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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선
시인정원선은광주에서태어났다.1996년광주일보신춘문예와2019년『시로여는세상』으로등단했다.2025년광주문화재단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선정.
시인의말1부.우연이쌓이면유연해질거야까마귀선언문│10만개의점│동굴│눈먼시계공을위한바람의내레이션│마네킹협주곡│어항-희귀병│천천히거짓말이자랄수있도록│피뢰침│피뢰침에서아침을│호시탐탐│정수기놀이│달빛포스터│샌드위치맨│먼나무│매달릴수없는나무에서태어난방울토마토2부.당신이그려준동굴속을울면서걸어간다나비의묘비명│회전문중독자│질문의서書│꿈꾸는식물│물끄러미,사랑│속의미로│우:산│한눈에내려다보이는│삽│고양이가추구했던실패분류법│Cup&Cup’s│달력속에서│아령들│시일기-젖무덤│재스민블루스3부.먼감정의나라에서온스파이바람의피는어디론가흘러가는중이다│영원과하루-장승포│달콤쌉싸름한야구경기│말나비│물의영혼│호랑나비전傳│폐가느와르│노을을낭독하다│옥탑방엘레지│먼감정의나라에서온스파이│비행운│주사위│컵속에서일어난두가지사건과한번의섬광│스테인드글라스│연못의노래4부.착각은언제나찰,칵하고마음의문을연다이슬의시간│귀뚜리│눈물한두방울이섞인실험시│늪│밤이뱀처럼하도울어서│가령,흰바람벽이있어│나만의북극곰과조용히늙어가고싶어요│풍선공동체│식은땀일기│모래알│전위적인꿈│우아한세계│변방으로회귀│불어난계곡물소리에│기린에서보낸한철│환각의샘해설_간절함이닿은언어의자리ㆍ임지훈
간절함이닿은언어의자리-정원선시집『천천히거짓말이자랄수있도록』1996년광주일보신춘문예와2019년『시로여는세상』으로등단한광주토박이정원선시인이광주일보신춘문예당선이후29년동안벼리고벼린시편들을모아첫시집『천천히거짓말이자랄수있도록』(달아실刊)을펴냈다.달아실시선92번으로나왔다.등단이후거의삼십년이다되어서야시집한권을묶은것이니만큼〈시인의말〉도남다를법한데,의외로덤덤하다.물론정원선시인의진솔함이고스란히담겼다.“이번첫시집을내면서두가지원칙을세웠습니다.첫째는,아내가원하는제목을시집제목으로정하는것이고,둘째는,시집을응모했을때맨먼저연락이오는출판사에서시집을내는것으로정했습니다.위두가지원칙을다포용한시집이기에개인적으로는만족스럽습니다.노골적인말을노골적이지않게하려고시를써왔습니다.멋진문장은멋진추억으로남겨두고싶습니다.사실저에게시보다소중한것은사랑하는가족들입니다.할머니故정귀례,엄마정종순,장모님故최송자,아내김경희,두딸정지민,정채은에게이첫시집을바칩니다.”시집의해설을쓴임지훈문학평론가는이번시집을“간절함이닿은언어의자리”라고명명하면서이렇게평한다.“정원선의시집『천천히거짓말이자랄수있도록』에서시적화자의언술은현실과환상을오가며진행된다.보다정확하게말하자면,그의시적화자는때로현실과환상양자에한발씩을디디고선사람처럼말을하기도하고,때로는현실에서까치발을들어환상의세계를향해시선을던지기도한다.하지만중요한것은이때현실과환상을나누는이분법적기준이결코참과거짓,진실과허구와같은대립적인의미를갖는것은아니라는사실이다.그에게있어현실이란감각을통해체험되는리얼리티를의미하고,환상이란그러한리얼리티로부터발명되는또다른현실이라말하는편이제법적확하지않을까싶다.”“그가제시하는언어적환상이란현실의여러제약과결핍으로부터배태된간절함의결정체라할수있으리라.때문에그의시는많은경우현실에서자신의감각을통해인지된대상에대한서술에서시작하여그대상을통해들여다본자신의슬픔을꺼내는과정을거친다.그리고이렇게꺼내어진슬픔은그의언어를통해말끔히씻겨간절함을담은새로운이미지로태어난다.이처럼현실의슬픔과간절함을담은환상을오가는언어가바로정원선의시집『천천히거짓말이자랄수있도록』의특징이라할수있을텐데,이는우리가그의시를오롯이읽기위해서는그가가진슬픔의현실에서부터세심히그언어를더듬어나가야함을의미한다.”“정원선의시적방법론을우리는다음과같이말할수있을것이다.‘나’도‘사랑’도,그리고우리가존재하는이시공간도,실체로서만이아니라가망으로써도존재한다.부정으로부터시작되는이기묘한인식론적반전,어쩌면그것이야말로정원선이라는시인이각박한현실에바치고자하는유일하게실체적인문장인것은아닐까생각한다.하지만그말은그자체로서곧바로취해질수는없기에그는현실로부터추인된환상의언어를통해기묘한시적여정을보여주고있는것이리라.시인의앞날에기록될모든실패들에헌사를보내며,그로부터취해질시적성취에축복을바라본다.”정원선의시를하나로정의하기에는다소무리가따른다.그의시가그려내는스펙트럼이그만큼넓고,그의시가그려내는변주가그만큼다양하기때문이다.그러나분명한것은,정원선의개성이담긴자신만의독특한문체를만들어내고있다는것이다.향후그의행보가더욱기대되는까닭이기도하다.또한명의개성있는시인의출현이반갑다.■달아실출판사는…달아실은달의계곡(月谷)이라는뜻의순우리말입니다.“달아실출판사”는인문예술문화등모든분야를망라하는종합출판사입니다.어둠을비추는달빛같은책을만들겠습니다.달빛이천개의강을비추듯,책으로세상을비추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