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이 매달린

붉은 달이 매달린

$15.00
Description
우리는 언제나 타인과 함께 살지만 끝끝내 홀로 살아내야 한다
- 이경아 소설집 『붉은 달이 매달린』
국립극장공동주최 창작뮤지컬 〈완승〉,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본공모 당선작 및 초청작 〈미스타 조〉, 연극 〈별들의 무덤〉 등의 공연을 제작한 창작뮤지컬 극단 ‘드림키21’의 대표이자 연출가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로 알려진 이경아 소설가가 첫 소설집 『붉은 달이 매달린』(달아실 刊)을 펴냈다.

소설집 『붉은 달이 매달린』은 일곱 편의 단편-「늑대가 왔다」, 「먼 훗날」, 「정령들의 춤」, 「붉은 달이 매달린」, 「눈이 온다」, 「바닷가에서 천천히」, 「봄날」-을 싣고 있다.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는 이경아의 첫 소설집을 이렇게 설명한다.

“이경아의 소설들은 무엇 하나 섞이지 않는 것이 없이 흐르는 물 같다. 그의 소설에선 서로 다른 서술자들이 섞이고, 현실과 허구가 섞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삶과 죽음이 섞인다. 시간의 경계도, 의식과 무의식, 주체들의 경계도 무너지고, 상징과 실물, 그리고 욕구와 욕망도 서로 스미고 섞인다. 경계와 범주의 명확한 구분을 상식이나 교양이라고 믿어온 독자들은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경계를 뭉개고 지운다는 점에서 그의 소설은 산문의 산문성에 저항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시적이다.”
저자

이경아

저자:이경아
소설가이경아는이화여대와한국예술종합학교를졸업하고단국대학교문예창작학과박사과정을졸업했다.제1회DIMF창작뮤지컬대본공모에대상을수상하고뮤지컬<미스타조><완승>,연극<별들의무덤>을연출했으며,단행본『신경림시의연희성연구』를출간했다.계간『농민문학』신인상으로소설을발표하기시작했다.

목차

추천의글_삶과죽음의변주ㆍ이돟희

늑대가왔다
먼훗날
정령들의춤
붉은달이매달린
눈이온다
바닷가에서천천히
봄날

해설_욕망과죽음,그리고탈경계적상상력ㆍ오민석

출판사 서평

“일곱편의단편으로이루어져있는이소설집은각기다른이야기를품고있는공통의프레임을가지고있다.이소설속주인공들은대부분이혼한후에사고나질병으로아이마저잃은여자,그리고전처와사별하고이여자와재혼한남자를주요인물로설정하고있다.「늑대가왔다」의주인공아람과그의남편이이런관계이며,「먼훗날」,「정령들의춤」의주인공들역시이런이력의소유자들이다.「붉은달이매달린」의주인공은집안에서제일잘나가며늘질투의대상이던동생이죽자그의애인과결혼한남자인데,어느날떠돌이나그네가이부부를찾아오고이들사이에복잡한욕망의지도가새로펼쳐지는이야기를담고있다.「눈이온다」는일종의액자소설로이혼한아버지와계모,그리고아들사이의아슬아슬한욕망의삼각형을잘보여준다.앞의단편들속에거의항상죽음이등장하듯이단편에도욕망의프레임안에아들의친아버지의자살이라는죽음의서사가끼어들어있다.「바닷가에서천천히」에서도여자주인공은대학시절어긋난첫사랑의경험위에이혼을당하며전남편에게아이마저빼앗기고결국그아이마저죽게된경험을반추한다.「봄날」에서도선천성장애아인아이를빼앗기고이혼을당한여자주인공과그아이의이야기가플롯의뼈대를이루고있다.이소설엔백년전의‘춤보살’이등장해이여자의삶과장애인아이의죽음을제의적으로위로한다.”

“이소설집은전편에걸쳐욕망의다양한흐름을매트릭스처럼깔고그위에죽음의운명을심지처럼박아놓은상태에서서사의실들을풀어나가고있음을알수있다.거의모든작품에욕망의실패와생성,충돌이발생하고죽음의아픈기억이개입한다.이런과정에서작가가보여주는것은경계가분명치않은욕망의미로들,앞뒤없이섞여있는시간,현실로치고들어오는허구와허구로빠져나가는현실,실제가된상징과상징이된실제사이의복잡한방정식이다.”

이경아소설가의대학친구이기도한변영주영화감독은이런얘기를들려준다.

“스무살이경아는궁금한것이참많았다.그런궁금함이소설속정교한문장들과섬세한서사의원동력이아닐까,생각했다.소설집을읽다보면산맥들과연결된바다가보이는언덕위에기둥처럼발에힘을주고서있는고요하지만빛이꺾이지않은그녀의얼굴을상상하게된다.마치「안티고네」를쓰고있는소포클레스처럼세상의모든비극을마음속에차곡차곡쌓아나의귀에친절하게속삭이는목소리가들리는듯하다.”

시나리오작가이면서미미시스터즈멤버이기도한가수작은미미는또이렇게얘기한다.

“이소설집에는반복되는고통과슬픔이있다.읽다보면눈물이흐르다세포가경련하다마침내온몸이아프다.작가가머리로쓴게아니라온몸으로썼기때문이리라.쓰지않고는도저히살아낼수가없었을지도모르겠다.타인의고통을공감할수있다고생각하지않는다.작가도말한다.경험하지않은일은듣기단계부터힘들다고.그래서선택했을것이다.자신의이야기를어디서본소설처럼가공해서친구들에게상상속이야기처럼들려주기로.그렇게『붉은달이매달린』이우리에게당도했다.작가의애별리고에대한이야기는결국나의고통과상실로연결된다.”

소설집『붉은달이매달린』은기존의소설문법과많이다르다.분절된스토리와시공간을거스르는내러티브가그렇고서사에비해지나치게도드라진작가의자의식이그렇다.그래서어떤독자들은불편해할수도있고,어떤독자들은독해의어려움을호소할지도모르겠다.그런데이경아소설집의진짜매력은바로그읽기의불편함,독해의어려움에있다.그불편함과어려움을지나마침내만나게되는‘삶에의의지’바로그것이이경아소설의매력이다.

“늑대가왔다”,“먼훗날”,“정령들의춤”,“붉은달이매달린”,“눈이온다”,“바닷가에서천천히”,“봄날”,어떤제목을달았든,어떤서사를품었든,작가가말하고싶은것은어쩌면이한문장이겠다.“우리는언제나타인과함께살지만끝끝내홀로살아내야한다.”

■달아실출판사는…

달아실은달의계곡(月谷)이라는뜻의순우리말입니다.“달아실출판사”는인문예술문화등모든분야를망라하는종합출판사입니다.어둠을비추는달빛같은책을만들겠습니다.달빛이천개의강을비추듯,책으로세상을비추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