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의 자서전 (시로 쓴 소설)

빨강의 자서전 (시로 쓴 소설)

$15.00
Description
“놀라운 책이다. 몇 년간 이렇게까지 나를 흔들어놓은 글은 없었다.” _앨리스 먼로
“매혹적인 성취… 앤 카슨은 과감하고 지적이며 감정을 동요시키는 작가이다.” _수전 손택
‘실연의 철학자’, ‘캐나다의 천재 시인’ 앤 카슨의 대표작 2종이 국내 초역으로 소개된다.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책’, 전미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

앤 카슨에게 큰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은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열 번째 노역의 에피소드를 영웅이 아닌, 그가 화살로 쏘아 죽인 빨강 괴물 게리온의 입장에서 다시 쓴 작품이다. 신화 속 영웅과 괴물의 이야기는 비정하고 아름다운 소년 헤라클레스와 빨강 날개를 단 외로운 소년 게리온의 사랑 이야기로 옮아간다. 특별한 한 소년의 성장담은 ‘아름답지만 마음을 찢는’ 시인의 언어로 묘사되며 저자에게 ‘실연의 철학자’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기도 했다. 미국 출간 당시 전미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책’으로 선정되었다.
저자

앤카슨

저자:앤카슨AnneCarson
캐나다출신의시인,에세이스트,번역가,고전학자이다.1950년6월21일온타리오주토론토에서태어났다.고등학교시절처음접한그리스고전에강하게매료되어대학에서그리스어를전공하고이후30년간맥길,프린스턴대학등에서고전문학을연구하고가르쳤다.동시에고전에서영감을얻은독창적인작품을발표하여작가로서명성을얻었다.파피루스의파편으로남은이야기를현대의시어로재창작하거나신화속등장인물을새로운관점에서해석한일련의작품들로맥아더펠로우십과구겐하임펠로우십등을받았고,2001년에는여성최초의T.S.엘리엇상수상자가되었다.
“삶에서가장두려운것이지루함이고,지루함을피하는것이인생의과업”이라말한앤카슨은머스커닝햄무용단,행위예술가로리앤더슨,록가수루리드,시각예술가킴아노등타분야저명한거장들과의공동작업을통해문학의지평을넓혀나가고있다.현재캐나다에살고있으며,2012년노벨문학상후보에올랐다.

역자:민승남
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앤카슨의《빨강의자서전》,《남편의아름다움》,앤드류솔로몬의《한낮의우울》,메리올리버의《완벽한날들》,애니프루의《시핑뉴스》,리사제노바의《스틸앨리스》,스티븐갤러웨이의《상승》,알리스미스의《우연한방문객》,조이스캐럴오츠의《멀베이니가족》,앤엔라이트의《개더링》,퍼트리샤하이스미스의《당신은우리와어울리지않아》,유진오닐의《밤으로의긴여로》,에인랜드의《애틀라스》,니코스카잔차키스의《알렉산드로스대왕》등다수가있다.

목차

빨강고기:스테시코로스는어떤변화를가져왔는가?
빨강고기:스테시코로스의단편들
부록A
부록B
부록C

빨강의자서전

인터뷰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사랑의가해와피해,
영웅담에희생된빨강소년이다시써내려가는괴물의자서전

《빨강의자서전》(1998)은앤카슨의전문분야인그리스신화속헤라클레스영웅담의새롭고독창적인해석이다.신화의헤라클레스는아내와아들을죽인죄를씻기위해12번의과업을수행해야하고,그중열번째과업이바로빨강섬에사는빨강괴물게리온을죽이고그의빨강소떼를훔쳐오는것이다.카슨은이일방적인영웅담을‘피해자’게리온의입장에서다시쓰기로한다.그리고한잡지와의인터뷰를통해‘게리온의괴물성(怪物性)’에매료된이유를“우리모두항상자신이괴물이라고느끼니까요”라고말했다.

소설속게리온은어깨에작은빨강날개를달고태어난소년이다.그는형에게육체적으로학대당하고있지만사랑하는어머니를포함하여그누구에게도비밀을말할수없다.그러던어느날게리온은외적인것에는아무런의미가없으며,오직‘내적인것’만이가치가있음을깨닫고자신의내면을기록하기위해그만의‘자서전’을쓰기로마음먹는다.

게리온은커다란코트속에날개를감추고다니는내향적인사춘기소년으로자라난다.그리고,운명처럼소년헤라클레스를만난다.수많은사람들틈에서둘은마치강조의‘이탤릭체’로표시된것처럼서로를즉시알아보았고,곧사랑에빠진다.그러나신화속영웅이그랬던것처럼헤라클레스는게리온을죽음보다더한상처속에버려두고만다.시간이흘러대학을졸업하고부에노스아이레스로떠난게리온은그곳에서다시한번헤라클레스와마주친다.하지만옆에는그의새로운연인앙카시가있었고,게리온의빨강날개를보게된앙카시는그에얽힌전설을이야기해준다....

이책의도입부는고대그리스최초의서정시인스테시코로스와그의작품《게리오네이스》를설명하는것으로시작한다.실제고전학자이자번역가이기도한앤카슨은많은부분이유실된그작품을완전한소설로재구성하려시도했고,그결과‘시로된소설’이라는부제가붙은《빨강의자서전》이탄생한것이다.일종의머리말형식으로스테시코로스가문학사에미친영향을고찰하고,스테시코로스의작품일부가소개되며,트로이의헬레네와의일화가다루어지고,마지막부분에서는저자와스테시코로스의인터뷰가실린다.물론이또한실제와가상이뒤섞인앤카슨의창작물이다.퓰리처상수상작가인마이클커닝햄이언급한것처럼《빨강의자서전》은다른어떤작가와도비교할수없는,“감정적으로,미학적으로,지적으로모두만족시켜주는보기드문”앤카슨만의특별한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