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컬트

더 컬트

$16.80
Description
한국의 스티븐 킹 전건우 작가가
그려내는 압도적 긴장감의 K 오컬트소설
“내가 곧 너이니 이 세상에 지옥을 만들라”
삶과 죽음, 천국과 지옥의 정의를 뒤엎는
광신도들의 대도시 사이비 오컬트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듯 세세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묘사로 《뒤틀린 땅》 《살롱 드 홈즈》 등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스티븐 킹, 소설가 전건우가 대도시 서울의 변두리 동네에 자리 잡은 의문의 사이비 집단을 다룬 《더 컬트》를 선보인다. 《입속 지느러미》 《식물, 상점》 《낭만 사랑니》 《플라스틱 세대》 《열세 번째 계절의 소녀들》 등 장르소설 독자에게 사랑받아온 턴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이기도 한 이 소설은 앞선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사이비 종교의 기이하면서도 폭력적인 이면을 현실감 있게 다룬 개연성을 강점으로 K 오컬트소설의 가능성을 다시금 증명한다.
여섯 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촘촘하게 묶인 소설은 사이비 집단 '에덴선교회'가 가상의 동네 나안동에 터를 잡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실종과 살인, 저주와 광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숨에 빠져들게 만든다. 늘어지는 부분 없이 잘 만든 영화 한 편을 읽은 느낌”(sge***), “사이비 종교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날카로운 반전이 돋보인다”(jjh***), “더 거대해진 사이비 종교가 되어 2탄도 나올까요?”(gar***) 등 리디 선공개 당시 쏟아진 격찬의 말은 《더 컬트》의 가장 큰 매력인 신속한 사건 진행이라는 장점을 정확히 짚는다. 돌진하고 규명하고 무찌르는 데 주저함이 없는 전건우의 인물들은 난관 앞에서 고민하고 좌절하는 대신 일단 행동함으로써 이야기를 밀고 나간다. 동네의 방범대장을 자처하는 전직 깡패, 무당의 피를 물려받아 귀신을 보는 여성, 살인 사건 현장에 투입된 신출내기 순경 등 각 인물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에덴선교회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얄팍한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던 교주 류백주와 그 주변의 인물들이 실제로 알 수 없는 영능을 행사하면서 주인공이 혼란에 빠져드는 과정은 독자를 진짜와 가짜, 믿음과 기만의 아이러니로 몰아넣으며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사이비는 사람을 어떻게 홀리는가? 무엇을 무기로 사람들을 모으는가? 어떤 철학을 내세워 사람들을 조종하는가? 사람들은 거기에 왜 이끌릴 수밖에 없는가? 다양한 질문에 소설적 상상력으로 답하는 《더 컬트》는 사이비의 폭력성, 종교의 배타성은 물론 믿음이라는 행위의 맹목성, 그 말을 무기로 이익을 꾀하는 이들의 위선을 낱낱이 폭로한다. 루시퍼를 받드는 교주가 뭐라도 믿고 싶어 하는 인간의 연약한 마음을 해치고 지옥을 욕망의 분출을 돕는 진정한 천국으로 묘사할 때 독자는 그 말에 동조, 혹은 반대하며 이야기에 속절없이 빨려 들어간다. 축축하면서도 음습한 나안동 현장을 세밀화 그리듯 묘사하는 전건우의 문장 역시 피비린내 나는 제사가 열리는 낡은 건물의 지하를, 초현실적 소문이 나도는 한밤의 골목을 눈앞에 현현히 펼쳐놓는다.
저자

전건우

소설가.2008년단편소설〈선잠〉을《한국공포문학단편선3:나의식인룸메이트》에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밤의이야기꾼들》《소용돌이》《살롱드홈즈》《뒤틀린집》《안개미궁》《듀얼》《어두운물》《어제에서온남자》,소설집《한밤중에나홀로》《괴담수집가》《금요일의괴담회》《죽지못한자들의세상에서》등을썼다.《뒤틀린집》과《살롱드홈즈》는각각동명의영화와드라마로제작되었다.

목차

파수꾼
희생양
이방신
새벽별
순교자
무저갱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그것들이여기에둥지를틀고알을깔거야”
조용히낡아가는서울변두리동네에숨어든사이비집단과
그들주변에서발생하는기이한현상과죽음

모두가떠날뿐방문하지않는서울의버려진동네,나안동.언젠가부터그곳에서사람들이소리소문도없이사라진다.사라진이들을찾기는커녕그들이나안동을버리고떠난거라치부하는방범대장'우태민'의귀에어느날동네의한골목에서귀신이출몰한다는소문이들린다.우태민은귀신의존재를믿지않으면서도타고난의협심으로어두운밤,소문속골목으로향한다.골목끝에다다라귀신은없다며안도한순간우태민은출처를알수없는구두소리를듣게되고,휴대폰플래시를비춘자리에서검은머리를풀어헤친낯선여자를목격한다.이후우태민은그날밤마주친여자가귀신이아니라사이비집단'에덴선교회'의신도라는동네이웃의증언에따라그들의본거지에방문하지만그곳의'김선생'이보이는나긋나긋하고친절한태도에의심의빗장을푼다.그리고그때부터기이한죽음이그앞에닥쳐온다.
사이비종교를연구하고조사한끝에와해시키는'유해종교와해단'의전승미와박지승교수.그들에게도에덴선교회의소문이들려온다.신생종교인줄알았던그들이사실10년전에도존재했던사이비종교'계명성회'의후신이라는사실을알게된둘은직접그들과대면하기로하지만파면팔수록논리적으로해석하기어려운일들이주변을엄습해온다.평생선하기만했던아내가갑자기저주와도같은방언을외고어디서나오는지알수없는악력으로박지승을옥죄는한편,전승미는죽었던자가되살아나는부활의현장을목격한다.사이비는거짓,사이비는악이라는일념으로활동해온그들은악마가기적을행한다고밖에볼수없는불가해한현상앞에서더욱크게휘청인다.
회복과부활,영생이라는인류의오랜소망을대놓고욕망하는에덴선교회의진짜목적은무엇일까?실종된사람들은어디에있으며,에덴선교회는그들을통해무엇을이루려는것일까?수호자를자처한우태민과유해종교와해단은과연사이비집단의거짓을밝혀내고나안동을구할수있을까?천국은없으며마음껏욕망하며살다죽으면된다는악마의속삭임에굴복하게될까?

“되살아난키큰그자가저를향해손을뻗었을뿐이었는데갈비뼈가으스러지는통증이느껴졌어요.그건분명이성적으로설명할수있는힘이아니었어요.교수님,그게가능할까요?부활의기적을악마가보여준다는게……가능한일일까요?”_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