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의 과학사 : 그림으로 읽는 의과학 혁명의 순간들

비주얼의 과학사 : 그림으로 읽는 의과학 혁명의 순간들

$25.00
저자

유임주

저자:유임주
고려대학교의과대학교수겸대한민국의학한림원정회원.‘클림트를사랑하는해부학자’다.‘구조가기능을결정한다(Formformsfunction)’는형태학의원칙에따라인체의구조와기능을연구하고있다.뇌기능매핑연구,생체조직분석을위한현미경연구,한국인의해부학적특징규명과임상해부연구,그리고일상에서얻은의문을해부학의관점에서풀어가는일에관심이있다.학생들에게해부학,조직학,신경해부학,발생학을강의하면서생긴궁금증을연구주제로삼기도한다.
구스타프클림트의〈키스〉를해부학자의눈으로분석한글을세계3대의학저널중하나인《JAMA》에게재했으며,저서로《클림트를해부하다》등이있다.빈의대방문교수를지냈고,1996년모교에부임한이래해부학교육과연구에매진하고있다.대한체질인류학회부회장,한국현미경학회회장,대한해부학회이사장을역임했으며,4단계BK21융합중개의과학교육연구단을이끌고있다.
젊은연구자시절대한해부학회빛날상을,이후해부학교육과연구에대한오랜공로를인정받아대한해부학회으뜸상을수상했다.이밖에도한국현미경학회학술상,고려대학교석탑강의상,고려대학교석탑연구상,무록남경애고의의학대상등을받았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들어가는글:의학의전설(LegendsofMedicine)

1장몸을수치로번역하다
1.베살리우스:근대해부학의큰걸음
2.하비:혈액은어디로가는가
3.데카르트:인체는생각하는기계다
4.의리학파:몸을숫자로읽으려는야망
5.정상체온:체온이전하는메시지
6.헤일스:혈압을측정하다
7.청진:소리를듣고몸의상태를읽다
8.적혈구:혈액속붉은구조를찾아
9.소변:요병에서시험지까지

2장보이지않는원인을찾다
1.레이우엔훅:보이지않는세계를보다
2.생명속생설:생명은저절로생기지않는다
3.산욕열:재앙의정복
4.콜레라지도:질병의전파방식
5.파스퇴르:미생물을길들이다
6.코흐:질병의원인을증명하다
7.메치니코프:몸은어떻게살아남을까
8.제너:예방접종의탄생과전파
9.항생제:곰팡이가준희망의약속
10.바이러스:세균학의빈칸

3장몸을다루는기술의시대
1.외과:전장의우연
2.마취·소독:고통에서통제로
3.수혈:상징에서규칙으로
4.심장:손댈수없는장기
5.X-ray:우리몸속을촬영하다
6.초음파:파동으로몸을보다
7.MRI:수소로보이지않는것을보는법

4장생명의조절
1.카할:세포를그린화가,생명을해석한해부학자
2.피니어스게이지:쇠막대와뇌지도
3.호문쿨루스:뇌속의작은인간
4.당뇨병과인슐린:문제를다시배치한순간
5.류마티스:SubstanceX20년의추적
6.비타민:결핍이라는새로운질문
7.조이(Joy):시험관아기의탄생

5장생명의설계도
1.질병의자리:병은어디에있는가
2.염색체:세포분열,유전의자리를찾아서
3.DNA:물질에서구조로,구조에서원리로
4.단백질:설계도에서실행자로
5.암:불에서정보로
6.줄기세포:발생학의사고전환

에필로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인생은짧고예술은길고…의술도길다
생명의신비와의학의난제를밝히는경이로운여정

지금은AI인알파폴드(AlphaFold)가단백질구조를예측하고,유전자를편집하며,새로운치료법이몇년단위로등장하는시대이다.하지만과학의눈으로의학을바라보기시작한것은그리오래되지않았다.콜레라균이콜레라를일으키는것처럼특정감염병이특정미생물에의해발생하고,사람마다혈액형이다르다는사실이밝혀지고,심장수술이가능해진것은최근100년사이다.인류역사로비춰볼때이짧은시기동안의학은숨가쁘게달려왔다.

이책은의과학사의장대한줄기를총5개의장으로나누어흥미진진하게서술한다.1장에서는혈액,체온,혈압,맥박,소변등인간의몸을최초로측정하고수치화하려했던의과학자들의도전을소개한다.해부도로구조를밝히고,혈압과체온을숫자로기록하고,청진기로몸속소리를듣고,현미경으로혈액을들여다보면서의학은점점숫자와도형의언어를배워갔다.그리고이러한융합적사고는미래의학의창조적원동력으로오늘날까지이어지고있다.(37쪽)

2장에서는세균,예방접종,항생제,바이러스등눈에보이지않는질병의원인을찾아가는과정을그렸다.19세기까지만해도많은사람이이유도모른채죽어갔다.하지만맨눈으로는산욕열,콜레라,결핵,천연두등재앙의원인을알수없었다.그런데레이우엔훅의현미경이처음으로미생물의세계를보여줬고,파스퇴르와코흐가특정병원체가특정질병을일으킨다는사실을증명함으로써보이지않는것을보이게만들었다.이것은의학이감염병과싸워온방식이자인류의인식을확장하는계기가되었다.(123쪽)

3장은우리몸을아는것을넘어우리몸에직접손을대기시작한기술의역사를설명한다.외과기술은전장에서태어나마취와소독을만나비로소현대수술로진화했고,수혈은죽어가는몸에직접생명을불어넣었다.X선과초음파와MRI의발명은살아있는몸안을우리에게보여주었다.그래서외과는의학가운데가장대담하면서도가장절제된학문이라평가받는다.(223쪽)

4장에서는생명의조절원리를분석한다.뇌는전기신호로움직임과감정을조절하고,호르몬은혈류를타고이동하며혈당을낮추거나염증을가라앉힌다.비타민은극소량으로이모든반응이오작동하지않도록조율한다.그리고의학은생식마저조절의영역안으로포함시켰고이를바탕으로시험관아기조이(Joy)를탄생시켰다.저자는이러한의과학적혁신이결국인간의삶을확장하고기쁨을나누는길로이어진다고강조한다.(299쪽)

5장에서는생명의설계도를읽어내는여정을따라간다.20세기중반이후의학은질병의원인을세포밖이아니라세포안에서,더나아가유전자의서열속에서찾기시작했다.염색체와DNA의역할,단백질의구조,암의유전적본질,줄기세포의가능성,유전자편집기술등분자생물학의세계를들여다봄으로써앞으로의과학이달려나가야할방향을가늠한다.(363쪽)

위대한발견과발명뒤에는
수많은의과학자의품격과협력이있었다

이책의미덕은의학을‘천재의사들의영웅담’으로만만들지않는데있다.저자는해부학자의눈으로몸의구조를들여다보되과학커뮤니케이터의언어로그구조가어떻게질문이되고질문이어떻게실험이되고실험이어떻게병을이해하는새로운방식으로바뀌었는지를차분히설명한다._이정모(전서대문자연사박물관·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의(醫)’는두층위를가진다.환자를마주하는임상의실천과,그실천의근거를만들어온과학적탐구가그것이다.의학사가주로전자―질병과치료의역사―를다뤄왔다면,의과학사는후자에주목한다.어떤질문이던져졌고,어떤방법으로답을찾았으며,그과정에서인류가어떻게협력했는가,이책이다루는것은바로그이야기이다._이종태(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사장)

이책은단순히의학사를연대기적으로정리한것이아니다.치료기술의발전사보다는우리몸과질병을이해하려했던의과학자들의질문과사고과정에주목한다.결과보다질문에,정답보다그에이르는경로를추적한다는점에서의학사이면서동시에과학적사고의기록이라할수있다.그리고의과학의역사는뛰어난천재들의단선적인승리서사가아니다.수많은협력자,때로는경쟁자들과의협업의역사이기도하다.의학자,과학자,그리고보조연구원등의지혜가담겨있기때문에어느분야든한사람의연구만으로는한걸음도내딛지못했을것이다.

그래서고통받는사람들이편하게성과를누릴수있어야한다며특허권을공공기관에위탁한인슐린개발자들의미담(323쪽),나중에야X선발견공로자로인정받은로절린드프랭클린의사연(393쪽),세균연구를둘러싼코흐와파스퇴르의경쟁에피소드(156쪽)등이책에서소개하고있는의과학사의비하인드스토리들은더욱큰울림으로다가온다.이를통해과학적진실이언제나깨끗한실험실에서만태어난것이아니라야망과우정,질투와협력,전쟁과우연이뒤엉킨자리에서자라났음을알수있다.

지금우리가누리는의학은어느날갑자기주어진것이아니다.수많은혁신의순간들이쌓이고,그순간마다누군가의,그리고협력자들의치열한사고와용기가있었기에가능했다.의과학의역사를돌아보는일은과거를기념하는데머물지않는다.그것은미래의학을열어갈토대와열쇠를찾는길이다.그런의미에서이책은내몸과생명의신비를더깊이이해하는첫관문의열쇠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