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행성 - 빈터문학회지 제18집

연둣빛 행성 - 빈터문학회지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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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울음을 웃고, 웃음을 웃는 시인들
- 빈터문학회지 제18집 『연둣빛 행성』
빈터문학회(회장 장인수)가 열여덟 번째 동인문집 『연둣빛 행성』을 발간했다. 무크 형식으로 발간된 제18집은 1부에서는 고(故) 김길나 시인의 작품 세계를 특집으로 꾸몄고, 2부에서는 강순 시인의 「쌓이는 접시처럼」 등 35명의 동인들의 시 작품 70편을 실었다.
저자

장인수

저자:장인수

목차

머리말|장인수

1부.고故김길나시인특집

사진속김길나시인
김길나시인연보
사후발굴작_시
연둣빛을따다|아침의정적|잠시실려가다|도착|폰의파도소리|엎어진밥그릇|소음이끝나는곳에|오월과유월사이에서|말무덤|연둣빛행성
사후발굴작_동시
오목과불룩|코카콜라|바나나|여우비|거울
시인론1.시간과사랑의역설학|강순
시인론2.구름과바다의대위법,그무의식의춤|이어진
추모사
0시의풍경_김혜선|김길나시인을추모하며_장인수|그라나다에잘도착하셨나요?_정한용

2부.빈터문학회원신작시

[강순]쌓이는접시처럼|반성적자세[권지영]비우고버리는일|매일조금씩눈물을꺼내다[김도연]편견|자각몽[김명은]나비포옹법|일출[김미옥]소녀만화|국수관찰자[김밝은]발라드오브해남1|발라드오브해남2[김소영]상황88-1|마녀의등뼈[김송포]처서|상강[김영준]늦편지|가을설악[김윤아]파랑주의보|이번역에서환승하세요[김정수]3시간|울음의출처[김진돈]각覺|떨림[김혜선]빈티지주머니|불안의서[나석중]된장국을끓이며|유심唯心[박미라]낙관을찾아서|사랑니가있었다[박일만]아침|문명[서정임]섬들의광합성|사라진맛[수피아]나무아래로분홍이1|나무아래로분홍이2[신새벽]비닐하우스|집속의집속의집속의집[심종록]화엄버섯49|화엄버섯5[윤희경]춘포역싱그랭이|꿈을수선하다[이성수]사랑이사랑으로|이태원연가[이순옥]대낮에꿈꾸는우화등선羽化登仙|고요한수면[이어진]아기별의여행|공원의추모식[이혜수]금오도비렁길에서|사랑의신화탄생[장인수]발칙한꽃|오줌텃밭[정겸]어머니의환유換喩|심판대에서다[정완희]나비는끝없이|지옥의길마다가스카르[정충화]사랑이라는거리|자연애호가[정한용]희망이라는절망|소리가소리를두드린다[주선미]전선이동중|다시용산역[최지영]1학년|바다는어제처럼[하태린]생각의탄생|그림자3[홍솔]별이빛나는밤에|홍도풍란[황영애]금당실마을을읽다|불친절한난청

부록.빈터문학회일반

2023년빈터문학회원주요활동내용|빈터문학회연보|빈터문학회원명단

출판사 서평

울음을웃고,웃음을웃는시인들
―빈터문학회지제18집『연둣빛행성』

빈터문학회(회장장인수)가열여덟번째동인문집『연둣빛행성』을발간했다.무크형식으로발간된제18집은1부에서는고(故)김길나시인의작품세계를특집으로꾸몄고,2부에서는강순시인의「쌓이는접시처럼」등35명의동인들의시작품70편을실었다.

빈터문학회는2000년결성되어23년동안쉬지않고활동해오고있는문학모임이며,현재전국의시인37인(강순,권지영,김도연,김명기,김명은,김미옥,김밝은,김소영,김송포,김영준,김윤아,김정수,김진갑,김진돈,김창재,김혜선,나석중,박미라,박일만,서정임,수피아,신새벽,심종록,윤희경,이성수,이순옥,이어진,이혜수,장인수,정겸,정완희,정충화,정한용,주선미,최지영,하태린,홍솔)이활동하고있다.

무크형식으로발간된이번18집『연둣빛행성』에서무엇보다눈에띄는건고(故)김길나시인(1940~2022)의작품세계를다루고있는특집이다.김길나시인의미발표작15편(시10편,동시5편)을발굴하여실었고,김길나시인의시세계를분석한시인론2편과추모사등을싣고있다.

걷는다

나아간다

도착이다
더는갈곳없는도착이다

목적없는최후목적지에서

그들은어디로사라졌을까?
―김길나미발표시,「도착」전문

이곳,나무들이내건시계가4월을가리킨다
연둣빛이터져나온다

연둣빛아기가통통뛰어시간을점프한다
순간이동으로내일에도착한아기가성인이돼있다
연둣빛이보이지않게되었다

이곳에서는보이고
저곳에서는안보이고

사라짐과이동의동일성을두고
연둣빛아기와연둣빛이사라진성인이마주친다.
―김길나미발표시,「연둣빛행성」전문

나와똑같은아이가
거울속에들어있어.

너누구냐고내가물으면
그애도동시에너누구냐고물어.

내가그애에게거울속에서나와보라하니까
오히려그애가나를거울에서나오라는거야.

어이없어웃으니,그애도동시에웃어.
그아이에게는내가거울속아이라는거야.
어이없는쪽은자기라는거야.
―김길나미발표동시,「거울」전문

강순시인은“시간과사랑의역설학”이라정의하며김길나시인의시세계를‘문학-우주물리학-시간’의관점에서꼼꼼히분석하고,이어진시인은“구름과바다의대위법,그무의식의춤”이라는제목으로역시‘문학-종교-음악’의관점에서김길나시인의시세계를분석한다.

빈터문학회회장인장인수시인은이번동인문집을묶으면서이렇게얘기한다.

“빈터문학회는2000년에시작하여물경23년동안쉬지않고활동해온문학모임입니다.빈터에아낌없는박수와격려를보내주신모든시인과독자분들덕분입니다.진심으로감사합니다.온갖웃음을울고,울음을웃으면서여기열여덟번째회지를세상에내놓습니다.우주적상상력의새로운시적지평을개척한고(故)김길나시인의작품세계를특집으로꾸몄습니다.이자리에김길나시인의미발표발굴작15편을선보이게되었습니다.매우뜻깊은작업이라고생각합니다.빈터문학회는앞으로도뚜벅뚜벅문학의길을열심히가겠습니다.애정을가지고지켜봐주십시오.”

한지역을중심으로한문학모임마저쇠락해가고있는이때,전국의시인이모여23년동안한번도쉬지않고달려온문학모임이바로빈터문학회다.웃음을울고울음을웃으며문학을하는사람들이다.그들을응원해야하는까닭이고,그들의작품을읽어야하는까닭이다.

빈터문학회회원(현재37명)

강순,권지영,김도연,김명기,김명은,김미옥,김밝은,김소영,김송포,김영준,김윤아,김정수,김진갑,김진돈,김창재,김혜선,나석중,박미라,박일만,서정임,수피아,신새벽,심종록,윤희경,이성수,이순옥,이어진,이혜수,장인수,정겸,정완희,정충화,정한용,주선미,최지영,하태린,홍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