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살인 리스트

[큰글자도서] 살인 리스트

$41.20
Description
영국의 조용한 마을에서 시작해 분주한 대도시의 한가운데까지, 예고된 살인 리스트를 따라 희생자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이 책의 중심에는 ‘메리 엘리스’라는 여성이 존재하는데, 그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살인 예고장을 받아 들고 생사의 마지막 순간까지 의문의 살인마와 싸운다.

메리는 우연히 자신이 살인마의 눈에 띄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낙인찍힌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그러나 살인마의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고, 메리는 시간과의 싸움에 직면한다. 희생자의 사연, 경찰의 수사 과정,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독자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과 짜릿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기존의 추리 소설처럼 단순히 살인, 그리고 살인을 추적하는 경찰의 이야기를 넘어 인간 내면에 있는 선과 악을 조명한다. 또한, 서로를 끝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인간 마음의 나약함과 의심에 관해 말한다. 왜 그녀의 이름이 살인 리스트에 올라가 있었는지, 숨 쉴 틈도 없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들을 영국 한 도시의 저택으로 이끈다. 메리와 함께 진실을 파헤치며 그녀가 느낀 두려움, 절망, 그리고 희망을 공유한다.

〈살인 리스트〉는 그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일반적인 스릴러가 아니다. 이 책은 독자에게 삶과 죽음, 그리고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무엇이냐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 ‘재키 캐블러’의 뛰어난 스토리텔링으로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기쁨을 맛보자. 추리와 스릴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한층 높은 흥미로움을 안겨줄 책이다.
저자

재키캐블러

저자:재키캐블러(JackieKabler)
영국코번트리에서태어나아일랜드에서유년시절대부분을보냈다.신문기자로경력을쌓은후20년동안TV뉴스특파원으로활동했다.GMTV에서10년넘게근무한이후,ITN과BBC뉴스에서오래일했다.코소보사태,클린턴대통령탄핵소추,아시아의쓰나미,에티오피아의기근,소함살인사건,매들린머캔실종사건등전세계의주요사건을취재했다.현재는범죄소설작가와쇼핑채널QVC의진행자를병행하고있다.대학에서동물학을전공했으며,남편과함께글로스터셔에거주하며취미로장거리달리기를즐긴다.

역자:정미정
대학에서미생물학과영어영문학을전공하고,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영번역과를졸업했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동물이사람보다행복한세상을꿈꾼다.

목차


프롤로그

살인리스트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매년크리스마스를앞둔이맘때쯤이면이상한기운이감돌았다.죽는사람이없어도너무없었다.그래도빈집털이는많았다.사람들은파티하느라집을비웠고,크리스마스트리밑에는선물상자들이보란듯이쌓여있기때문이었다.게다가친척집에가는길이라고광고하듯소셜미디어에올려대니,그야말로12월은도둑이활개치기좋은때였다.반면,살인은대체로여름에많이일어났다.물론어디살고있느냐에따라다를수는있겠지만.

리틀은잠시말을멈추고메리엘리스를만났던순간을떠올렸다.테이블맞은편에앉아있던그녀가손목에있는흉터를가리려고스웨터소매를연신잡아당기며남의시선을의식하던모습이생각났다.얼굴옆쪽에도뭔가있었던것같은데초콜릿처럼짙은갈색눈동자에더관심이쏠려있어기억이나지않았다.독특한억양도굉장히흥미로웠다.미국식억양과영국식억양이부드럽게섞인말투였다.미국동부연안말투라고들부르던가?

경찰이왜나를의심하는지충분히이해할수있었다.살인날짜와피해자의이름이적힌다이어리를가지고있던장본인아닌가.더욱이범행이일어나기전에적힌메시지였으니날잠재적용의자로간주하는것도어찌보면당연했다.날의심하지않는게되레멍청한짓일것이다.그렇다고해도기분이썩좋지만은않았다.하긴,살인사건인데기분이좋을리만무하지.

두명죽였고,두명남았다
도망칠생각마,메리엘리스

스스로되뇌는와중에도머릿속에서하루하루집요해지고커져만가는조그마한목소리가반복해서울려퍼졌다.뭘해야하는지는이미잘알고있지않아?살인자는모르는사실을넌알고있잖아.아무도모르는사실을말이야.이상황에서빠져나갈수있는방법은오직하나야.살인자로부터네목숨을구할수있는방법이기도하지.살인자에게다말해야하지않을까?

전화를끊고나서도한참을멀뚱히앉아있었다.머릿속에생각의파편들이떠올라서이리저리흩어져떠돌다가늘상그렇듯뒤죽박죽이되어버렸다.순간,놀랍게도엉망진창이던생각의파편들이서서히다시한데모이더니깔끔하게정리되기시작했다.지난며칠동안결심했다포기하기를수백번은반복했었는데갑자기…확신이섰다.커피잔을향해다시내민손이더는떨리지않았다.미지근해진커피를천천히한모금들이켜고숨을깊게들이마셨다.그래,한번해보자.

우리집에오려던거맞지?그남자가불쑥나타나는바람에마음을바꾼거야.원했던게뭐였을까?내가집에혼자있길바랐던걸까?대체우리집주소는어떻게알아낸거지?기분이좋지않았다.정말끔찍한기분이들었다.피터가빨리돌아오기를간절히바라며고든에게전화를걸었다.통화연결음을들으며생각했다.경장님은아마도내가완전히미쳤다고생각하겠지.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