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인생을 위한 짧은 일어 책 : 이것은 외국어 공부로 삶을 바꿀 당신을 위한 이야기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일어 책 : 이것은 외국어 공부로 삶을 바꿀 당신을 위한 이야기

$16.80
Description
평생 가는 외국어 공부는 어떻게 가능한가?
그 공부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이 책은 ‘어른의 외국어 공부는 달라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작심삼일에 그치는 외국어 공부 사이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제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당신은 더 이상 ‘학생’이 아니며, 답이 정해져 있는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험’이 아닌 ‘언어’로서의 외국어는 절대 끝이 있는 과제일 수 없다. 외국어를 자기 계발의 수단이 아닌 나의 시야와 사고를 넓히는 가능성으로 접근해야 평생 가는 외국어 공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말했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내 세계의 끝이 어디일지, 지금부터 내 세계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응용언어학자 김미소의 길을 만드는 배움의 기록
“새로운 것은 틈새에서 태어난다”

첫 책 『언어가 삶이 될 때』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미소 응용언어학자는 신작에서, 일터인 일본 대학에서는 비원어민 교수로 영어를 가르치고, 강의실 밖에서는 초보 학습자로 일본어를 배우는 이중 생활을 들려준다. 음독과 훈독조차 몰랐던 그는 하루아침에 떨어진 일본에서 어떻게 생존 회화를 떼고, 문맹에서 탈출해, 세 언어(일본어, 영어, 한국어)를 가로지르며 생활할 수 있게 된 걸까. 언어와 문화의 관계를 ‘덕질’하는 연구자의 시선으로, 일본어에 녹아든 일본 문화와 사회의 면면까지 흥미롭게 소개하는 책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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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미소

저자:김미소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응용언어학박사학위를받은후,애니메이션으로배운일본어만믿고도쿄다마가와대학‘공통어로서의영어센터’에부임했다.현지에떨어져보니초밥한팩조차제대로살수없는현실에충격을받고생존을위해일본어를익히기시작했다.강의실안에서는일본학생에게영어를가르치는교수자지만강의실을나서면초보일본어학습자로변하는낙차와,애니메이션일본어와현지일본어사이의격차를온몸으로느끼며언어와문화의관계를‘덕질’했다.한국어,일본어,영어세언어의조각을맞추어가며내가할수있는말을차곡차곡쌓아가는동안,언어공부는더하기가아니라곱하기라는걸깨달았다.여러언어와문화의틈새에서자유롭게유영하는즐거움을많은이들이누리길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썼다.지은책으로『언어가삶이될때』『지금시작하는평등한교실(공저)』『벨훅스같이읽기(공저)』가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장일본어실력쌓아올리기
틀릴확률99퍼센트의세계로
일본간장이혈관에흐르는것만같아서
자존심을구깃구깃접어내팽개치면
‘지금-여기’의언어로뚜벅뚜벅걸어나가기
몸안에소복이쌓이는언어
문맹탈출기1:문맹이볼수없는세계
문맹탈출기2:일본어능력시험잔혹사
좋아하는재료로언어실력을요리하기
좋아서하는언어공부,느슨하게곱해뻗어나가기

2장일본사회로뚜벅뚜벅걸어가기
“황혼보다도더어두운것,흐르는피보다더붉은것”
바위의검을뽑아왕이되는것처럼
오사카식타코야키처럼터지는조급함
명확함과애매모호함의이상한불협화음
감정을빚어,색채를입혀,원하는음량으로전하기
네언어는네공간에남겨둬
‘곧’과‘마모나쿠’사이의시간차
그릇과통의크기차이

3장언어와문화사이를탐험하기
언어세개를가로지르며가르치기
손가락에새겨지는문자체계
젖어드는말
‘푸라이베-토’의방안에서
자아를갈아입고말하기
선을넘어가지않는정
1인분을먹다,1인분을하다
틈새일본어공간에서서

나가는말

출판사 서평

당신의외국어는지금어디쯤있나요?
언어의한계와세계의경계를허무는외국어수업

책은갓박사학위를취득한응용언어학자가일본대학의교수로채용되어국경을넘는사건으로시작된다.한국인이,일본대학생들에게,영어를가르친다는전개만으로고개가갸웃하지만,진짜혼란은다른곳에있었다.어린시절애니메이션으로익힌‘야매’일본어만믿고도착한현지의언어는,애니메이션속일본어와너무나달랐던것.강의실을벗어나면교수에서,원하는음식조차제대로살수없는일본어초보자로변하는낙차에좌절하는것도잠시.저자는낯선나라에서독립된존재로살아가기위해서,그리고일본학생들에게영어를잘가르치기위해서일본어를배우기로결심한다.

『긴인생을위한짧은일어책:이것은외국어공부로삶을바꿀당신의이야기』는저자가수행하는세개의역할(학습자,교수자,연구자)과매개가되는세개의언어(일본어,영어,한국어)를축으로자유롭게뻗어나간다.사용언어에따라자신의위치가끊임없이변하기에,저자의일본어학습기는다양한입장과사회의맥락을파악해가는이해의과정으로그려진다.백승주교수가추천사에서“외국어정복의서사가허구임을,언어를배운다는것은결국온몸으로삶을통과하는과정임을”보여주는책이라밝힌이유다.경계를넘는다는건비단물리적이동으로만정의되지않는다.외국어를도구로나를새롭게발견하고나아가낯선타인과세상에대한이해를한뼘씩넓히는행위는,곧내가속한세계의경계를허무는것이기도하다.

언어와문화의관계를연구해온저자의시선은,책에또다른재미를더한다.잘알려져있듯일본은타인에게민폐끼치는걸극도로조심하는사회다.서로의공간을침범하지않는문화는언어에도그대로반영되어있다.대표적인표현인‘~てもらう(테모라우)’는직역하면‘~해받다’를뜻한다.쉽게말해“물좀주세요”란한국어문장이일본어필터를거치면“물좀받고싶습니다”가되는격이다.뜻은같지만한국과일본에서각각체감하는‘곧’과‘まもなく(마모나쿠)’의시간차는얼마나큰지,일본어의可愛い(카와이),영어의cute,한국어의귀여운은왜같지않은지풀어내는대목들은,“언어를배우는건단순히언어지식을수집하는과정으로축약될수없다”는저자의주장을고스란히보여준다.교재밖의살아있는언어로서의외국어를만나고싶은분,정체된외국어공부의동기를되살리고싶은분,나를표현하는언어도구를늘리고싶은분들께특별히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