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아사히신문 외지판(조선판) 기사명 색인』 제14권은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가 간행해온 〈일본학 자료총서〉 열일곱 번째 책이다. A3 598면에 이르는 1935년 1년의 신문 지면에서 12,231건에 이르는 기사 제목과 2,654 어휘의 색인어를 추출하여 수록하였다.
1935년은 중국 대륙에서 끊임없이 전투가 계속되는 속에 멀리 유럽에서는 나치스 독일이 아돌프 히틀러를 중심으로 제3제국(das Dritte Reich) 건설을 위한 권력의 강화가 꾸준히 진행되는 해였으며, 특히 뉘른베르크법의 제정은 후에 일어나는 홀로코스트라는 인류의 비극을 낳는다. 한편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의 항일운동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경직되어 갔으며, 그런 중에 만주국 황제 푸이가 일본을 방문하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건은 1935년 당시의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상징적 정치적 행위라 할 수 있다. 일본이 외교문서에서 국호를 '대일본제국'으로 통일한 것은 이러한 국제관계 속에서 일본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려는 것은 시사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일본 국내에서는 무엇보다 천황기관설을 둘러싼 갈등과 문제가 1935년을 상징한다. 천황기관설의 패배와 천황주체설의 승리는 동아시아에 커다란 아픔을 주게 되는 시발점이 되었다. 즉 이 논쟁은 군부에 의한 정치적 주도권을 둘러싼 정쟁이었으며, 천황이 대일본제국의 주권이 되고 통치권, 군 통수권까지 모두 장악하면서 후의 '천황의 군대', '천황의 군대는 항복하지 않는다'는 광기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문을 활짝 연 셈이 된다. 천황가에 대한 존엄을 지키고 모독을 금지한 출판법 개정, 학생의 사상을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한 문부성 학생부 안에 사상국(思想局) 신설, 외래어 사용을 비판하면서 '일본정신'의 작흥을 지적한 문부대신 마쓰다 겐지의 발언, 말을 정화하고 그 정화를 통해서 사상을 통제하기 위한 국어심의회 설치 등의 1934년에 일어난 일련의 조치는 궁극적으로 천황제의 강화를 위한 연쇄적인 조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1935년이라는 해는 '메이지헌법'이라 부르는 대일본제국헌법에 명시된 내용 즉 대일본제국의 주권은 천황에 있으며, 천황이 곧 국체라는 내용이 명실상부하게 실행되는 해이며, 이 배경에는 만주사변에 상징되는 대륙에 진출하려는 대일본제국의 야욕과 중국 대륙에서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는 있는 정황이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이들 일련의 과정은 중일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1935년은 중국 대륙에서 끊임없이 전투가 계속되는 속에 멀리 유럽에서는 나치스 독일이 아돌프 히틀러를 중심으로 제3제국(das Dritte Reich) 건설을 위한 권력의 강화가 꾸준히 진행되는 해였으며, 특히 뉘른베르크법의 제정은 후에 일어나는 홀로코스트라는 인류의 비극을 낳는다. 한편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의 항일운동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경직되어 갔으며, 그런 중에 만주국 황제 푸이가 일본을 방문하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건은 1935년 당시의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상징적 정치적 행위라 할 수 있다. 일본이 외교문서에서 국호를 '대일본제국'으로 통일한 것은 이러한 국제관계 속에서 일본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려는 것은 시사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일본 국내에서는 무엇보다 천황기관설을 둘러싼 갈등과 문제가 1935년을 상징한다. 천황기관설의 패배와 천황주체설의 승리는 동아시아에 커다란 아픔을 주게 되는 시발점이 되었다. 즉 이 논쟁은 군부에 의한 정치적 주도권을 둘러싼 정쟁이었으며, 천황이 대일본제국의 주권이 되고 통치권, 군 통수권까지 모두 장악하면서 후의 '천황의 군대', '천황의 군대는 항복하지 않는다'는 광기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문을 활짝 연 셈이 된다. 천황가에 대한 존엄을 지키고 모독을 금지한 출판법 개정, 학생의 사상을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한 문부성 학생부 안에 사상국(思想局) 신설, 외래어 사용을 비판하면서 '일본정신'의 작흥을 지적한 문부대신 마쓰다 겐지의 발언, 말을 정화하고 그 정화를 통해서 사상을 통제하기 위한 국어심의회 설치 등의 1934년에 일어난 일련의 조치는 궁극적으로 천황제의 강화를 위한 연쇄적인 조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1935년이라는 해는 '메이지헌법'이라 부르는 대일본제국헌법에 명시된 내용 즉 대일본제국의 주권은 천황에 있으며, 천황이 곧 국체라는 내용이 명실상부하게 실행되는 해이며, 이 배경에는 만주사변에 상징되는 대륙에 진출하려는 대일본제국의 야욕과 중국 대륙에서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는 있는 정황이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이들 일련의 과정은 중일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아사히신문 외지판(조선판) 기사명 색인 제14권 - 한림일본학자료총서 아사히신문 외지판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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