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유해화학물질

매일매일 유해화학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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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해 생리대, 살충제 달걀, 라돈 침대, 미세 플라스틱…
케모포비아 시대를 사는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환경 지식
1,0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수천 명이 건강 피해를 입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살충제 달걀, 유해 생리대와 기저귀 논란, 비스페놀 영수증, 라돈 침대에 이르기까지… 유해화학물질의 피해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요즘처럼 우리를 불안에 떨게 한 적은 없다. 심지어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증을 의미하는 ‘케모포비아’가 확산되고 있을 정도다.

실제 평범한 사람이 하루에 노출되는 화학물질의 수와 양은 얼마나 될까?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세제나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나 일회용품, 식품 속 농약이나 보존제 정도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실제 우리를 둘러싼 화학물질은,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것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로 그 수와 양을 가늠하기 힘들다. 헤어드라이어나 TV에 열이 가해지면 환경호르몬, 발암물질로 알려진 방염제가 휘발되어 공기를 오염시키고, 역한 냄새를 다른 냄새로 덮기 위해 사용하는 방향제 속에도 대부분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유해물질이 발생하며 항균이라 이름 붙은 소비제품에는 처음부터 생물을 죽이거나 억제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살생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우리의 생활 자체가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제품과 환경 속에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수많은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있어도 당장 아프거나 쓰러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작은 신호들을 무시한 채 유해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몸에 조금씩 쌓인 화학물질 때문에 결국은 쓰러질지도 모른다고 경각심을 일깨운다. 특히 최근에는 급성독성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의 위협보다 지속적인 노출로 인한 화학물질의 만성적이면서도 미미한 영향이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경고한다. (치명적인 질병인 암 역시 만성적 영향의 결과 중 하나다.) 실제 2016년 세계보건기구의 추산에 따르면 건강하지 않은 생활과 작업환경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2년에만 1,260만 명에 이른다. 이중 유해물질로 인한 대기와 실내 공기, 물, 토양 등의 오염과 화학물질 노출 등으로 최소 82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리한 생활을 위해 개발, 사용한 수많은 합성 화학물질이 결국 독이 되어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는 이상, 일상 속 화학물질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혹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지 못한다. 전문가들조차 각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일일이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서 소비자 개개인이 화학물질 전문가가 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이 책의 저자들은 최소한의 안전성조차 검증되지 않은 화학물질이 소비제품에 사용되어 우리의 삶을 위협하지 않게 하려면, 더 많은 소비자가 일상 속 유해화학물질의 존재를 인지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한다. 돈벌이에 눈 먼 기업들이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을 덜 배출하게 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에 처음부터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면, 소비자가 기업과 정부, 정치권이 제대로 된 제도를 만들어 잘 시행할 수 있도록 더욱 목소리를 내고 감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화학물질이 어떻게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는지, 수많은 화학물질이 어떻게 쓰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밝혀진 유해성과 위험성은 무엇인지, 또 우리의 건강과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무엇보다 유해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만성독성을 평생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소비자들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조목조목 알려준다. 또한 화학 산업 단지 및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이 겪는 건강 피해와 고통에 귀를 기울여야 그들의 고통이 나와 내 가족의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유해화학물질이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지 않게 하려면, 소비자인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하고, 또 기업과 정부, 정치권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 유해환경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환경 지식과 다음 세대를 위해 한번쯤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저자

이동수,이수경,김찬국,장영기

저자:이동수
서울대학교공과대학에서화학공학을공부하고,미국의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환경공학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에서25년이상교수로재직하면서유해화학물질과폐기물분야의교육과연구를지속하고있으며,1991년부터‘환경과공해연구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저자:이수경
1989년환경과공해연구회를창립하면서활동가의삶을시작했다.환경과공해연구회는1985년온산병문제로환경전문가운동의필요성이커지면서환경활동가들이이공계전문가와변호사,의사들과힘을합쳐설립한환경전문가운동단체다.환경과공해연구회는대구페놀오염사고,안면도,굴업도핵폐기물처분장반대운동,폐기물소각장반대운동,4대강살리기반대운동뿐아니라기후변화,에너지,대기,수질,폐기물정책의대안을제시하는운동을벌였다.2013년환경과공해연구회가온라인운동으로전환하기까지실무책임자와회장으로활동하였고2014년부터2020년까지《한겨레》물바람숲에환경칼럼을연재했다.
1983년서울의쓰레기매립장이었던난지도에서생활야학에참여하면서사회운동을시작했다.실수투성이였던난지도야학의경험이환경운동에관심을갖는계기가되었다.환경과공해연구회에서한해에한번이상피해지역주민지원운동의실무담당자를자원한건환경운동이건빈민운동이건피해입은사람이중심에서지않는운동이얼마나허약한지운동초기에호되게배웠기때문이다.
환경운동초기부터핵과에너지,기후변화에특히관심을갖고공부했다.에너지,기후변화문제야말로전세계,그리고우리사회의구조적위기를잘드러내기때문이다.처음부터관심을가졌던건아니지만기후변화에대한대안을고민할때마다늘걸림돌이되는문제가수도권집중문제다.균형발전은산업구조만큼이나기후변화와기후변화피해를심화시킬요인이되기도하지만,우리나라기후변화정책에서제일관심을받지못하는분야이기도하다.10여년전부터기후변화해법의하나로균형발전에대해사람들과만나고책과자료를통해공부하고있다.
저서로는『곰순이네환경일기』(1993,풀빛)가있고,공저로는『매일매일유해화학물질』(2019,한겨레출판),『우리애들만은살려주이소!-온산의공해실태와주민운동』(1987,민중사)가있다.

저자:김찬국
서울대학교와미국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환경교육을공부했고,지금은한국교원대학교환경교육과에서강의와연구를하고있습니다.‘환경과교육연구소’와‘한국환경교육학회’구성원으로활동하며,한겨레웹진'물바람숲'에‘환경상식톺아보기’와‘영화로환경읽기’를연재하고있습니다.

저자:장영기
수원대학교환경에너지공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위원,환경부중앙환경정책위원회자문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지금은유해화학물질시대

1장.매일매일‘먹고마시고만지는’유해화학물질

동네마트진열장은유해화학물질전시장
일상에서유해화학물질노출줄이기
입이반기는음식,몸도좋아할까
가공육,담배만큼나쁠까
미세플라스틱속의유해화학물질
생활속의살생물질
개별적으로안전하다면많은수의화학물질에노출되어도괜찮을까

2장.독이되어돌아온화학물질

생활용품속수많은화학물질은어디로가고있을까
식탁까지올라온바다의미세플라스틱
살금살금서서히쌓이는유해물질의위험
쓰레기와그속유해물질의세계여행
독성화학물질로오염된땅,숨기기만할것인가
지역별유해대기오염물질의농도와배출특성
석유화학공단에지진이나도우리는안전할까

3장.죽거나병들지않을권리

유해화학물질은어떻게우리몸에들어오는가
가습기살균제참사를다시살펴보아야하는이유
제2의가습기살균제참사를막으려면
화학물질사고를작업자의책임으로만돌릴수있을까
스스로조심할수있는권리
화장품은되는데치약은안된다?모든성분공개해야

4장.유해물질의위협으로부터안전해지는법

유해화학물질,우리동네배출량은얼마나될까
유해화학물질,유해성과위험성알아보는법
유해생리대,살충제달걀…소비자혼자해결할수없다
소비자와생산자가함께해결한다
무죄추정의원칙이아닌사전예방의원칙

부록
유해물질관련정보를쉽게알수있는사이트와단체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