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산다는 것은

[큰글자도서] 산다는 것은

$45.30
Description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각자의 선택, 그리고 삶 속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한번 말해 볼까요?
대개 책이나 영화의 주인공은 특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든, 누구나 책에 등장해 삶을 말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유일무이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홉 명의 평범한 인물이 등장해 자기 인생에 관해 말하는 ‘인생 이야기책’이다. 어른이 된 우리는 모두 어린이였던 시간을 지나왔고, 오래 전 우리가 내린 결정과 행동이 지금 우리를 어떤 식으로 살아가게 했는지에 관해 말한다. 더 잘 살고 싶고, 꿈을 이루고 싶고, 좌절하기도 하고, 스스로 이해하고, 인정하고, 부정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어쩌면 ‘평범한 삶’이라는 건 꼭 이 세상 사람 수만큼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답도, 오답도 없는 삶의 모양들은 보편적으로 보이나 모두 조금씩 다르다. 그렇게 보고 겪은 것 중 마음 한구석 다정하게 들인 아홉 가지의 이야기를 책 곳곳에 그려 담았다. 누군가의 삶을 듣고, 그 언어의 질감을 만지고, 또 기억하는 과정을 통해 어쩌면 우리는 ‘나와 다른 평범함’을 마음껏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다른 모습을 했지만, 보통의 마음을 가졌다는 점에서 닮았다. 이 책은 그 마음에 대해 그 어떤 말보다 선명하게 보여준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볼로냐 쇼케이스 dPICTUS 아름다운 그림책 100 선정작!★
저자

테레사글라드

저자:테레사글라드
테레사글라드는2016년『Pellaochpinnarna』를출간하며데뷔한그림책작가입니다.단편애니메이션,일러스트레이터,시나리오작가,애니메이터등그활동범위를넓혀다방면에서활약하고있으며,현재는세가지분야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습니다.2018년에는SorangensFolkhogskola에서1년과정의그림책작가양성코스를시작했습니다.

역자:이호은
한국외국어대학교스칸디나비아어과를졸업한뒤오랫동안출판사에서기획편집과번역을했습니다.현재는프리랜서번역가로활동중입니다.

출판사 서평

★2023볼로냐쇼케이스dPICTUS아름다운그림책100선정작!★
아이부터어른까지,전세대가함께보는그림책!

“우리는이렇게살아가고있습니다”
이이야기들은재미있고,담담하면서,아름답습니다
마치아이와어른모두에게인생이그런것처럼요!

나와당신,우리모두의이야기

『산다는것은』은뒤돌아서서스스로찍은발자국을유심히들여다보는사람들의이야기다.이따금서점에들러주위를둘러보면더잘살고,더멀리가고,더바르게가는사람들의이야기로가득하다.그러나그건우리의모습이라기보다이상향에가깝다.그러니까말하자면창피한줄도모르고길에서소리높여싸우는사람들의목소리나,나의아픔에더크게우는친구의표정,퇴근길만원지하철에서틈을비집고들어오는타인의비겁한어깨같은것이우리와더닮아있지않을까.이책은모두의그런평범한삶에의미를더하는책이다.무심코들여다본페이지속에서나의삶과다르지않은그모습을발견했다면,가끔시간을거슬러삶의퍼즐자국을한번더만져보고싶다면,당신에게이책은각별한힘이되어줄것이라믿는다.
이책에는다양한이름이등장한다.상실과부재의슬픔을너무일찍알아버린욘,안정된삶에꿈을굴복한스렉코,동생뒤에가려진삶을살아가는안데쉬,삶을향기로기억하는딕,보이는모습뒤진짜나의모습이무엇인지고민하는토르,세상을바라보는슬픈시선을가진페르,선한마음과가능성을믿으며살아가는프란시스,늘누군가를기쁘게해줘야한다는마음속에진짜얼굴을감추는마티아스,자기가누군지알고있지만세상의잣대에맞춰살아가는라쎄까지.이모든이름은전부당신의이름이기도하다.

삶의역할과국면을생각하는일

아이들은대부분일상을가득채워살고,하루가다르게자란다.그과정에서세상은어떻게흘러가는지,삶의의미는무엇인지,죽음은무엇이고,어른은무엇인지,미래는어떻게될것인지에관해끊임없이생각하고묻는다.이는곧아이들이반드시겪는성장의일부다.아이들은이러한질문에답을얻고싶지만그질문에명쾌하게대답해줄수있는사람은아무도없다.사실어른들도잘모르기때문이다.이책의저자인테레사글라드는여기에주목해아홉명의성인을대상으로인터뷰하며이질문에관한해답을찾고자한다.
우리는살아가며어떤역할을부여받고,그모습대로살아가거나그것을깨기위해부단히노력한다.그기준점으로는성별,형제관계,가정환경,장래희망등이있는데이책은우리가그런기준속에서내리는선택과그이후에일어났던일들을말하고있다.저자는이책을쓰며“우리는죽음,슬픔,질투,부러움,잔인함을직면해야한다.사람들이사회에서정한기준에반하는행동을하더라도,우리는그이유를알고있다.여기에서위로와희망을찾을수있고,강한의지를가진사람은어려운상황에도불구하고자신의꿈을실현할수있고,내가남들과다르다고느끼면그렇게살아갈수도있다.”고말했다.우리는삶을둘러싼모든질문에답할수없다.그러므로인생은끝끝내수수께끼인채로남겠지만,그질문을생각해보는것만으로도우리삶의방향은크게달라질수있다는의미가아닐까.

무엇을배우고,또어떤선택을했을까?

이책에처음등장하는인물,‘욘’의삶에는내가무엇을하고싶은사람인지스스로알아차리는장면들이있다.애써싸워이겨낸병마와,사랑하는사람을잃은슬픔사이에서그는파수꾼같은사람이되고싶다고생각한다.비록삶과죽음이마음대로되지않는것임을알고있지만말이다.반면‘토르’의삶은그것과조금다르다.그는‘진짜내가누구인지’알기위해매일생각을거듭한다.사람과의거리를두고혼자만의시간으로가라앉는다.두사람은비슷해보이나,그목적과방식이아예다르다.책에나오는아홉가지의삶이전부그렇다.이렇게다채로운국면들을우리는그저각자의눈으로바라보면된다.
나에게일어나는일은누구에게나일어날수있다.그리고누구에게일어나는일은나에게도일어날수있는일이다.시간은어디서나공평하게흐르고,성공도실패도영원하지않다.슬픔이오면그뒤에는분명기쁨이온다.우리삶은절망만으로가득할수없고,기쁨과사랑만으로도채울수없을테니까.그래서어쩌면산다는것은바람이불어오는방향을한번가늠해보는일일지도모르겠다.아니면버스를타고가다가앞사람의뒤통수를보면서,저뒤통수에도나와같은걱정과고민이담겨있을지곰곰이생각해보는것일수도있겠다.이책에등장하는아홉인물처럼당신의삶역시오래지속될것이다.그러니멈추지않기를바란다.이책의아홉인물과함께온몸으로힘껏밀고나가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