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큰글자도서)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큰글자도서)

$36.00
Description
누구의 마누라도
누구의 엄마도 아닌
우리로, 나로 살자
“남자의 눈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아 버릇했던
구각을 탈피하고 자기 나름의 독자적인 시간을 획득한다.”
_심사평 중에서
저자

김연

1963년전남광주에서태어나연세대학교영문과를졸업했다.1997년《나도한때는자작나무를탔다》로한겨레문학상수상,상금으로가평두밀리골짜기에집을짓고마당에자작나무한그루심었다.장편소설《함께가자우리》,《섬은울지않는다》,《그여름날의치자와오디》,《나의얼토당토않은엄마》,여행서《딸과함께유럽을걷다》등을썼다.국제작가프로그램(IWP)에참여한인연으로미국아이오와대학에방문학자로‘방문’했다.아이오와시티,노스캐롤라이나의채플힐을거쳐지금은조지아주애틀랜타로흘러들어와고군분투중이다.

목차

새벽에길을떠나다·7
그곳에는그노래가있었다·24
천둥비내리는밤,숲은·50
눈부신세상,거기섬이있다·67
아리랑고개의여인들·89
너의서까래는부서졌고들보는내려앉았는가·110
엄마,어디가?·130
서른세살의여자란·159
누가있어나에게길을가르쳐준다면·183
로자,로자를꿈꾸던여인·214
세월,그앞에서면·229
자유란늘달리생각하는사람의자유·252
떠나는사람은언제나·271
잿빛하늘,잿빛가족·292
슬프거든,강을마셔라·309
외줄위의세여자·324
가닿을수없는그리움·341
돌아가는길은아름답다·358

작가의말·381

출판사 서평

제2회한겨레문학상수상작
《나도한때는자작나무를탔다》개정판
-
가부장제사회의굴레를벗어던지고
자신만의삶을개척하려분투하는
여성들의우정과연대를그린
한편의로드무비같은소설!

엄마와딸의자동차여행이라는소재를통해,386세대여성들의꿈과좌절을시적인문체로담아낸김연의《나도한때는자작나무를탔다》가개정판으로다시찾아왔다.한때학생운동과노동운동에몸담았던80년대학번의30대여성들이야기가주축을이룬다.90년대가도래하자그들이대학시절에품었던이상이퇴색되고그들은가부장적,여성차별적현실을감당하며뚜렷한삶의지향점없이방황한다.주인공수민은열정과혈기로들끓었던과거를추억하면서,과거에더는얽매이지않고주체적이고자유로운삶을일구려는마음가짐으로운전대를잡아딸희민과전국방방곡곡을누빈다.그가고속도로를질주한끝에마주한강과계곡,숲과산의정경이읽는이에게고스란히전해진다.《나도한때는자작나무를탔다》는수민의회상과현실인식이교차하며,불투명하지만결코절망스럽지는않은내일을향해굽이굽이나아간다.

1996년제정된한겨레문학상은《나의아름다운정원》의심윤경,《삼미슈퍼스타즈의마지막팬클럽》의박민규,《표백》의장강명,《다른사람》의강화길,《체공녀강주룡》의박서련,《코리안티처》의서수진,《불펜의시간》의김유원등한국문학의새로운지형도를그린많은작가를배출해왔다.김연의《나도한때는자작나무를탔다》는1997년당시“후일담소설이빠지기쉬운자의식의늪”을극복했으며“아이를통해이념보다도생명과삶에서”대안을찾는다는평을받았다.심사는문학평론가김윤식·염무웅,소설가윤흥길이맡았다.

이제는움츠러들지않을거야
딸들의찬란한미래를위해서

주인공수민은사상과이념만을중시하는노동운동가남편과이혼하고,카페를운영하며딸을홀로양육한다.그의친구인인실은정치판에뛰어든운동권출신남편을경제적으로악착같이뒷바라지하면서아이를키우다그만실의에빠지고만다.그들은사뭇다른삶의궤적을그려온것같지만,대학생때노동운동에열렬히참여한동지였으며여성의자기결정권을존중하지않는남성중심사회에서자기뜻대로살고자이를악물어야했던공통점이있다.수민이노동운동을그만두고남편의맹렬한반대를무릅쓴채아이를낳아싱글맘으로살아간다면,인실은평생을노동운동에투신하길원했지만갑작스러운임신으로경력이단절되어가사노동과돈벌이라는이중고를겪는다.그들이어떤선택을하건삶은녹록지않게흘러간다.하지만그들은혼자가아니다.

수민은대학후배인혜숙의빚을청산해주고잘곳을마련해준다.혜숙은그의가족과한솥밥을먹게되며,수민이경제활동과양육을병행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돕는다.덕분에수민은가게를팔아치우지도,아이를아예어디에맡기고가게를운영할필요도없다.그들은새로운공동체를꾸리며서로의일상을지탱해준다.한편,수민은여성의운전과운전하는여성을멸시하는세상에서고생끝에운전면허를취득하고차한대를뽑는다.자동차에기름을계속공급할수있는경제력과운전실력을바탕으로,기동력이주는자유와해방을,추억이깃든여행을만끽한다.때로는딸과함께,때로는혼자서집을떠났다돌아오길반복한다.수민을아내로맞이하고싶어하는강규라는남자의눈엔,그가틈만나면도피하고헤매는사람처럼보이겠지만,수민은편견과부조리에맞서당당하게일어서는연습을부지런히하고있을뿐이다.더불어알코올의존으로만신창이가된친구인실을구출해내기위해단호하게차를몰아달리기도한다.자동차는《나도한때는자작나무를탔다》의또다른어엿한주인공으로서수민의성장과인실의회복을매개하는역할을톡톡히수행한다.

개인의행복이냐사회적대의냐,하는이분법적물음앞에서자신과가족의돌봄또한중요하며노동운동에서주장하는대의란줄곧한쪽성별의대의였다는사실을뼈저리게깨달아가는여성들이있다.그들은노동자의세상을만들고자투쟁에헌신했던남성들이보지못하는미래를꿈꾼다.그것은사회변혁을위해개인의희생을필수불가결한것으로여기지않는미래,여성의가사노동을폄훼하지않는미래,아내를남편의뒷배경으로전락시키지않는미래,딸들이어깨를펴고살수있는미래가아닐까.수민은눈앞을가로막는짙은안개를만나더라도,강한폭풍우에휩싸인다하더라도,낯선곳에서길을잃고헤맨다하더라도더는움츠러들지도두려워하지도않으리라다짐하며차에오른다.든든한길동무이자하루가다르게무럭무럭자라나는딸과함께.

이땅을한번돌아보기로,차가갈수있는곳은어디든.서투른후진은하지말고전진,전진만계속해서._본문중에서


큰글자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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