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딛고 다이빙 : 안 움직여 인간의 유쾌하고 느긋한 미세 운동기

침대 딛고 다이빙 : 안 움직여 인간의 유쾌하고 느긋한 미세 운동기

$16.80
Description
이 세상에 재미있는 운동이란 게 있긴 한가요?
안 움직여 인간의 느긋하고 유쾌한 미세 운동기
『침대 딛고 다이빙』은 운동하기 싫은 마음을 완전히 끊어낸 과정을 담은 자전적인 에세이다. “나는 나 자신을 안 움직여 인간으로 정의했다”는 작가의 고백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게으름에도 계급이 있다면 성골이요, 안 움직이는 데도 수준이 있다면 1등급을 거머쥘 인재가 자신이라고. 하지만 의학적으로 신체 나이가 부모님 나이에 가깝다는 굴욕적인 진단과 마흔부터는 골골거릴 거라는 살벌한 예언을 듣게 되면서, 저질 체력의 구렁텅이에 빠진 자신을 스스로 구하고자 운동이라는 존재를 삶에 들여오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타고나길 안 움직이는 인간이 하루아침에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 책에도 포기와 도전을 반복하며 다양한 운동을 전전하는 작가의 운동 순례기가 펼쳐진다.

저자

송혜교

저자:송혜교
운동할시간이없다는핑계를입에달고살던작심삼일경력직.열다섯에중학교를자퇴한뒤집안에틀어박혀움직이지않는삶이적성에맞다는걸깨달았다.눕는게특기,과로가습관인덕에누워서일할때가장선명한행복을느낀다.
누울수있을때앉는일이없고,앉을수있을때서있는일도없다.이세상에재미있는운동같은건없다고철석같이믿어왔지만그렇게살다가는큰일난다는조언을듣고운동에재미를붙여보기로했다.
지난10년간비영리활동을하며행정안전부,서울특별시와경기도교육청등에교육정책을자문했다.학교밖청소년지원단체‘홈스쿨링생활백서’를운영하고있으며,지은책으로는『열다섯,그래도자퇴하겠습니다』『학교밖청소년가이드북』등이있다.
인스타그램@hyegyouth
브런치스토리brunch.co.kr/@hyegyo

목차

프롤로그:못걷는게아니라안걷는겁니다

1장.차라리슬라임으로태어날것을
오운완말고오운않
안움직여인간에대한고찰
대중교통속대중고통
마트,카트,슬리퍼
시골형안움직여인간의삶
인도어스케이트
신체나이50대,실제나이20대
건조한곡선형거북이
살이잘찌는체질인데요
다이어트는그만두겠습니다

2장.재미있는운동이라는게있긴한가요?
운동도사치일까요?
헬스장혹사사건
뉘집5초가이렇게깁니까
순발력과판단력사이
재미있는운동이라는게있긴한가요?
의지박약형인간을위한운동법
줄없는줄넘기를넘어
공짜운동의시대

3장.수면위에서뽐내는수면경력
핑계를마주할용기
치열한수케팅의현장
육상포유류의일탈
살굿빛신고식
‘음~파’하면저는숨을언제쉬나요?
준비한체력이소진되어오늘영업종료합니다
따뜻한이불속에서차가운물속으로
앞을궁금해하면안돼
헤엄이수영이될때
누워있는것도재능이었다니
벗고만난사이
어디에나빌런이있다
수영장의스티브잡스

4장.몸을쓰는기쁨
무명에이스의삶
레벨업의짜릿함
욕망의항아리같은여자
오리발을내밀며
스위밍코미디언
석촌호수의좀비들
빠진게아니라뛰어든거야
몸을쓰는기쁨
다정함은체력에서나온다
신발이조각날때까지
하찮은1분의꽤괜찮은효과
운동을그만두지않습니다

에필로그:건강히지내라는말

출판사 서평

어떤운동을좋아하세요?

모든운동의기본은호흡이라고했던가.어떤운동을좋아하냐는질문에“저는숨쉬기운동이요”라고말하는사람들이있다.이들은침대와이불사이에서햄버거패티처럼누워있을때행복을느끼고,침대를벗어나지않으려머리맡에편의시설을갖춰놓으며,때로는화장실에가는일조차미룬다.
문득돌아보면우리주변에는이들처럼안움직이는삶을살아가는사람들이많다.태어날때부터눕는게기본값으로설정되어기질대로살아가는사람들도있고,무리한다이어트를반복하다보니멋진몸매대신‘운동하기싫은마음’을얻었다는사람들도있다.먹고사는일에매몰된사람들은구태여움직일생각조차하지않는다.그보다내일을살아가기위해오늘소진한체력을회복하는데몰두한다.
하지만아이러니하게도눕고싶을때눕고,일어서고싶을때일어서기위해서는운동을해야만한다.자의든타의든이대로살다가는정말큰일난다는불안감이파도처럼엄습했다사라지기를반복하면최소한의움직임만으로삶을영위하기위해애쓰던이들도결국은운동좀해야겠다는마음을먹을수밖에없다.
그러나오랜만에땀흘리며오운‘완’을외친뿌듯함을느낄새도없이곧바로찾아온근육통과운동하기싫은마음에빠르게오운‘않’을선언하고다시드러눕는다.그리고생각한다.이세상에편하고재미있는운동은왜존재하지않는걸까?

‘안움직이기위해무엇이든하는삶’에서
‘하고싶은일을위해기꺼이움직이는삶’으로

『침대딛고다이빙』은운동하기싫은마음을완전히끊어낸과정을담은자전적인에세이다.“나는나자신을안움직여인간으로정의했다”는작가의고백으로이야기는시작된다.게으름에도계급이있다면성골이요,안움직이는데도수준이있다면1등급을거머쥘인재가자신이라고.하지만의학적으로신체나이가부모님나이에가깝다는굴욕적인진단과마흔부터는골골거릴거라는살벌한예언을듣게되면서,저질체력의구렁텅이에빠진자신을스스로구하고자운동이라는존재를삶에들여오기로결심한다.
그러나타고나길,길들여지길안움직이는인간이하루아침에운동을좋아하는사람이되기란어려운일이다.그래서이책에도포기와도전을반복하며다양한운동을전전하는작가의운동순례기가펼쳐진다.헬스장과필라테스학원에서는근육통탓에빠르게운동할의지를잃어버리고,신문물이라감탄하던줄없는줄넘기는쉬지않고뛰어야한다는압박감을이기지못해하루만에손절하고,박약한의지를끌어올리고자미드시청과함께한실내사이클로‘삼개월지속’이라는새싹같은변화를경험하지만드라마에대한애정이줄어들면서페달을밟지않게된이야기들이.
정문정작가는“이책을읽으면서공감하기싫은데공감되지않는부분이없다”고말했다.그의말처럼『침대딛고다이빙』속송혜교작가의모습은운동하기싫어서입으로만고민하고뭉그적대는우리의모습과똑닮았다.

조금더건강해지기위해,
나자신을더좋아하는방향으로,
한걸음
‘안움직여인간’이었던작가가수영을통해조금씩‘움직여인간’으로바뀌면서생기는일들은감동적이다.수영장레인을거뜬히왕복하는수영베테랑할머니를만나체력과다정함이넘치는할머니가되기를꿈꾸고,물속을인어처럼유영하며형언하기힘든자유로움을만끽하고,운동하고싶을때운동하러가기위해오랫동안미뤄온운전면허를따고,여행지에서러닝을하며새로운풍경을보게된다.

“침대를딛고물속으로풍덩뛰어든후에야알게되었다.건강한삶은언제나침대에서딱한걸음떨어져서내가한발짝내딛기를응원하고있었다는사실을.운동의고통위에는늘몸을쓰는기쁨이숨어있다는것도.”

『침대딛고다이빙』은체력과근력을돈주고살수있다면기꺼이적금을들겠다고말하는안움직여인간들을위한책이다.침대위에서꼼짝하지도않다가몸을움직이는법을잃어버렸다면이책을덮을때쯤어느새몸을움직이고싶은자신과마주하게될것이다.강박적으로다이어트에매달리다자기몸을사랑하는법을잃어버렸다면조금더건강해지기위해,자신을조금더좋아하는방향으로몸을움직이게될것이다.
<듣똑라>로나를더단단하게만드는습관을전하던이지상중앙일보기자는“어느새내안에서보글보글운동하고싶은마음이올라온다”라고감상을남기며“일상에지친독자들이이책을디딤돌삼아다시일어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조소담전닷페이스대표는“몸을일으키게하는책을만나기란쉬운일이아니다.웃으며이이야기를읽자”라고권했다.그들의찬사처럼이책을읽고함께일어나자.그리고움직임뒤에오는기쁨을함께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