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남북한 문화비교 총서는 ‘권력구조 변화, 엘리트의 변동, 노선 및 정책 변화’처럼 상부구조나 거시구조의 변화에 주로 초점을 맞췄던 다수의 북한 연구물과 달리, ‘일상생활(daily life)’을 주된 분석의 대상으로 삼아 북한이주민의 일상이 어떠한지를 살피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총서 시리즈의 여섯 번째 편인 ‘가족문화’ 편은 가족학이라는 학문적 토대에 ‘북한’이라는 영역을 끌어들인 것입니다. 두 챕터로 이루어진 『북한이주민과 가족문화』에서 연구자들은 ‘일상생활’에 대한 북한이주민의 생생한 언어를 채록하고, 이를 ‘미시체계, 가족과 문화’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첫 번째로 북한이주민들의 가족 관련 이야기를 주제별로 묶어 가족 내 남성들의 제왕적 권위, 아들 선호사상, 부모자녀 관계, 가족애와 가정폭력 등에 관해 살폈습니다. 두 번째로 가족이란 개념을 필두로 탈북청년들이 인식하는 가족이란 무엇인지, 그들의 인식에 초점을 두어 가족이라는 익숙하고도 낯선 개념에 관해 생각의 기회를 갖고자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낙인의 대상이 되어온 북한이주민들의 삶에서 전개되어 온 욕구와 힘, 내면의 힘을 살펴볼 수 있었던 한편, 북한이주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일상세계인 가족이라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현상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남한의 일상을 경험하는 그들을 이해하고 또 그들이 속한 사회를 이해함으로써, 남북인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일상 문화를 찾아가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입니다.
북한이주민과 가족문화 - 남북한 문화비교 총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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