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로 기와집골 : 6인 사진집

소양로 기와집골 : 6인 사진집

$15.00
Description
사라진 공간, 사라질 공간을 기억하기 위한 기록
- 6인 산문집 『소양로 기와집골』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섯 명의 사진작가-김하정, 박인호, 이수환, 하종범, 함영식, 홍원기-가 합동 사진집 『소양로 기와집골』(달아실 刊)을 펴냈다. 소양로 기와집골이라는 동네의 골목골목을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소양로 기와집골은 한때 춘천의 부촌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재개발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동네다. 2008년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었고, 이후 재개발에 대한 논란 속에 2021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소양로 기와집골이 사라진 자리에는 이제 최고 26층 11개동 1,039가구의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집의 서두에서 참여 작가들은 이번 사진집에 관하여 이렇게 얘기한다.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역사적, 사회적 자산들이 현대식 건물로 대체되는 것은 언제부턴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한때 우리가 살았던 생생한 삶의 자취들이 사라지고 기록도 사라지면 마침내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지워질 것이다. 이 책에 기록된 사진들이 향후의 세대에 전해질 수 있기를, 그리하여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작은 계기라도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국 방방곡곡이 아파트단지로 변하고 있다. 이제는 전국 어디를 가도 거기가 거기다. 지역만의 고유한 모습은 사라지고 성냥갑 같은 아파트와 바벨탑 같은 마천루들이 대등소이 펼쳐질 뿐이다. 여기가 거기고 거기가 여기인 세상이다. 그렇게 서로 달라서 좋았던 한 세상이 지워지고 있다. 언젠가 사람들은 물을 것이다. 정말로 각양각색의 마을이 있었던가요?

어쩌면 사진집 『소양로 기와집골』이 말하고 싶은 것도 그런 것이 아닐까. 지금은 사라졌지만 기록에 남기니 꼭 기억해두라고. 우리가 왔던 그곳으로 어쩌면 다시 돌아갈 수도 있을 테니. 지나온 그 공간, 그 길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말이다.
저자

김하정

저자:김하정

저자:박인호

저자:이수환
춘천시소양로1가산3번지에서태어나오랫동안춘천사진을찍고있다.‘꿈꾸는춘천’을주제로네번의개인전을열었으며,사진집으로『꿈꾸는춘천』,공저로시선집『아침에쓰는시』가있다.

저자:하종범

저자:함영식
사진작가.1970년에태어났다.2005년현재강원도춘천에거주하며사진경력은4년이다.잡지등에사진을기고하며,'레이소다','니콘클럽','캐논사랑'등에서활동하고있다.

저자:홍원기

목차


들어가는글

1.함영식사진
2.김하정사진
3.홍원기사진
4.하종범사진
5.박인호사진
6.이수환사진

출판사 서평

사라진공간,사라질공간을기억하기위한기록
―6인산문집『소양로기와집골』

춘천에서활동하고있는여섯명의사진작가―김하정,박인호,이수환,하종범,함영식,홍원기―가합동사진집『소양로기와집골』(달아실刊)을펴냈다.소양로기와집골이라는동네의골목골목을각자의시선으로담아냈다.

소양로기와집골은한때춘천의부촌으로이름을알렸지만,재개발로인해역사속으로사라진동네다.2008년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지정되었고,이후재개발에대한논란속에2021년역사의뒤안길로사라졌다.소양로기와집골이사라진자리에는이제최고26층11개동1,039가구의대규모아파트가들어설예정이다.

사진집의서두에서참여작가들은이번사진집에관하여이렇게얘기한다.

“재개발이라는명목으로역사적,사회적자산들이현대식건물로대체되는것은언제부턴가피할수없는현실이되었다.한때우리가살았던생생한삶의자취들이사라지고기록도사라지면마침내사람들의기억에서도지워질것이다.이책에기록된사진들이향후의세대에전해질수있기를,그리하여우리가어디에서왔는지어떻게살았는지어디로가고있는지돌아볼수있는작은계기라도될수있기를기대한다.”

전국방방곡곡이아파트단지로변하고있다.이제는전국어디를가도거기가거기다.지역만의고유한모습은사라지고성냥갑같은아파트와바벨탑같은마천루들이대등소이펼쳐질뿐이다.여기가거기고거기가여기인세상이다.그렇게서로달라서좋았던한세상이지워지고있다.언젠가사람들은물을것이다.정말로각양각색의마을이있었던가요?

어쩌면사진집『소양로기와집골』이말하고싶은것도그런것이아닐까.지금은사라졌지만기록에남기니꼭기억해두라고.우리가왔던그곳으로어쩌면다시돌아갈수도있을테니.지나온그공간,그길을잃어버리지말라고말이다.

달아실시선은…

시를짓는시민(詩民)과시를읽는시민(詩民)의마음을함께헤아리겠습니다.사람과사람의관계망,사람과자연의관계망을살펴상생과조화를이루는삶을시민(詩民)과함께꿈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