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털이 (김은호 소설집)

바늘털이 (김은호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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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1년 『인간과문학』에 단편소설 「바늘털이」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후 2022년 백화점의 입점 시스템과 갑을관계를 파헤친 장편소설 『리모델링』으로 세간의 호평을 받은 김은호 소설가가 첫 번째 소설집 『바늘털이』를 펴냈다.

소설집에는 등단작인 「바늘털이」를 비롯하여 「순녀의 두레박」, 「너울」, 「애골, 그 할아버지」, 「복숭아나무 아래」, 「등대 그늘」, 「수색역」, 「봉순 씨의 비 오는 날 출근 분투기」 등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싣고 있다.
저자

김은호

소설가김은호는강원도강릉에서태어났다.2021년『인간과문학』에단편소설「바늘털이」로신인상을받으며등단했다.2022년백화점의입점시스템과갑을관계를파헤친장편소설『리모델링』을출간했고,현재,제주4.3사건을배경으로쓴장편소설「어머니의섬」을출간준비중이다.인간과문학회ㆍ한국소설가협회ㆍ작가포럼회원,문학인신문서울서부지역주재기자로활동중이다.동서문학상과더좋은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추천사_우리시대의소설가,김은호│김미옥

바늘털이
순녀의두레박
너울
애골그할아버지
복숭아나무아래
등대그늘
수색역
봉순씨의비오는날출근분투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서로다른방식으로고해(苦海)를건너온여덟명의인생항해기
-김은호소설집『바늘털이』


2021년『인간과문학』에단편소설「바늘털이」로신인상을받으며등단한후2022년백화점의입점시스템과갑을관계를파헤친장편소설『리모델링』으로세간의호평을받은김은호소설가가첫번째소설집『바늘털이』(달아실刊)를펴냈다.

소설집에는등단작인「바늘털이」를비롯하여「순녀의두레박」,「너울」,「애골,그할아버지」,「복숭아나무아래」,「등대그늘」,「수색역」,「봉순씨의비오는날출근분투기」등여덟편의단편소설을싣고있다.

김은호소설가는〈작가의말〉에서이번소설집에대해이렇게얘기한다.

“(초등학교문예반)선생님이말씀하셨다.너는이다음에소설가가되면좋겠구나.그러나나는그말씀을잊었고다른직업을전전하며살았다.인생이라는바다에서긴항해를하다가내삶의배가항구에가까워질무렵에야어린시절의선생님말씀이떠올랐다.문득돌아보니그랬다.내삶엔,그리고내주변인들의삶엔서사가유난히많았다.써봐야겠다고생각했다.그동안치열하게살아왔던것처럼쓴다면쓸수있을것같았다.그렇게나는늦은나이에글을쓰기시작했다.
이소설집은나의두번째책이지만여기실린여덟편의단편들은모두첫번째책으로나왔던장편소설『리모델링』보다먼저썼던작품들이다.그리고이책의표제작이자등단작인「바늘털이」는내게첫사랑같은작품이다.
여기에나오는모든서사는실제로존재했던이야기들이다.다만원석을가공하여세팅하듯새롭게디자인하고재구성했을뿐이다.노벨문학상수상자인프랑스의작가‘아니에르노’는말했다.‘직접체험하지않은허구를쓴적은한번도없고앞으로도그럴것이다.’라고.나도그럴것같다.”

그리고김미옥문예평론가는〈발문〉을통해소설가김은호와그의첫소설집『바늘털이』를이렇게평한다.

“소설가김은호는타고난이야기꾼이다.그녀의소설은생의비의를드러낸다.그러나절망이아닌희망을치열하게모색한다.첫장편소설『리모델링』도물질만능의세상에서인간을구원하는것은인간이었다.

두번째소설집에등장하는여덟편의소설은각기다른파장의무지갯빛을우리에게선사한다.작품을관통하는생의결핍은묘하게바다냄새를풍긴다.김은호작가의장점이유감없이발휘되는지점은고통의시간마저그리움으로순화시키는데있다.지독한슬픔이희석되어아련해질때생은결국기억이아니던가.

선택할수없는운명을살아야하는소설속인물들은저마다의생존방식을갖고있다.운명의닫힌시공간을사는이는자신의상처를깊게들여다볼수밖에없다.마치땅을파듯상처를파는일이다.치유의기회를놓친이는자신의상처를핥으며어둠속에산다.

이번소설집에특히주목한것은수록된단편소설「바늘털이」다.양식장에서풀려나온한국의야생무지개송어는바다를찾아갈능력이없다.주어진환경에순응하면서생존본능의회로를잃어버린것이다.그러나“낚싯줄에끌려와서마지막에하늘로날아올라공중돌기를하면서온힘을다하여바늘을떼어내고도망가는”놈은바다로돌아가는본능을회복한다.어떤인간은생의위기를맞는순간무지개송어처럼잃어버린생존력을되찾는다.

과거의단절을위해인연을외면하는여자「순녀의두레박」,
늘어긋나는생을사는여자의선택「너울」,
가장가까운이들로부터외면받는노년의사랑「애골,그할아버지」,
버림받는데익숙했던여자의죽음「복숭아나무아래」,
상처를상처로치유한현수의이야기「등대그늘」,
재혼에실패할수밖에없는남자의슬픈선택「수색역」,
놓친인연에연연하지않는독신여성의치열한생존기「봉순씨의비오는날출근분투기」

소설속인물들은저마다자신의방식으로고통에저항한다.그들은인생의행불행은빛과그림자처럼돌아간다는걸알고있다.세상을바라보는작가의독특한감수성이서사를몰아가는원동력이다.김은호의문장은때로거친강물이나사유는윤슬로빛난다.

그의작품은다만보여줄뿐,생의발원지에서흘러내리는강물처럼자유롭다.우리를데려가는곳은사유의바다다.김은호의다음작품이벌써또보고싶다.이번엔어떤이야기로우리를,어디로데려갈것인가.”


2021년육십이라는비교적늦은나이로소설가의길에들어섰지만,이제겨우장편소설한권과소설집한권을낸새내기소설가이지만,그가그려내는인물들의삶은다채롭고읽는이로하여금저절로빠져들게하는매력이있다.그런의미에서김미옥문예평론가의말은되새길만하다.

“그의작품은다만보여줄뿐,생의발원지에서흘러내리는강물처럼자유롭다.우리를데려가는곳은사유의바다다.김은호의다음작품이벌써또보고싶다.이번엔어떤이야기로우리를,어디로데려갈것인가.”(김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