적인 행위다. 하지만 그것은 프랑스인 카뮈의 시선에 비친 알제리다. 그 알제리와 다우드의 알제리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익숙하게 접한 것이 카뮈의 알제리라면, 이제 다우드의 알제리와 함께 다른 면을 볼 때가 됐다. 다우드의 책을 통해 알제리인의시각을 새롭게 배우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두 책이 내포한 장소가 같으면서 다르단 사실을 깨달을 때, 그 차이를 근거 삼아 은폐된 목소리를 들을 때, 비로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연구들이 그 가치를 발할 것이다.
카멜 다우드의 반역, 알제리가 외면한 카뮈
$3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