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도비코의 사람들 - 달아실 한국소설 18

루도비코의 사람들 - 달아실 한국소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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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하소설 『금강』(전10권)을 쓴 김홍정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루도비코의 사람들』(달아실 刊)을 펴냈다.

이번 소설로 “2024년 공주 문학인 출판사업-이 시대의 문학인”으로 선정된 김홍정 작가는 공주와 충남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맥이 끊기고 있는 대하소설을 외로이 지켜내고 있는 최후의 소설가 중 한 명이다.

장편소설 『루도비코의 사람들』은 제목에서 이미 드러나 있는 바, “이존창 루도비코”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 노론 벽파가 득세한 정조 시대, 조선 땅에서 벌어진 천주교 박해 사건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

김홍정

저자:김홍정

충청남도공주에서태어나공주대학교부설고등학교와공주사범대학국어교육과를졸업했다.한국작가회의,고마문학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연작소설『호서극장』으로공주문학상(2020),대하소설『금강』(5부,전10권)으로2020충청남도올해의예술인상대상을받았으며,2024년공주문화관광재단<이시대의문학인>으로선정되었다.세종우수도서,충남문화재단창작지원금등에선정되었고,아르코문학창작지원금을받은바있다.

소설집『창천이야기』,『그겨울의외출』,장편소설『의자왕살해사건』,『린도스성의올리브나무』,『모주석은이렇게말하였다』,포토에세이집『이제는금강이다』,시집『레게를부르러가요』등을발표했다.

목차

프롤로그

1.회혼연
2.고변告變과배교背敎
3.당쟁黨爭
4.재회
5.밀명
6.급보
7.백서
8.유배流配
9.초당
10.두릉으로가는길
11.폐족廢族
12.남당포전포
13.긴기다림과짧은만남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여섯번의칼질끝에야루도비코의머리가땅위로굴렀다
―김홍정장편소설『루도비코의사람들』

대하소설『금강』(전10권)을쓴김홍정작가가신작장편소설『루도비코의사람들』(달아실刊)을펴냈다.

이번소설로“2024년공주문학인출판사업―이시대의문학인”으로선정된김홍정작가는공주와충남을대표하는소설가로널리알려졌지만,맥이끊기고있는대하소설을외로이지켜내고있는최후의소설가중한명이다.

장편소설『루도비코의사람들』은제목에서이미드러나있는바,“이존창루도비코”라는인물을중심으로18세기후반에서19세기초노론벽파가득세한정조시대,조선땅에서벌어진천주교박해사건을드라마틱하게그려내고있다.

소설속주요배경중하나인공주의황새바위순교성지에는이존창루도비코를이렇게설명하고있다.

‘내포의사도’이존창루도비코곤자가(1752∼1801).예산여사울에서태어난이존창루도비코는1784년양근지역의권일신프란치스코에게세례를받았다.내포를중심으로한충청도지역의천주교는이존창에의해가장먼저왕성하게전파되었다.그는초기교회의지도자들이만든‘평신도성직제도’에서신부로임명되어복음전파에앞장서기도했다.그러다가조상제사문제로시작된신해박해(1791년)때체포되어심한고문과회유끝에배교하고풀려났다.그러나깊이뉘우치고더욱열심히복음을전하였다.그리하여내포인근지역은어느곳보다천주교가성했고박해때마다수많은순교자를내게되었다.
우리나라의첫사제인김대건신부는이존창의조카딸의손자이고최양업신부는누이의증손이다.이존창은중국인주문모신부의지도로전교에힘쓰다가체포되어천안에서6년간연금생활을겪으며갖은유혹과고초를받았으나조금도굽히지않았다.신유박해(1801년)때의금부로압송되어최창현요한,정약종아우구스티노와함께사형선고를받았다.그는오랫동안복음을전파한공주로이송되어황새바위에서참수형으로1801년4월10일그의나이50세에순교하였다.

김홍정작가는이번장편소설『루도비코의사람들』을이렇게간략하게설명한다.

“이번소설은실제천주교박해사건을근거로했고,루도비코를비롯한주요등장인물들을또한사실에근거하여썼으나소설적서사로각색하였다.소설의큰줄기는이존창루도비코의배교와선교,순교에담긴흔적을중심으로구상했고,『조선왕조실록』과『승정원일지』,정민교수가쓴『삶을바꾼만남』(문학동네,2012),에스라수학교육동역회에서공동집필한『수학,성경과여행하다』(매디자인.2019)등을참조하였다.”

천주교박해시대그참담한역사를이렇게생생하게그려낸소설은지금껏없었다.교과서에서도역사책에서도찾을수없는생생한현장감은김홍정소설가가소설속등장인물들이걸었던모든길을직접걸어서답사한결과이기도하다.

박제영편집자는이렇게말한다.

“우리말의가락을제대로살려낸충청도의이야기꾼이문구를기억하고이문구의문장을추억하는이라면이제공주의이야기꾼김홍정을만나야한다.이문구의계보를잇는그는고래(古來)로공주라는시공간을살아낸민초들의미시사(微視史)를,금강유역의구체적이고디테일한삶을거대서사와함께버무려내는사내다.무엇보다그는발로쓰고몸으로쓴다.단편소설한편을쓰는데도그는천리를걷는사내다.천리를걸으며듣고본것을온몸에새긴연후에글로옮기는사내다.그의소설속인물들은살아서펄펄뛴다.그의소설에는거시역사가들려주지않는/못하는구체적인역사,진짜삶이들어있다.”

천주교신자는물론신자가아니더라도,김홍정의장편소설『루도비코의사람들』일독을권한다.‘지금여기’라는시공간을우리가무사히살수있는데에는‘그때그곳’에서비참의삶/죽음을이겨낸그들이있었기때문이라는사실을알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