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 이야기 (임정희 장편소설)

사냥꾼 이야기 (임정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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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도깨비보다 더 도깨비 같은 탐욕스러운 인간과
그 속에 섞여 살아가는 도깨비.
그런 도깨비를 사냥하는 한 남자의 가슴 시린 이야기.
“물건이 오랜 시간 사람 손을 타면 기묘한 어떤 것이 된다고 합니다.”

오래된 물건에 혼이 깃들어 태어나는 ‘도깨비’.
인간의 얼굴과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며 살아가는 도깨비는 죽으면 돈이 되는 골동품으로 변한다.
그런 도깨비를 사냥해 생계를 이어가는 사냥꾼 ‘김철수’와 그를 아들처럼 살피는 헌책방 ‘홍사장’. 그리고 귀신 골목을 어슬렁거리는 수상한 남자 ‘고씨.’
비 오는 어느 밤, 이들 셋은 우연한 기회로 술자리에 마주 앉게 되는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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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정희

십년넘게방송작가로살았다.링거맞으며방송대본을쓰던중소설을써보지않겠느냐는스승의권유를핑계삼아탈출했다.글동무들이인간본질을탐구할때귀신,외계인,흡혈귀등인간아닌것에탐닉해스승을뒷목잡게했다.BokHee라는이름의웹툰(스토리)작가로활동중이며한국땅에만존재하는도깨비에게깊은애정을품고있다.

목차

어느날_7p
1장김서방이야기_13p
2장_옥탑방이야기_67p
3장_붉은신이야기_103p
4장_갈대밭이야기_137p
5장_목소리이야기_175p
6장_헌책방이야기_209p
7장_도깨비이야기_237p
8장_사냥꾼이야기_277p
그리고어느날_320p

작가의말_324p

출판사 서평

도깨비보다더도깨비같은탐욕스러운인간들의이야기

“…철수라는소년이있었습니다.그애는운이없었어요.남들과조금다르게태어나서사는내내곤란한일을자주겪었죠.…특히도깨비들에게오랫동안시달렸답니다.어느날더는못참고덤벼들었는데도깨비가죽어버렸대요.정신차려보니도깨비가죽은자리에사체대신녹슨가위가놓여있더랍니다….”

사람의몸에도깨비의피가흐르는,반은인간이고반은도깨비인‘김선생’김철수.김철수는골동품을수집해생계를이어간다.그는오래된물건들이세월을견디면도깨비가된다고말한다.골동품은혼이깃들어도깨비가된오래된물건인데,도깨비를죽이면이골동품을얻을수있다고한다.
언제부턴가사람들이제멋대로귀신골목이라고부르기시작한스산한골목길에모두가떠나고홀로남은헌책방이있다.오랜기간같은자리를지키며헌책방을운영하고있는홍사장.그는골동품을수집해오는김철수를아들처럼걱정하며보살핀다.그리고귀신골목을늘어슬렁거리는고씨는의문스러움이한가득하다.그런그들이비가오는어느스산한밤에우연히마주앉아술과함께김철수가수집해온나침반이야기를듣게된다.그러나이나침반은단지세월이오래된나침반이아니었다.이나침반은사람을홀리는도깨비였던것이다.

사람들이떠난골목에는여전히이야기가남아있다.
그리고오래된이야기속에는인간과닮은,
이름을붙일수도없는존재들이조용히숨쉬고있다.

《사냥꾼이야기》는낡은골목의헌책방을중심으로펼쳐지는기묘하고도서늘한한국적판타지미스터리다.또한거창한판타지보다골목의온기와쓸쓸함을품은이야기이며한국적도시괴담과미스터리,인간심리를결합한장편소설이기도하다.
작품속큰줄거리는죽은사람묻을자리를찾을때사용하는지관용나침반과내다버리고버려도집으로돌아오는붉은구두,온갖사치품을쟁여놓던곳간의자물쇠등,오래된골동품에혼이깃들어그것의성격을닮아사람을홀리게되는도깨비와그런도깨비를사냥해골동품을수집하는사냥꾼의이야기이다.하지만이작품은오래된물건이도깨비가되어인간과섞여살아가고,그런도깨비를사냥하며골동품을수집하는허황된괴담이나판타지가아니다.작품속에서이어지는사건들이이야기와현실의경계를무너뜨리고있기때문이다.정체를알수없는죽음과설명되지않는현상,그리고서로를의심하기시작하는사람들.이렇게일상적인삶과섬찟한스릴러사이를능란하게누비는묘사로《사냥꾼이야기》에는이야기이상의힘이깃든다.독자는어느순간도깨비는외부에있는것인지,아니면인간안에서태어나는것인지자문하게된다.

조용히스며들어오래남는,한국적정서를담은도깨비이야기

이작품속도깨비는단순한전설속존재가아니다.인간들속에숨어살아가는도깨비와오래된물건,주변인물들을통해도깨비보다더도깨비같은탐욕덩어리의인간들을풍자하는모티프이기때문이다.그래서도깨비는인간의기억과시간,버려진물건과감정에서태어나우리곁에머무는또하나의삶이기도하다.
또한이작품은현실과환상이자연스럽게뒤섞이는서사와서서히조여오는불안,인간이외면해온감정들을한국적정서와도시괴담의형식속에녹여내고있다.조용히시작해카타르시스를끌어올리는서사는독자를골목깊숙한곳으로끌어들이고,마지막순간까지진실을쉽게허락하지않는다.그래서이작품은익숙한일상한가운데에서시작되는기묘한이야기이기도한것이다.우리가무심히지나쳐온일상의틈을들여다보게만들고,그러다익숙한세계가낯설게보이는순간,독자는깨닫게된다.어쩌면사냥꾼과도깨비는멀리있지않다는것을.또한우리가잊고지낸것들은정말사라진것인지,아니면다른모습으로곁에남아있는것인지의문을품게된다.

현실과환상,인간과도깨비의경계위에서펼쳐지는
한국형미스터리의새로운얼굴

방송과웹툰스토리작가로십년넘게글을써온임정희작가는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주최한‘이야기창작발전소스토리창작과정’을통해《사냥꾼이야기》를준비하게되었다.이과정을통해오랫동안구상하고수집한도깨비자료를한편의소설속에잘버무려내어놓았다.각각의에피소드를통해하나의큰이야기를풀어놓는작가의재능이유감없이발휘된작품이어서또다른도깨비와그를사냥하는사냥꾼의이야기가궁금해진다.또이작품은한국적상상력을통해사라져가는공간과관계,그리고외로운사람들의마음을섬세하게그려내고있다.한국적색채가강하게녹아들어그동안볼수없었던한국형미스터리소설의색다른맛을독자에게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