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차린 밥상 : 소설로 맛보는 음식 인문학 여행

문학이 차린 밥상 : 소설로 맛보는 음식 인문학 여행

$19.85
저자

정혜경

저자:정혜경
늘소설읽기를좋아하다소설속음식이야기를엮은이책으로꿈을이루었다고생각한다.현재호서대학교식품영양학과명예교수이며,고려대학교객원교수로음식인문학을강의하고있다.이화여자대학교식품영양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이학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식생활문화학회회장과대한가정학회회장을역임했다.대학에서서구영양학을공부했지만한식요리를배우면서한국음식문화와역사그리고과학성에매료되었다.30년이상학생들과함께호흡하면서한국의밥,채소,고기와생선,장,전통주문화에관한연구와고조리서연구,종가음식등다양한방면으로음식연구를지속해왔다.이밖에도한식의과학화를위해김치품질측정기,기능성솔잎맛김,한방맥주,닭발을이용한전약제조등제품특허를받기도했다.
《서울의음식문화》를시작으로《한국음식오디세이》(2007세종도서교양부문),《천년한식견문록》,《정혜경교수가들려주는우리음식이야기》,《조선왕실의밥상》(2019세종도서교양부문)등을썼고,‘음식4부작’으로《밥의인문학》(2015세종도서교양부문),《채소의인문학》(2018국립도서관사서추천),《고기의인문학》(2020세종도서교양부문),《바다음식의인문학》을펴냈다.이밖에《옛그림속술의맛과멋》,《세계의한식을맛보다》등식문화에관한글을여럿썼으며공저로《한국의먹거리와농업》,《한국인에게장은무엇인가》,《한국인에게막걸리는무엇인가》,《식생활문화》,《선비의멋규방의맛》,《한국음식문화사》등이있다.

목차


지은이의말
들어가며:문학과음식

1장.최명희《혼불》:전통이담긴전라도음식혼(魂)

-한국음식의본향전라도일상식
정성이담긴일상보양식죽
생명을연장시킨구황식재료쑥·송기·콩깻묵
산후보양식가물치고음
천혜의물맛이낳은콩나물과청포묵
음식의기본이되는장

-전통놀이속세시풍속음식
봄의향기화전놀이와꽃지짐
가을의정취단풍놀이와국화주

-삶을관통하는통과의례음식
무병장수를기원하는삼신상
다복을축원하는첫돌상
화합과번창을기리는잔칫상
사자를기복하고영접하는사자상
망자를위로하고애도하는제사상

2장.박완서《미망》:그리운그곳잊힌개성음식미(美)

-화려한음식문화를꽃피운개성
풍부하고다양한식재료
일상음식이자잔치음식돼지고기
개성을대표하는귀한식재인삼
동네사람들과정을나누는탕
발효저장음식의발달

-오랜음식문화에담긴음식철학
정성껏마음들인정갈함
웃고명장식의화려함
음식에담은사회적기능

-음식을둘러싼개성의풍경
개성상인과개성인삼
잔치음식과공동체의식
독상차림과손님접대

3장.박경리《토지》:향토내음가득한경상도음식향(香)

-지리산과남해를품은하동
여름철별미이자보양식콩국수
속달래주는호박풀떼기
귀한술과안주로제격인매화주와어포
사시사철다양한나물류

-간도한인사회속해산물
제사상에는반드시탕국
바로잡아바로먹는생선회
말려두고먹는건청어

-풍성한식재료가가득한진주
선짓국과함께먹는진주비빔밥
각종경조사에빠지지않고올라간떡
천혜의조건이만들어낸과일
여름철시원하게즐긴챗국

-산해진미를즐긴음식문화
아름다운참꽃술과흔했던꿩고기
구수한맛이일품인시래깃국
버릴것하나없는알짜생선대구
제철에잡은생선으로만든자반고기

-밥상에자주올라간단골반찬
시원하면서도구수한홍합된장찌개
군침돌게하는된장속콩잎장아찌
그시대간편음식미역설치국

4장.박경리《토지》:아픔이서려있는일제강점기음식한(恨)

-구한말경제난과구황작물
꽁보리밥과싸라기밥마저귀했던시기
힘겨운삶을지탱한보리죽,시래기죽,강냉이죽
산과들에서캐낸칡뿌리와고구마

-일제강점기속사라진우리음식문화
농촌붕괴그리고도시화와매식문화
전통주말살과밀주제조
일제의식량수탈과소작농몰락

-활발한외래문화유입과음식교류
중국에서건너온호떡과배달요리
일본인들의상권확대와양과자점
동경유학파의엘리트문화와서양음식

5장.이상과심훈:문화대격동근대시기음식반(反)

이상작품속음식미학
심훈《상록수》속음식담론
이상과심훈이사랑한한식

6장.판소리다섯마당:그시대삶을읽어내는민중음식정(情)

《춘향전》화려한음식잔치
《심청전》효를상징하는음식
《흥보전》배불리먹고싶은소망
《토끼전》바다음식의향연
《적벽가》음식은힘과권력의상징

나가는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한식파독자를위한필독서!
맛깔스러운우리음식을문학속에서만나다

우리는한식을얼마나알고있을까?《문학으로차린밥상》은우리가일상에서먹고있는음식을,우리조상들이먹었던음식을문학속에서만나보면어떨까하는궁금증에서시작됐다.우리가만나는문학은대부분인간을다루고,그속에는음식이필연적으로등장한다.음식이인문학적주제일수밖에없는이유다.특히전통향토음식을알고자할때문학의가치는빛났다.문학은시대와사회,문화속에서인간의삶이가지고있는갈등구조를가장잘표현하고있으며,문학속에는배경이되는그사회의문화,풍습,역사가녹아있기때문이다.

《문학으로차린밥상》은오랜시간소설을짝사랑한저자의이야기이자평생영양학길을걸었던저자의연구결정체다.음식과이야기가있는이책은문학작품속에등장한음식으로역사,문화,시대상을이야기한다.이시대까지도많은사랑을받고있는소설,수필,시,판소리문학작품을다양하게살펴보고그속에서우리한식을만나본다.이야기마지막에는작품속음식으로푸짐하게한상을차려보는재미도더했다.그시대그밥상을실제로만나볼수있는재미난시간이될것이다.

한식에담긴혼魂,미美,향香,한恨,반反,정情
문학속음식으로한국인의정체성을읽어내다

이책의1장에서는최명희《혼불》소설을다룬다.한국음식의본향이라불리는전라도음식에담긴우리의‘혼魂’을살펴보고전라도일상음식,세시음식그리고통과의례속음식이야기를다룬다.2장은박완서《미망》소설을통해잊힌개성음식의‘아름다움美’을이야기한다.분단된현실에사라져가는개성음식문화를살펴보고당시의가치관이나생활을통해개성음식을이시대에다시불러낸다.3장과4장에서는박경리《토지》소설을다룬다.경상도향토음식문화에담긴‘향香’을그리며음식시대적변천사를살펴본다.또개화기,일제강점기라는‘한恨’이담긴시대를겪으며근대화와서구문물이우리가치관과식생활에어떤변화를가져왔는지알아본다.5장은같은시대를살아간근대작가임에도‘정반대反’의세계를보여준이상과심훈,그들이사랑한한식에대해이야기한다.6장에서는그동안주목받지못했던민중음식문화단초를판소리다섯마당에서찾아보고,그시대삶을읽어내는민중음식의‘정情’을이야기한다.

이처럼문학에는우리의혼(魂)과아름다움(美)이녹아있고,우리민족의향(香)과정(情)이담겨있으며,우리역사의한탄스럽고(恨)반하는(反)감정이섞여있다.우리의정체성인한식을이제문학속에서살펴볼때가왔다.문학을읽는다는건우리삶을그대로담은살아있는역사속한페이지를펼치는것과같다.그역사속에서우리가먹었던,때로는간절하게소망했던음식을살펴보며우리의음식,한식을이야기하고자한다.최근비건식단이사랑받고,채식위주식단이각광받으면서자연히한식에대한관심도높아졌다.한식이야말로이시대의자연친화적인,건강지향적인밥상이다.과식의시대에살고있는지금,어쩌면절제된소식과거친음식이필요한때인지도모른다.문학작품속음식으로엮어본이이야기가한식이더풍요로워지는데도움이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