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사랑니 (청예 장편소설)

낭만 사랑니 (청예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오렌지와 빵칼》《라스트 젤리 샷》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작가 청예 신작 장편!

“그대의 삶에는 낭만이 없구나”
일상에 짓눌린 치위생사에게
초월적 존재가 제안하는 비밀스러운 거래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제1회ㆍ제2회 K-스토리 공모전 연속 최우수상,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 등을 단기간에 수상하며 예사롭지 않은 신인의 등장을 알린 작가 청예. 로맨스부터 미래 기담 SF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작가는 강렬한 소설 《오렌지와 빵칼》을 통해 다시 한번 독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근래 이렇게 무언가를 허겁지겁 먹어치우듯 탐욕스럽게 읽어 내려간 소설이 또 있었던가”(소설가 강화길)라는 추천사는 과언이 아니다.
턴 시리즈 네 번째 소설 《낭만 사랑니》로 청예 작가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지극히 현실적인 오피스 힐링물에 동양 판타지를 곁들여 읽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리디 전자책 선공개 당시 ‘신선한 소재와 흥미로운 설정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소설’이란 독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처음이 곧 마지막인 것들이 있다. 시간, 첫사랑, 삶. 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치아다. 천상계에서 전 우주를 호령하는 초월적 존재 염라에게 고민이 생긴다. 바로 백색왜성을 너무 많이 먹어 충치가 생긴 것. 10대 제자들(사리불, 아나율, 아난과 마하가섭 외)은 염라의 임플란트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치아나 뼈를 찾아오라 지시한다. 천상계 외근직 16나한은 10대 제자로 승진하고자 이 지시를 수락한다. 이로써 라이벌 수보리와 나호라의 각축전이 발생한다.
한편 인계에서 신입 1년 차인 치위생사 이시린은 용기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늘도 군말 없이 과장의 폭언과 선임의 태만, 환자들의 난동을 참아내던 시린. 타인의 부정에 쉽게 눈을 감고, 나의 안위만을 위해 정의롭지 못한 삶을 이어간다. 의료인이지만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환자들을 싫어하고 때때로 증오하기까지 한다. 그녀는 삶이 더 이상 즐겁지가 않고 노동에서도 보람을 느낄 수 없다. 시린은 환자의 발치 사랑니를 버리러 간 지하의 폐기물 센터에서 천상계의 16나한 중 수보리를 만난다.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영험한 기운을 내뿜는 그로부터 사랑니를 주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제안을 듣고 “그럼 나쁜 환자로부터 저를 지켜주시고, 직장 상사들을 혼쭐내”달라고 답하며 거래를 성사시킨다.
소원 성취를 위해 완벽한 사랑니 찾기에 매달리던 중, 지금까지 일하며 묵묵히 감내해온 부당과 불의로 인한 후폭풍이 결국 자신의 아버지를 피해자로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늘 그랬듯 맞서 싸우기보단 홀로 분을 삭이기로 한 와중에 그동안의 과잉 진료가 불러온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과장은 알아서 잘 처리하라며 “사실입니까?”를 연발하는 시사 고발 프로그램의 마이크 앞으로 시린을 떠미는데…….
시린은 안전하지만 찝찝한 은폐와 위험하지만 개운한 폭로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 “인간을 아끼는 온 우주의 뜻”은 거칠고 각박해진 시린의 가슴을 적실 수 있을까? 쳇바퀴 같은 삶, 과연 시린은 잃어버린 낭만을 되찾을 수 있을까?
작가는 박하디박한 한국 노동사회, 과연 근로자인 우리에게 낭만은 영영 없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고 이야기한다. “월급쟁이로 살며 고막에 맷집이” 잡히고 “연애, 결혼, 연봉, 진급” 등 평소에는 사방이 암흑이라 본인이 꺼진 줄도 몰랐지만 환하게 타오르는 불을 목격하는 순간이 오면 혹시 나만 꺼져 있는 걸까 조바심이 나는 그렇고 그런 청춘의 현실. 그러나 사실 온 우주의 초월적 존재가 나를 굽어살피고 있다면? 시린에게 나호라가 말했듯 “마음은 강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작품의 배경 또한 건강을 돌보고 삶을 가꾸는 병원이니 이 소설로 인생을 치유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고 작가는 덧붙인다.
읽는 이로 하여금 각자 생의 “가장 중요한 과업”에 대해 골똘히 궁리하게 만드는 소설 《낭만 사랑니》는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획기적 전개로 캐릭터의 입체성과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다 똑같아 보이는 사람과 인생 가운데서도 “매복 사랑니 하나”의 비밀과 희망은 존재하므로, 고군분투 뒤의 행복을 믿는 작가의 힘찬 응원이 독자에게 오래도록 여운을 남길 것이다.

‘다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 똑같은 건 없구나.’ 오직 번호와 명칭으로만 분류했던 입 동굴 속의 세계에서는 다양한 비밀이 움트고 있었다. 손끝이 닿는 것에 관심을 가지자, 세계는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 시린은 업무가 아주 조금은 즐거워졌다. 무의미하
게 희생만 하는 직업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생각할 거리가 많은 환경이었다. 그건 치아뿐 아니라 인계의 모든 것이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자신도 갖고 있는 매복 사랑니 하나를 혀로 훑어보았다. 아직 치아가 나오기 전이라 잇몸 속의 단단한 고체감만 느껴졌다. 이 사랑니는 어떤 모양으로 자라나게 될까. 언젠가 마주할 자신의 미래도 반듯하기를 바랐다 _본문에서

지금 가장 새로운 이야기로의 가뿐한 귀환
한겨레출판 턴(TURN) 시리즈 2차분 출간

한겨레출판이 흡인력 있는 전개와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무장한 턴 시리즈 2차분을 출간한다. 다년간 장르 친화적인 전자책 플랫폼에서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가 발굴에 힘써온 리디와 손잡고 SF, 스릴러, 미스터리 등 다채로운 소설을 통해 문학의 경계를 초월해 무엇보다 이야기 본래의 재미와 가능성을 꿈꾸며 기획한 턴 시리즈는 2024년 《트로피컬 나이트》《칵테일, 러브, 좀비》 등을 통해 특유의 스타일로 사랑받아온 조예은 작가의 《입속 지느러미》로 포문을 연 뒤 강민영, 설재인 작가의 신작 장편을 펴내면서 독자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강민영 작가의 《식물, 상점》은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9개국에서 총 10억 원의 선인세를 받으며 번역 판권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외 독자의 뜨거운 반응에 새롭게 답할 청예, 김달리 작가의 장편소설 역시 시리즈에 역동성을 더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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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청예

저자:청예
의사가아프면손을들라말할때성격이소심하여신발속에서엄지발가락만몰래드는사람.장편소설《수호신》《라스트젤리샷》《오렌지와빵칼》등을썼다.제6회한국과학문학상대상,제1회ㆍ제2회K-스토리공모전연속최우수상,제9회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우수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충치
교정
라미네이트
임플란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처음이곧마지막인것들이있다.시간,첫사랑,삶.하지만그중가장중요한것은역시치아다.천상계에서전우주를호령하는초월적존재염라에게고민이생긴다.바로백색왜성을너무많이먹어충치가생긴것.10대제자들(사리불,아나율,아난과마하가섭외)은염라의임플란트를위해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인간의치아나뼈를찾아오라지시한다.천상계외근직16나한은10대제자로승진하고자이지시를수락한다.이로써라이벌수보리와나호라의각축전이발생한다.

한편인계에서신입1년차인치위생사이시린은용기없는나날을보내고있다.오늘도군말없이과장의폭언과선임의태만,환자들의난동을참아내던시린.타인의부정에쉽게눈을감고,나의안위만을위해정의롭지못한삶을이어간다.의료인이지만열악한근무환경으로인해환자들을싫어하고때때로증오하기까지한다.그녀는삶이더이상즐겁지가않고노동에서도보람을느낄수없다.시린은환자의발치사랑니를버리러간지하의폐기물센터에서천상계의16나한중수보리를만난다.정체를알수없지만영험한기운을내뿜는그로부터사랑니를주면소원을들어주겠다는제안을듣고“그럼나쁜환자로부터저를지켜주시고,직장상사들을혼쭐내”달라고답하며거래를성사시킨다.

소원성취를위해완벽한사랑니찾기에매달리던중,지금까지일하며묵묵히감내해온부당과불의로인한후폭풍이결국자신의아버지를피해자로만들었다는것을깨닫게된다.늘그랬듯맞서싸우기보단홀로분을삭이기로한와중에그동안의과잉진료가불러온지역사회의반발이거세지고,과장은알아서잘처리하라며“사실입니까?”를연발하는시사고발프로그램의마이크앞으로시린을떠미는데…….
시린은안전하지만찝찝한은폐와위험하지만개운한폭로중어떤것을선택할까?“인간을아끼는온우주의뜻”은거칠고각박해진시린의가슴을적실수있을까?쳇바퀴같은삶,과연시린은잃어버린낭만을되찾을수있을까?

작가는박하디박한한국노동사회,과연근로자인우리에게낭만은영영없는것인지의문이들었다고이야기한다.“월급쟁이로살며고막에맷집이”잡히고“연애,결혼,연봉,진급”등평소에는사방이암흑이라본인이꺼진줄도몰랐지만환하게타오르는불을목격하는순간이오면혹시나만꺼져있는걸까조바심이나는그렇고그런청춘의현실.그러나사실온우주의초월적존재가나를굽어살피고있다면?시린에게나호라가말했듯“마음은강자만의것이아니”라고,작품의배경또한건강을돌보고삶을가꾸는병원이니이소설로인생을치유할수있다면더없이좋겠다고작가는덧붙인다.

읽는이로하여금각자생의“가장중요한과업”에대해골똘히궁리하게만드는소설《낭만사랑니》는현실과초현실을넘나드는획기적전개로캐릭터의입체성과이야기의깊이를더한다.다똑같아보이는사람과인생가운데서도“매복사랑니하나”의비밀과희망은존재하므로,고군분투뒤의행복을믿는작가의힘찬응원이독자에게오래도록여운을남길것이다.

‘다똑같아보이지만사실똑같은건없구나.’오직번호와명칭으로만분류했던입동굴속의세계에서는다양한비밀이움트고있었다.손끝이닿는것에관심을가지자,세계는빠른속도로확장됐다.시린은업무가아주조금은즐거워졌다.무의미하

게희생만하는직업인줄알았는데,자세히보니생각할거리가많은환경이었다.그건치아뿐아니라인계의모든것이마찬가지였다.
그녀는자신도갖고있는매복사랑니하나를혀로훑어보았다.아직치아가나오기전이라잇몸속의단단한고체감만느껴졌다.이사랑니는어떤모양으로자라나게될까.언젠가마주할자신의미래도반듯하기를바랐다_본문에서

지금가장새로운이야기로의가뿐한귀환
한겨레출판턴(TURN)시리즈2차분출간

한겨레출판이흡인력있는전개와새로운문제의식으로무장한턴시리즈2차분을출간한다.다년간장르친화적인전자책플랫폼에서구축한노하우를바탕으로작가발굴에힘써온리디와손잡고SF,스릴러,미스터리등다채로운소설을통해문학의경계를초월해무엇보다이야기본래의재미와가능성을꿈꾸며기획한턴시리즈는2024년《트로피컬나이트》《칵테일,러브,좀비》등을통해특유의스타일로사랑받아온조예은작가의《입속지느러미》로포문을연뒤강민영,설재인작가의신작장편을펴내면서독자의호응을얻었다.특히강민영작가의《식물,상점》은영국,미국,독일,프랑스등전세계9개국에서총10억원의선인세를받으며번역판권계약을체결해주목을받았다.국내외독자의뜨거운반응에새롭게답할청예,김달리작가의장편소설역시시리즈에역동성을더할것이다.

턴시리즈소개
지금가장새로운이야기로의가뿐한귀환,턴(TURN)은한겨레출판과리디가공동기획한장르소설시리즈입니다.SF,스릴러,미스터리등다채로운소설을통해이야기본래의재미와가능성을꿈꿉니다.이야기의불빛이켜지면새로운세계에도착합니다.한계없는턴의이야기는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