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사라진 공간, 사라질 공간을 기억하기 위한 기록
- 6인 산문집 『소양로 기와집골』
- 6인 산문집 『소양로 기와집골』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섯 명의 사진작가-김하정, 박인호, 이수환, 하종범, 함영식, 홍원기-가 합동 사진집 『소양로 기와집골』(달아실 刊)을 펴냈다. 소양로 기와집골이라는 동네의 골목골목을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소양로 기와집골은 한때 춘천의 부촌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재개발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동네다. 2008년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었고, 이후 재개발에 대한 논란 속에 2021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소양로 기와집골이 사라진 자리에는 이제 최고 26층 11개동 1,039가구의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집의 서두에서 참여 작가들은 이번 사진집에 관하여 이렇게 얘기한다.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역사적, 사회적 자산들이 현대식 건물로 대체되는 것은 언제부턴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한때 우리가 살았던 생생한 삶의 자취들이 사라지고 기록도 사라지면 마침내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지워질 것이다. 이 책에 기록된 사진들이 향후의 세대에 전해질 수 있기를, 그리하여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작은 계기라도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국 방방곡곡이 아파트단지로 변하고 있다. 이제는 전국 어디를 가도 거기가 거기다. 지역만의 고유한 모습은 사라지고 성냥갑 같은 아파트와 바벨탑 같은 마천루들이 대등소이 펼쳐질 뿐이다. 여기가 거기고 거기가 여기인 세상이다. 그렇게 서로 달라서 좋았던 한 세상이 지워지고 있다. 언젠가 사람들은 물을 것이다. 정말로 각양각색의 마을이 있었던가요?
어쩌면 사진집 『소양로 기와집골』이 말하고 싶은 것도 그런 것이 아닐까. 지금은 사라졌지만 기록에 남기니 꼭 기억해두라고. 우리가 왔던 그곳으로 어쩌면 다시 돌아갈 수도 있을 테니. 지나온 그 공간, 그 길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말이다.
소양로 기와집골은 한때 춘천의 부촌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재개발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동네다. 2008년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었고, 이후 재개발에 대한 논란 속에 2021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소양로 기와집골이 사라진 자리에는 이제 최고 26층 11개동 1,039가구의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집의 서두에서 참여 작가들은 이번 사진집에 관하여 이렇게 얘기한다.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역사적, 사회적 자산들이 현대식 건물로 대체되는 것은 언제부턴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한때 우리가 살았던 생생한 삶의 자취들이 사라지고 기록도 사라지면 마침내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지워질 것이다. 이 책에 기록된 사진들이 향후의 세대에 전해질 수 있기를, 그리하여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작은 계기라도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국 방방곡곡이 아파트단지로 변하고 있다. 이제는 전국 어디를 가도 거기가 거기다. 지역만의 고유한 모습은 사라지고 성냥갑 같은 아파트와 바벨탑 같은 마천루들이 대등소이 펼쳐질 뿐이다. 여기가 거기고 거기가 여기인 세상이다. 그렇게 서로 달라서 좋았던 한 세상이 지워지고 있다. 언젠가 사람들은 물을 것이다. 정말로 각양각색의 마을이 있었던가요?
어쩌면 사진집 『소양로 기와집골』이 말하고 싶은 것도 그런 것이 아닐까. 지금은 사라졌지만 기록에 남기니 꼭 기억해두라고. 우리가 왔던 그곳으로 어쩌면 다시 돌아갈 수도 있을 테니. 지나온 그 공간, 그 길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말이다.
소양로 기와집골 : 6인 사진집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