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세계사 : 호모 사피엔스에서 우주인까지, 길 떠난 인류의 역사

길 위의 세계사 : 호모 사피엔스에서 우주인까지, 길 떠난 인류의 역사

$16.80
저자

조성은

저자:조성은
들판과하늘이만나는땅김제에서태어났다.책만드는일을하다가지금은역사와지리에대한책을쓴다.그동안역사인물이야기《그의20대》와역사를품은항구이야기《역사의나들목여기는항구》를펴냈다.

목차


여는이야기
1장호모사피엔스,생존을위한지구한바퀴
2장강철로만든히타이트의길
3장기독교공동체로마를만든콘스탄티누스의길
4장중국과로마를이어준비단길
5장지중해와태평양을오간몽골의길
6장문명을찾으러간십자군의길
7장황금을찾아떠난유럽원정대의항해길
8장맨체스터에서코지코드까지면직물이만든길
9장우주로가는길

출판사 서평

호모사피엔스의대이동에서우주여행을향한끊임없는도전까지,
세계사에등장한굵직한아홉개의길
이책은모두9장으로구성되어있으며,각장의대략적인내용은다음과같다.

1장에서는호모사피엔스의대이동을살핀다.20만년전아프리카오모계곡에서시작된여행은지중해를돌아유럽까지,동남아시아를거쳐오스트레일리아까지,시베리아와베링육교를건너고북남미대륙을지나칠레땅까지이어진다.이모든이야기를전해주는것은각지역에서발견된인류의흔적.19만년동안지구구석구석까지흘러들어간호모사피엔스의여정이경이롭다.

2장은청동기시대,지금의터키땅인아나톨리아고원에자리잡은히타이트제국의세력확장을다룬다.흑해와닿은고원의북쪽끝,지중해와닿은남쪽끝,그리고에게해가적시는서쪽끝까지모두차지하면서절대강자가된히타이트인들은찬란한역사와문명을자랑했던바빌로니아제국을무너뜨리고,남쪽의아라비아반도로향한다.시리아땅에서충돌한이집트와히타이트는세계최초의국제평화조약을유물로남긴다.

3장은로마를기독교공동체로만든콘스탄티누스의길을소개한다.변방에서세력을키운콘스탄티누스는로마의중심으로진격해분열된황제들을하나씩제압하고,비잔티움에이르러로마유일의황제가된다.비잔티움의또다른이름콘스탄티노플은그의이름에서비롯됐다.제국유일의권력이되기위한그의발걸음이결국유럽의뿌리인기독교로마를탄생시켰음을알수있다.

4장에서는기원전200년무렵부터1,100년간중국과로마를이어준비단길이펼쳐진다.한나라비단이파미르고원과타클라마칸사막을넘어서양에등장하면서비단길의역사는시작된다.한나라황제의명을받고떠난장건의13년에걸친여정은서쪽세상을향한눈과귀를열어주었으며,중앙아시아세력이동서를오가며비단길을장악하던시절도잠깐,당나라의서역정벌로안정을찾은비단길은동서양의문화와물자가오가는역할을톡톡히하게된다.

5장에서는13세기전후몽골세력의확장을다루었다.몽골유목민들은카라코룸을수도로한나라를세운이후끊임없이정복의길을나섰다.중국과러시아영토의대부분을정복했으며유럽의일부까지점령한몽골제국의시대는역사상유일무이하게아시아와유럽이한덩어리가됐던시기였다.태평양과지중해를장악했던몽골제국의시대는세상의문물이하나의대륙에서자유롭게오가는풍요의시대이기도했다.

6장에펼쳐지는길은중세유럽의끄트머리에200년동안지속된십자군원정로이다.1096년1차원정을시작으로기독교의상징적인도시예루살렘을되찾기위한전쟁이6차에걸쳐펼쳐진다.교황에게충성하고자길을나선왕과기사들뿐아니라비루한삶을바꾸고싶었던농노들마저기꺼이신의뜻에따라목숨을바친‘성스러운’전쟁이었다.다른종교과문화에대한이기적인폭력은오늘날까지도계속되고있다.

7장은15~16세기대항해시대를다룬다.먹고살길이막막해다른세상으로눈을돌리던유럽사람들이앞다투어바닷길을개척하던시기이다.아프리카대륙을시작으로,인도양건너편의인도땅,북대서양건너편의서인도제도에차례로첫발을내디딘탐험가들덕분에향신료,황금,상아같은값비싼물건들이유럽으로갔다.유럽은이때부터약탈과교역을통해부를축적하기시작했으며노예무역이라는부끄럽고참담한역사를남기기도했다.

8장에서는18~19세기목화와면직물의이동경로를살펴본다.인도면직물을수입하던영국은점점늘어나는면직물수요를감당하기위해직접생산하기에이른다.산업혁명에힘입은영국맨체스터면직물은대량생산체제를갖추게되고,인도는목화를공급하며값싼영국면직물을수입하는처지로전락한다.또다른대규모목화생산지였던미국남동부에서는남북전쟁,노예문제등의갈등을겪었으며,수많은문학과예술을탄생시키기도했다.

마지막으로9장에서는우주로가는길을다루었다.인류가지구를벗어난것은1950년대로,앞에서다룬여덟개의길에견주면역사가가장짧은길이다.전쟁무기였던로켓개발이우주여행의기술개발로둔갑하며시작된우주개척은사실상소련과미국의경쟁이었다.지구밖으로날아간최초의인류는러시아인이었으며,달에착륙해첫발자국을남긴인류는미국인이었다.지금도끊임없이지구밖을살피고우주로가는길을찾는인류의열망은쉬지않고새로운길을찾아나섰던호모사피엔스의열망과다르지않을것이다.

역사적인공간감을갖게하는시각적인편집

이책의장점은흥미로운주제를통해청소년들이세계사의주요흐름에쉽게접근할수있게하는동시에,역사의배경이되는각지역의어제와오늘을비교해살펴볼수있다는점이다.역사속의어떤길은오늘날에도같은역할을하고있지만,어떤길은새로운갈등과분쟁에가로막혀있다.그런가하면어떤길은지금도여전히뻗어나가는중이다.길마다새겨진독특한풍경이합쳐져오늘날우리가사는지구촌을모습을만들어낸다.역사를들여다보게하는유물과사진,회화를풍성하게실었으며각지역의현재모습을확인할수있는사진도함께곁들였다.또한독자들이역사적공간감을확보할수있도록,각장에서다루는다양한경로와지명을실은지도를곳곳에배치했다.

부지런히움직여지도위에새로운길을새긴사람들덕분에역사는다채로운문명과예술을갖게되었다.그길위에서약탈과식민이이루어졌고수많은문제가발생되었음은물론이다.국제사회에대한이해와관심이높은청소년들이이책을통해세계를보는눈이한층깊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