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은 걷고 싶다 : 북극에서 남극까지 나의 지구온난화 여행

북극곰은 걷고 싶다 : 북극에서 남극까지 나의 지구온난화 여행

$18.00
저자

남종영

저자:남종영
환경저널리스트이자KAIST인류세연구센터참여연구원.영국브리스틀대학교에서인간-동물관계를공부했다.2001년부터2023년까지한겨레신문에서기자로일했다.북극과남극,적도를오가며기후변화로고통받는인간과동물을기록한‘지구종단3부작’시리즈와수족관에갇혀돌고래쇼를하던남방큰돌고래제돌이를고향바다로돌아가게한기사를쓴것을인생최고의보람으로여긴다.『북극곰은걷고싶다』『잘있어,생선은고마웠어』『안녕하세요,비인간동물님들!』『동물권력』『다정한거인』등을썼다.2023년한국출판문화상교양부문저술상을받았다.

목차

책머리에

1장북극곰은얼음위를걷고싶다-캐나다허드슨만
전세계북극곰의수도,처칠|온난화로북극곰이사라진다|도전과모험의상징,북서항로의부활|지구온난화시대의산업도시가될수있을까

2장카리부는언제오는가-알래스카아크틱빌리지
그위친족,우리는미국시민이아니다|우리가카리부고,카리부가우리다|카리부의대이동|석유탐닉을거부하다

3장에스키모는온난화협조자인가-알래스카배로
탐욕으로번져가는북극의검은유전|에스키모의수도,배로에도착하다|이곳에사는한우리는이누피아트|물범사냥에따라가다|가질것이냐,얻을것이냐

4장검은바다를헤엄쳐다니는고래들-알래스카카크토비크
고래축제의첫손님,북극곰|동토의카니발리즘|정체성의시험대,고래사냥|석유자본에등을돌리다

5장침몰하는미래의실낙원-남태평양투발루
지구온난화시대의디스토피아|가장안전한활주로|‘투발루마지막날’의진실은무엇인가|바닷물이솟아오르는보로피츠에갇히다|해수면상승이없다고말하는사람은누구인가|재생에너지를통해미래를꿈꾸다

6장기후난민이사는법-뉴질랜드오클랜드
투발루는조국을포기했는가|오클랜드의‘라디오투발루’|지구화의정점은지구온난화|뉴질랜드정부에게답장을받다|투발루가안전한가,오클랜드가안전한가|침묵하는공해국가들

7장펭귄은묻고있다-남극킹조지섬
사라진호수의미스터리|거대한대륙의뗏목을타고온펭귄|드레이크해협을건너킹조지섬으로|사라지는크리스털사막|크릴을먹지않는동물은없다|남극의도도새가될것인가

8장명태는돌아오지않는다-강원고성
물고기들의오아시스,동해|‘동지밭’에열린명태들|따뜻한겨울에명태는쫓겨간다|한반도자연이변하고있다|명태없는명태축제
둠투어가이드|주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사실북극곰을볼수있는곳은지구에서흔치않다.북극곰관찰을백퍼센트보장해주는곳은처칠이유일하다고볼수있다.북극곰보호단체인폴라베어인터내셔널은전세계북극곰을2만2,000마리에서2만5,000마리로추정하고있다.많아보이지만많은수가아니다.북극권은북위66도33분이북지역이다.북극권면적을대충지구의3분의1이하(지구는둥글기때문에지도단면을펴면더작아진다)로본다면,그곳에단2만2,000마리만사는것이다.더욱이북극곰은잠시도가만히있는동물이아니다.활발하면서도불규칙하게그러면서도개인적으로움직인다.북극의다른유목동물인순록처럼수백,수천마리가떼를지어일정한패턴으로돌아다니는것이아니다.수컷은혼자사냥하고혼자잔다.암컷은새끼를낳은뒤2년동안만데리고다닌다.……다만처칠은예외다.처칠은수많은북극곰들이거쳐가는단골방문지다.전세계북극곰의절반정도에이르는1만2,000마리가허드슨만에서봄과여름을나고,이가운데1,200마리정도가처칠만과와프스크국립공원을어슬렁거린다.이지역이북극곰의양육에좋은조건을제공해주기때문이다.바다안쪽내륙에는여기저기산딸기와잡목의열매그리고북극토끼,뇌조등북극곰의주전부리거리가많다.북극곰들은바다가얼지않는여름엔보통이곳에서주전부리를하면서‘겨울잠’을잔다.진짜겨울잠이아니라유사겨울잠이다.
---pp.20-21

“우리는포큐파인카리부와관계를맺고삽니다.우리는카리부와함께창조됐지요.우리는카리부심장의한부분이고,카리부는우리그위친심장의한부분입니다.우리가카리부고,카리부가우리입니다.……우리는한때유목민이었어요.카리부를따라북극의벌판을돌아다녔죠.지금처럼아크틱빌리지에정착한건100년도채되지않았습니다.우리가유목민이었을때,우리는카리부가죽으로집을만들었고,카리부고기를먹었고,카리부다리로신발을만들었고,카리부뿔과식기와사냥도구를만들었어요.지금도마찬가지입니다.페어뱅크스에서주문한일부공산품을쓰긴하지만,카리부를사냥하고카리부를먹고카리부를기다리는우리의삶은변하지않습니다.”
---p.58

에스키모들은노스슬로프내륙의유전개발을허용하고막대한수입을챙기고있다.에스키모들이유전확대에별다른브레이크를걸지않음으로써,검은황금을실은송유관이프루도베이를중심으로서쪽으로는배로인근까지동쪽으로는카크토비크인근까지뻗어나갔다.그런데지금알래스카석유개발의제2차전이시작되고있다.석유자본과연방정부는노스슬로프내륙에이어북극해해상의석유개발을추진하고있다.땅에이어바다에서시추공을뚫겠다는것이다.내륙유전개발에는가만있던에스키모들이이번엔좀다른태도를보이고있다.에스키모는바다로먹고사는사람들이기때문이다.그위친인디언과달리에스키모들에게카리부사냥은취미에가깝다.대신그들은고래와물법,바다사자등해양포유류에한해살이를기댄다.그위친이카리부가죽으로옷을입고사냥도구를만들고음식을해먹는다면,에스키모사회에선고래와물범이그것을대신한다.(p.97)

카크토비크에온지사흘째되는날북극곰을만났다.그날역시새벽에북극곰순찰을돌고,해가질즈음다시한번확인하러카크토비크곶에나갔을때였다.놈은지난해에남겨둔고래사체주변을어슬렁거리고있었다.자동차소음을줄이고천천히북극곰에게다가갔다.……놈은사람의인기척을느꼈는지잠시또랑또랑쳐다보더니,다시고래고기에얼굴을파묻었다.놈의게걸스런혀놀림에고래고기가녹았고,응고된피는빨간색을되찾았다.어느새놈의입가가붉게물들었다.숨막히는순간이이어졌다.북극곰이돌변해공격할수도있으므로원칙적으로는자동차에서나가면안됐다.하지만동행한사진기자가문을열고나갔다.어느새왔는지독일인다큐멘터리작가도옆에와서사진을찍고있었다.찰칵,찰칵,찰칵.북극곰이고래에머리를처박고…….찰칵,찰칵,찰칵.북극곰이하늘을쳐다보고…….찰칵,찰칵,찰칵.
---pp.12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