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마음을 두드리는 저녁 - 달아실시선 85

빗방울이 마음을 두드리는 저녁 - 달아실시선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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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동례

저자:조동례
시인조동례는순천에서태어났으며,시집으로『어처구니사랑』,『달을가리키던손가락』,『길을잃고일박』등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
에스키모봄낚시│빙하는속부터녹고있다│화이어위드│침묵은진실을변호하고있다│에스키모여자│안전한절벽│수목한계선│언길위에서│놓친물고기를생각하는밤│할인하다│가장무거운힘│난류│나도씨발

2부
붓꽃│빗방울이마음을두드리는저녁│한몸이라고착각했던우리│단맛│그늘의이면│죽을것같은순간에│산다는것은│짐│완성│더덕│가난하다는것은│유자│순결이라는덫│무소유를소유하다│흐르는물처럼│단풍

3부
세워주겠다는말│숲에서길을찾다│적당한거리를위하여│홍단풍나무│버려진것들끼리│끝끝내모를일│서로│하루살이사랑│음유시인│봄비내리고│돌아가는강│다시사랑을믿기로하다│산안에들어│사랑을해도미래가불안해│지나가다│사랑의힘

4부
촌구석카페에서│뜬다는것은│통화권이탈지역에서│처음처럼│하늘을움직이는힘│고통을망각하는법│괴로움의근원을묻는이에게│가짜미끼│조계산얼레지앞에서│일대사관문│시인하다│나도가끔종교를갖고싶다│입동날에│참이슬│장마│세월교건너│구월초사흘버린몸으로│강가에서

해설_사건혹은진리절차로서의사랑│오민석

출판사 서평

시인의말

배롱나무꽃상여가
너울너울여름을건너고있다.
풀꽃들의문상이이어지고
사랑을해도불안한이시대에

산하나넘으면서
어처구니사랑을만나
두번째산에서
달을가리키던손가락이칼에베인뒤
절필을생각하며
길을잃고일박했다.

허기를양심으로때우며
빗방울이마음을두드리는저녁까지왔으니
이제시를쓰지않아도
살아지거나사라질것이다.

2024년10월
길떠날채비를하며조동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