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큰글자도서) (나를 활자에 옮기는 가장 사적인 글방)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큰글자도서) (나를 활자에 옮기는 가장 사적인 글방)

$39.00
Description
“나는 단 한 명의 독자만 있어도 시작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음을 안다”
나만의 에세이를 쓰게 할
양다솔의 34가지 글감 키워드 편지
말하듯 쓰고 쓰는 듯 살아온 독보적 에세이스트이자 수년째 ‘까불이 글방’을 운영하는 타고난 글방지기 양다솔이 신작 에세이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를 선보인다. 이 책은 일주일에 한 편씩 따라 읽으며 독자가 글을 쓰도록 하는 인터렉티브 워크북 성격을 띤 독특한 편지글 형식의 에세이다. 양다솔 작가만의 글쓰기 철학과 경험, 에세이를 쓰는 세세한 팁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글감 키워드가 함께 담겼다. 책을 펼치면 나만의 글을 쓰고 싶은 독자가 자신의 삶을 활자에 옮기도록 돕는 ‘무형의 글방’ 문이 열리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글을 쓰면서 깨달은 사실은 모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누구도 묻지 않았고, 아직 쓰이지 않았을 뿐이다. 특별히 독창적이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모두 그저 자신에 대해 쓰면 된다. 누구도 자신이 진정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이야기를 가졌는지, 어디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지 쓰기 전까지는 알지 못한다. 마치 내일을 알 수 없듯 다음 문장은 모두에게 공평히 새로운 세계다. 삶은 계속해서 이야기될 것이다.

작가는 내 안의 어떤 이야기도 글이 될 수 있음을, 그리고 “단 한 명의 독자만 있어도 시작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음”을 안다. 구체적으로 나를 압도한 감정, 내가 지나온 시절과 순간, 내가 깃들던 공간과 관계 등 삶과 밀착한 글감들을 여섯 부에 걸쳐 풀며, 독자가 직접 자신을 한 겹씩 떼어내 문장에 담을 수 있도록 이끈다. 그러면서도 초고 완성법, 퇴고 체크리스트 같은 실질적인 팁을 담아 독자를 고려하지 않은 감정의 배설이나 혼자 쓰는 일기와 확연하게 구분되는, 내 이야기를 ‘에세이’로 써내는 기술법을 담았다. 예컨대, ‘상실’에 관해 쓸 때 독자가 자신만의 감상을 갖기 전에 화자의 자기 연민에 먼저 압도되면 글 속에서 독자가 앉을 자리가 좁아진다며 자기 연민과 혐오에 빠지지 않고 글을 쓰도록 방향을 잡아준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유진목 시인의 말처럼, ‘이 책을 읽으면 어떤 글이든 쓸 수 있다’. 빈 문서 앞에서 좌절하고 막막해했던 당신,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 가장 사적인 글방으로의 초대장을 보낸다.

여러분은 이제 ‘쓰는 것의 필연성’ 앞에 섰습니다. 쓸 것이냐 말 것이냐는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의 질문입니다. 여러분 앞에는 이제 그저 ‘무엇을 쓸 것인가’만 남아 있습니다. 질문이 한 걸음 앞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쓸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던 힘이 무엇을 쓸까로 옮겨왔을 때 어떤 힘을 발휘할지, 저는 기대됩니다.
저자

양다솔

에세이스트.얼굴은까먹지만문장은안까먹는타고난글방지기.
글을쓰는것보다써달라고조르는일을더좋아한다.열다섯에처음글방을찾아가10년간글을쓰다작가가되었다.‘일주일에글한편마감’과‘지각시성대모사’라는독특한규칙속에서도2021년출범이후매회10분만에정원이마감되고,매주200페이지분량의글이쏟아지는괴력의커뮤니티‘까불이글방’을운영한다.
《가난해지지않는마음》《아무튼,친구》《적당한실례》등을썼다.

목차

프롤로그:답장을주세요

1부나라는사람:삶을활자에옮기는연습

모든이상한것들의무대
비비언고닉도쓰고,나도쓴다
쓰기전엔없는순간
내돈은다어디로갔을까
가장구체적인삶의증거
그입장에서만보이는것
먼곳을향해쏴라
…[비밀쪽지]초고를완성하고싶은당신에게

2부감정:기쁨과슬픔에게보내는연서

도망친곳에천국은있다
폭발3분전!
빈문서너머의얼굴
인생이라는실험실
서로그늘을내어줄때
하나뿐인언어로쓰인고백
…[비밀쪽지]휴가를맞이한당신에게

3부관계:내가사랑했던모든이름에게

딱한문장을위한ARS찬스
작가는누구나엄마를쓴다
정말할말이없는걸까?
타인이라는바다로입수하기
일하는당신
이토록훌륭한조력자
…[비밀쪽지]퇴고방법이궁금한당신에게
…퇴고체크리스트

4부장소와사물:그곳에는내가묻어있다

내‘집’보다내‘글’마련
절망속에서탄생한것
그지붕아래에서
할머니는MP3다
…[비밀쪽지]쓰기에실패한당신에게

5부시절과순간:자꾸만돌아보게되는장면들

삶의표식
거짓말이진짜입니다
어린시절이라는보물상자
일인분만큼의정직
언어의우물을채우자
이제막쓰이는중
불행은구체적이다
…[비밀쪽지]계속쓰려는당신에게

6부실험적글쓰기:형식만지작거리기

당신이라는신화
왜어떤일은사건이될까
푸념이모든것이다
아주가만한글

에필로그:편지를쓰는직업

출판사 서평

★“당신과내가모여매주글을쓴다면무슨일이일어날까.
약속한다.아무일도일어나지않을것이다.
그리고모든것이바뀔것이다.”_프롤로그중에서

★“이책을읽는당신은어떤글이든쓸수있습니다.
당신이라는이상한나라의언어를발견하세요.”_유진목,시인


“한번도쓰인적없는언어를내마음에주는일”
삶의태도를뒤바꿀
가장사적인글방속‘자기이해’글쓰기

‘나의이상함은흠이아니라,그저재미있는이야깃거리일뿐이다.’저는그걸알게된순간부터글을쓰는것을좋아하게되었습니다.그리고동시에저라는이상한사람을훨씬더잘받아들이게되었어요.이상한것들을좋아하게되었습니다.

양다솔작가는10대시절을글방에서보냈다.그에게글방은작가가되기위한준비공간이기보다,하찮은실수나느닷없는불행도,믿을수없는사건도,먹고사는지겨운현실의문제도모두근사한이야기가되는마법의공간이었다.삶의웅덩이는“쓰면쓸수록그글자만큼작아지곤했다”.어떤이상한일들도쓰고나면귀여운돌멩이처럼한손에쥐고이리저리돌려볼수있었다.현실속실패는끝을모르고계속찾아왔으나,문장이되면언제든마침표를찍을수있었다.무엇이든이야기가되자삶중에가치없는순간은한순간도없게됐다.
그것이그가경험한글쓰기의힘이었다.삶을활자에옮길수록그윤곽이드러나진정으로투명하게이해할수있게되었다.그렇게글방에서실패를조물락거리며,상실의그늘을펼치며,기쁨을해체하며,삶의이상한구석을지그시관찰하며,‘슬픔과사랑과행복이라는단어를쉽게쓰지않는어른’으로,대충‘얼버무리지않는사람’으로자랐다.“한번도쓰인적없는언어를내마음에주는일에지극한관심이생긴”것이다.

이전에는‘좋은결과를만들어내는시간’만이중요한순간,필요한순간이라여겼습니다.그런데쓰기를시작하니삶의모든순간이필요해졌습니다.(중략)세상이‘가치없다’라고부르는모든순간의무대,그것이바로쓰기의세상이거든요.

이책은34가지글감에관한작가의내밀한이야기를보여주며독자를내주변의,나를구성하는요소들로부터글을길어올리는길로안내한다.먼저1부‘나라는사람’에서는구매목록·혼자인시간·오늘의장면등일상적인키워드를통해천천히‘자기이해’글쓰기를시작하도록돕는다.2부‘감정’에서는분노·기쁨·절망·사랑등두루뭉술하게이해해왔던정서를새로운방식으로뜯어보도록이끌고,3부‘관계’에서는엄마·친구같은타인뿐만아니라‘나를돕는나’‘일하는나’와같이나자신과의관계도돌아볼수있도록한다.4부‘장소와사물’은우리집·유산같은키워드로,5부‘시절과순간’은어린시절·거짓말을알아차린순간등의키워드로시간과공간두축을넘나들며삶의면면을글로쓸수있도록인도한다.마지막6부‘실험적글쓰기’는신화·나의연혁·부고등비일상적인형식에삶을담아볼수있도록하며,글을쓰는감각을한층더유연하게만든다.

“우리만의비밀쪽지를씁시다.저에게답장을주세요.”
빈문서가막막한당신도
다음문장을쓸수있다

‘작가란,고독히,그저혼자서하다가,실패하면그저혼자망하는것.’어느인터뷰자리에서한강작가가했던말처럼,글쓰는시간은누구에게나징그러울정도로고독하다.빈문서앞에는오직나만있을뿐이다.누구도내문장을대신써줄수는없다.그러나무엇이든처음한문장만쓰면된다는것을알면서도빈문서의커서가깜빡거리는것만멍하니볼때가,어떤단어도쓸수없는때가있다.이어려움은오랜기간글을쓴사람도,노련한작가도공평히겪는다.실제로쓰는시간보다쓰기로마음먹는시간이때로는더괴롭다.
양다솔작가역시책을수권내고글을쓰는내내빈문서앞에서도망치고싶었다고고백한다.그런경험을바탕으로,그는한발앞선글방동료로서각편지마다열렬한응원과냉철한조언으로혼자글을쓰는이들의막막함을달래주고다음문장을쓸수있도록북돋아준다.글을쓰는고독하고외로운시간을함께통과한다.이책은빼어난글을쓸수있는거창한비법이나복잡한방법을이야기하지않는다.오히려글쓰기에실패한순간을어떻게잘넘어갈수있을지에주목한다.본래글쓰기는‘좋은이야기가올때까지잘기다려야하는’일이므로.작가는그저작심에달린것이므로.갖은비법과팁들도쓰기로마음먹은후에야도움이되는말들이다.수신인과발신인사이의일대일대화의방식을따르는이책은쓰기로마음먹은이가계속해서빈문서로돌아오도록끊임없이말걸고다잡아준다는점에서,어쩌면가장강력한글쓰기책이다.

작가라는말은글을잘쓰는사람을뜻하지않는다는것,혹시아실까요?(중략)작가는그저쓰기로마음먹은사람에가깝습니다.태도죠.쓰기라는공간안에서오랜시간을보낸사람을뜻하기도합니다.빈문서에글자몇자가내리기를오래기다려온사람.(중략)작가는작심에달려있습니다.

작가가수년간글방을운영하며깨달은사실은,단한명의독자만있어도시작되는이야기가있다는것이다.그는“누구보다당신의글을기대하고기다릴자신”있는글방지기를자처한다.노련한일수꾼처럼,한시절을바친연인처럼,지치지않는치어리더처럼매주찾아와다음글을요구한다.그렇게글을쓰려는이들이입을뗄수있도록,누구든자신의이야기를계속해서쓸수있도록쓰기의무대로독자들을환대한다.이책을집어든독자가“당신이라는나라의언어”를발견하는기쁨을만끽하기를,당신안의이야기에기꺼이잠기기를,빈문서너머로나아가기를바란다.

쪽지만한마음으로도누군가는작가가된다.나는당신이어디사는누구인지전혀관심이없다.그저당신이다음주에쓰게될글에만관심이있다.언젠가그글들이시간을넘고장소를넘어나에게닿기를기다리고있다.그러니어깨를가볍게하고다음두번째주문을필히따라주기를바란다.‘저에게답장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