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큰글자도서)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큰글자도서)

$33.00
Description
세상의 가짜를 다 모아서 태워버리면
결국 진짜만 남을 것이다

제1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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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못된’ 소녀의 지독한 성장기!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최진영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자 제1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이 개정판으로 다시 찾아온다. 예심 심사위원은 물론 황현산, 공지영 등 본심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당선된 이 작품은 신인답지 않은 거침없는 문장과 이야기의 탁월한 구성력이 심사 내내 화제를 일으켰다. “서너 페이지에 한 번쯤, 그 자체가 목적인 아름다운 문장들 때문에” 호흡을 가다듬게 하고, 무거운 소재를 리듬감 있게 매만지는 야무진 솜씨는 작가의 재능과 문학적 미덕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은 스스로 동심(童心)을 거부한 소녀의 눈을 통해 서늘한 현대 사회의 풍경을 서정적이면서도 정교하게 묘사하고 있다.
1996년 제정된 한겨레문학상은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심윤경,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박민규, 《표백》의 장강명, 《다른 사람》의 강화길, 《체공녀 강주룡》의 박서련, 《코리안 티처》의 서수진, 《불펜의 시간》의 김유원 등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린 많은 작가를 배출하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최진영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은 2010년 당시 “말을 다루는 재주와 신선한 감수성이 빼어나다”라는 평을 받으며, 200편의 경쟁작을 물리치고 당선되었다.

■ 줄거리
‘이년’, ‘저년’ 혹은 ‘언나’라고 불리는 소녀가 있다. 거듭되는 아빠의 폭력과 엄마의 가출에 시달리다가 자신의 부모는 진짜 부모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진짜엄마를 찾기 위해 집을 나온다. 소녀는 황금다방 장미언니, 태백식당 할머니, 교회 청년, 폐가의 남자, 각설이패 등을 만나면서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마다 버려지거나 도망치게 된다. 서울에 도착한 소녀는 자기와 비슷한 상처를 가진 친구를 만나게 된다. 소녀는 자기만의 시선과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선(善)에 따라 움직이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외롭고 힘든 순간마다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그들을 그리워하던 소녀는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마침내 어떤 결심을 하게 된다.
저자

최진영

소설가.장편소설《당신옆을스쳐간그소녀의이름은》《끝나지않는노래》《나는왜죽지않았는가》《구의증명》《해가지는곳으로》《이제야언니에게》《내가되는꿈》,소설집《팽이》《겨울방학》《일주일》,짧은소설《비상문》이있다.

목차

0...
1부장미언니
2부태백식당할머니
3부폐가의남자
4부각설이패
5부유미와나리
0...
작가의말
개정판작가의말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큰글자도서소개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하기위해‘글자크기’와‘줄간격’을일반단행본보다‘120%~150%’확대한책입니다.
시력이좋지않거나글자가작아답답함을느끼는분들에게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최진영이오랫동안못된소설가로
남아있기를바랄뿐이다.”
_황현산(문학평론가)

“최진영은고정화되고정형화된모든것을
뒤집어보고거꾸로보는매서운눈썰미를지녔다.”_공지영(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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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구멍을찢고바깥으로나왔던그순간,
나는이미끝을경험했다.”

여기‘이름조차행방불명된’소녀가있다.아빠에게백칠십두번째로맞고엄마가백삼십다섯번째로밥을굶긴어느날,소녀는자기를못살게굴던부모를‘가짜’로만들어버린후집을나온다.소녀는오직‘진짜’에대한물음하나만가지고‘지극히못된방식으로,유혈낭자하게’,자기가찾는것을향해후미진세상구석구석을떠돌기시작한다.
소녀의걸음이닿은곳마다불행은즐비하다.마치음극이양극을끌어당기듯불행한소녀옆을스치는사람들역시하나같이‘못나고실패해서가짜취급받는생애’들이다.소녀는그들안에서행복을찾기도하고,살아있는‘평화’를꿈꾸기도하지만매순간또다른사람이추구하는행복때문에자신의소망에균열이일어난다.‘누군가가웃으려면누군가는반드시울어야한다’는소녀의깨달음은피해자가피해자를가해하는우리사회의잔혹한모습을역설하고있다.
소녀가세상의고통을만날때마다혹은누군가의행복을위해자신의행복에서비켜서야할때마다느끼는감정하나하나는바로우리가일상에서겪는그러나애써외면하는슬픔,박탈감,외로움,허무감이다.《당신옆을스쳐간그소녀의이름은》은읽는이로하여금묻어두었거나외면해버린상처들과대면하도록하는강렬한힘이있다.작가자신이치유의과정으로작품을썼듯이독자들에게도그에너지가고스란히전해져조용한위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