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16.00
Description
독창적이고 충격적이며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할 환상 호러 소설집
2019년 셜리 잭슨상을, 2020년에는 월드 판타지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커커스 리뷰》, 《NPR》 등 각종 언론 및 문학잡지에서 주목한 천재 작가의 눈부신 단편집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얼굴 없이 뒤통수만 달린 채 태어난 아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 넣을 고요함을 찾기 위해 기상천외한 살인을 저지른 영화감독. 인간의 육신을 차지하고는 더 많은 ‘살아 있는 몸’을 탐하는 우주 괴물. 돌연변이 생명체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자 공동체….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 현실의 조각난 틈에, 강박과 집착에 집어삼켜진 삶들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섬뜩하게 펼쳐진다.

저자

브라이언에븐슨

저자:브라이언에븐슨(BrianEvenson)

1966년미국아이오와주에임스에서태어났다.브리검영대학교와워싱턴대학교에서문학을공부했으며,브라운대학교와캘리포니아예술대학에서문예창작을가르쳤다.단편소설「두형제TwoBrothers」로1998년오헨리상을수상했고,「열린커튼TheOpenCurtain」으로2007년에드거상후보에올랐다.이번소설집『삼켜진자들을위한노래』에수록된「세상의매듭을풀기위한노래SongfortheUnravelingoftheWorld」로2019년셜리잭슨상,그리고2020년월드판타지어워드(세계환상문학상)를수상했다.



역자:이유림

대학에서영어통번역을전공했다.글밥아카데미출판번역과정수료후바른번역에소속되어있으며,쉽고편하게읽을수있는문장을쓰기위해고민하며번역하는사람으로살고있다.옮긴책으로『자연처럼살아간다』,『숨을,쉬다』,『걷는존재』등이있다.

목차

어디로봐도/태어난사산아/새어나오다/세상의매듭을풀기위한노래/두번째문/자매들/룸톤/셔츠와가죽/탑/구멍/실종/심장들/얼룩/빛나는세계/방랑의시간/마지막캡슐/안경/메노/시선/트리거경고/영혼의짝/파리들의거품/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스티븐킹의팬들이반길상당히유능하고
조금덜다작한작가가여기있다.”
환상과호러,SF를능숙하게오가는천재작가의눈부신단편집

2019년셜리잭슨상수상작이자,2020년월드판타지어워드를수상한바있으며,미국사변소설계의거장으로손꼽히는브라이언에븐슨의단편소설집이다.이책『삼켜진자들을위한노래』에는수상작「세상의매듭을풀기위한노래」를비롯해환상과호러SF등의장르를망라한22가지단편들이수록되어있다.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커커스리뷰》,《NPR》등각종언론및문학잡지에서“스티븐킹의팬들이반길상당히유능하고조금덜다작한작가가여기있다.”라며주목한바있고,맨부커상수상작가조지손더스와셜리잭슨상및람다문학상을수상한카먼마리아마차도가“미국에서브라이언에븐슨만큼강렬한작가는없다.”“이책에담긴이야기들은그의작품중에서도유난스러울정도로날카롭게벼려져있다.”라며극찬을아끼지않았다.

인간이아닌존재들에,현실의조각난틈에,
강박과집착에집어삼켜진삶들.
그부서진세계를섬뜩하게그려내다

얼굴없이뒤통수만달린채태어난아이.작품의마지막장면에넣을고요함을찾기위해끔찍한짓을저지른영화감독.인간의몸(과정신)을차지하고는더많은‘살아있는몸’을탐하는우주괴물.돌연변이생명체로부터살아남기위해고군분투하는포스트아포칼립스생존자공동체….

에븐슨은인간이아닌존재들에,현실의조각난틈에,삶속에서자라나는분노와수치심,그리고강박과집착에집어삼켜진삶들을,그부서진세계를섬뜩하게그려낸다.각각의이야기와그속에그려진삶들은고유하며서로연결되지않은듯보이지만,그모든이야기들은각각이서로의단서로,데자뷔로기능한다.이를테면어디로보든뒤통수만볼수있는불완전한소녀는(「어디로봐도」)바로다음이야기에서사과와바나나껍질을벗기는것과인간의껍질을벗기는것을두고화자와갈등하는쌍둥이형제의이미지로변형되고(「태어난사산아」),이들의불안한대화는버려진저택에숨어사는괴물이인간의껍질(육체)을집어삼키는장면으로(「새어나오다」)확장되는식이다.

스티븐킹,러브크래프트,데이비드린치를향한가장현대적오마주
영혼을뒤흔들환상과공포의축제가지금막시작된다!

에븐슨은다양한장르를변주함은물론,작품들을통해영화애호가적면모를가감없이드러낸다.촬영장에서벌어지는살인및실종사건을다룬「룸톤」과「시선」,그리고노장감독의희귀영화를좇는(그러다마침내그영화속에살게된)「파리들의거품」이그대표적예다.특히나이단편집의마지막작품인「파리들의거품」은오스카와일드의『도리언그레이의초상』이데이비드린치감독의[멀홀랜드드라이브]를만난것처럼,독특한구조의누아르적재미를보장한다.

이작품집이선사하는공포와경이감의종류는실로다양하다.유혈이낭자하기도하고,정체를알수없는괴물에속수무책으로당하는코스믹호러적공포를불러일으키기도하며가스라이팅처럼누군가를심리적으로압박하거나몰아붙이는유형도등장한다.스티븐킹과히치콕,데이비드린치의컬트적분위기에열광한다면,러브크래프트의크툴루신화세계관을사랑하는독자라면,이오싹하고도아름다운비극들을통해둘도없는특별한경험을하게될것이다.

다만이이야기들에나오는구멍과틈을주의할것.그것들은단순한구멍과틈이아닌어떤사악한변신을위한통로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