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증후군 : 제1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무중력증후군 : 제1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16.80
Description
“이제 인류는 중력에서 벗어나
무한한 우주로 뻗어나가야 할 때입니다”

한국 최초 대거상 수상 작가 윤고은의 데뷔작
제1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출간!
“위트 있고 부조리하며”(〈가디언〉) “삶의 가치라는 뒤엉킨 주제들을 교묘하게 파헤친다”(〈북리스트〉)라는 평을 받으며 한국 최초로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Crime Fiction in Translation Dagger)을 수상한 윤고은의 데뷔작이자 제1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무중력증후군》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1996년 제정된 한겨레문학상은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심윤경,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의 최진영, 《표백》의 장강명, 《다른 사람》의 강화길, 《체공녀 강주룡》의 박서련, 《탱크》의 김희재, 《멜라닌》의 하승민 등 한국문학에 새로운 활력을 보탠 작가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무중력증후군》은 “달처럼, 빵처럼 부풀어 오르는 상상을 즐기는 사람의 살가운 글맛”(한강 소설가)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붕 뜬 것 같으면서도 두 발을 땅에 딱 붙이고 있는 묘한 소설”(정이현 소설가)이다. 달의 증식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동안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원시(遠視)와 근시(近視) 혹은 거시와 미시의 적절한 안배를 통해”(심진경 문학평론가) 거침없는 필치로 그려낸다. 대담하고 재기 발랄한 서사 속에서 작가는 대중의 위기의식마저 이용하려 드는 자본주의적 욕망과 일상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의 탈주를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해낸다.
수상내역
제1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저자

윤고은

저자:윤고은
2008년한겨레문학상을받으며본격적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1인용식탁》《알로하》《늙은차와히치하이커》《부루마불에평양이있다면》,장편소설《밤의여행자들》《해적판을타고》《도서관런웨이》《불타는작품》,산문집《빈틈의온기》등을썼다.이효석문학상,대거상번역추리소설부문(CrimeFictioninTranslationDagger)등을수상했다.

목차

무중력증후군

작가의말
개정판작가의말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달이번식한후무중력자들이거리로나왔다.
그들은본심을숨기고지구에동화된척하고살아왔노라고백했다”
분열하는일상속에서경쾌하게펼쳐지는무중력세계

주인공노시보는뉴스홀릭이다.휴대전화를통해실시간뉴스를받아보고,댓글까지모두살펴야직성이풀린다.그는부동산회사에서근무하며주로전화영업을하는데,한번도거래에성공해본적은없다.판에박힌듯한일상이계속되던어느날달이두개로늘어난다.과학계는발칵뒤집히고,종말론이퍼지면서사람들사이에서는퇴사와자살이속출한다.달로이주하겠다는무리도등장하는데,이들은중력을거부한다는의미에서‘무중력자’라고불린다.무중력자들은지구를떠나기위해고층빌딩에서뛰어내리거나집을떠나홀연히사라진다.사회가혼란에빠진와중에세번째달이나타난다.사람들은이사태를어떻게받아들여야할지논쟁을벌이고우왕좌왕한다.평소몸이좋지않았던노시보는달의증식이후병원에더자주들락거리는데,마침달과관련된기삿거리를찾던송영주에게인터뷰제안을받는다.네번째달이나타나자사람들은이기이한현상을점점수용한다.달나라여행상품이등장하고,달에납골당을운영하자는주장도나온다.송영주는기사를통해노시보의병명을발표한다.무중력증후군!그러자의사들은병원에찾아온이들을모두무중력증후군으로진단한다.사람들은같은병을앓기시작하고,심지어무중력증후군을사고파는일까지벌어진다.달은여섯개까지늘어난다.그렇지만달에관한뉴스는더이상사람들의이목을끌지못한다.한때흥했던무중력관련사업들은급속도로인기를잃는다.그리고일곱번째달이뜨기로예정되었던밤,달의증식에관한비밀이밝혀진다.사람들은다시한번혼란에휩싸이고,뉴스에서는새로운증후군이소개된다.

긴봄,정말달이늘어났던것일까.우리의상상력이늘어났던것일까.어디선가또하나의달이떠오른것이아닐까.양치기의거짓말에지쳐진짜늑대를보지못한사람들처럼,어딘가진짜달이떠오른것은아닐까._283쪽

“이소설덕분에한국소설의밀도는더욱깊어졌고,
상상력의자기장은더욱넓어졌다”
기발하고도유머러스한윤고은문학의출발점

윤고은의첫장편소설《무중력증후군》은출간당시신선한문체,예측불가능한상상력,속도감넘치는전개로독자들에게많은사랑을받았다.현대인의고뇌와무력감을핍진하게묘사하면서도“소외의무거움은가볍게,상처의잔혹함은경쾌하게”다루어호평받았다.놀라운신예의탄생을알렸던《무중력증후군》은팬데믹과기후위기를거치며종말론이팽배한오늘날에도여전히유효한질문을던진다.근작《불타는작품》이국내출간전부터영미권에수출될만큼어느덧세계적인작가의반열에오른윤고은의출발점을톺아볼수있다는점에서도새로운장정으로거듭난《무중력증후군》은특별한의미와감동을준다.

추천사

강유정(문학평론가)
윤고은의《무중력증후군》은당돌한소설이다.작가는달의증식이라는초유의사태로‘지금,이곳’의삶을흔들어놓는다.패기만만한젊은작가는가볍고매서운문장으로세상을겨눈다.이벼려진문장속에서세상은돌연낯설어진다.

박성원(소설가)
이얼마나놀라운허구의확장인가!그리고이놀라운허구의확장속에는뉴스에목말라하고비루한일상에찌든현대적삶의알레고리가담겨있다.그렇다.작품의생명력과시의성은바로여기에있다.

심진경(문학평론가)
윤고은의《무중력증후군》은달의복제와증식이지구인의삶에미치는영향에대한보고서다.부동산투기나포르노의일상화로상징되는자본주의적욕망의무한팽창과소멸을달의시선으로포착하되지구적으로접근하는것,즉원시(遠視)와근시(近視)혹은거시와미시의적절한안배를통해작가는현실을포착하는자신만의균형감각을유지한다.

이명원(문학평론가)
《무중력증후군》은심각한현실의비애를함축하고있으면서도,그것을자못활달한유머를통해상대화하는시각이돋보이는작품이다.이소설덕분에한국소설의밀도는더욱깊어졌고,상상력의자기장은더욱넓어졌다.

정이현(소설가)
붕뜬것같으면서도두발을땅에딱붙이고있는묘한소설이다.낄낄웃으며읽다보면우리의삶이얼마나연약한지그리고동시에얼마나비범해질수있는지를알게된다.그보잘것없고사랑스러운인물들과친구가되고싶다.

한강(소설가)
달처럼,빵처럼부풀어오르는상상을즐기는사람의살가운글맛이느껴진다.기지가반짝이는작품이다.

홍기돈(문학평론가)
일상을낯설게바라볼수있을때비로소새로운세계가펼쳐진다.하지만새로움의가능성이란일상의성찰일때비로소의미를획득하게되는법.《무중력증후군》의발랄한환상이경박함으로떨어지지않은것은바로그러한미덕을끌어안고있기때문이다.

황석영(소설가).도정일(문학평론가).김인숙(소설가)
《무중력증후군》을읽다가몇번인가큰소리로웃음을터뜨렸다.작가는현대사회를살아가는군중의소외감을은유와농담과알레고리로표현하며소외의무거움은가볍게,상처의잔혹함은경쾌하게그려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