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백두대간을 걷다 보면 : 백두대간과의 동행

[큰글자도서] 백두대간을 걷다 보면 : 백두대간과의 동행

$43.31
Description
뒷동산 너머 백두대간이 있었네
삶이 숨 쉬는 백두대간을 손잡고 걸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생명의 아름다움과 함께하는 삶이었으면 좋겠다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세상이었으면 더욱 좋겠다
이 책은 3여 년 백두대간을 왕복 종주하며 얻은 경험의 결실입니다. 백두대간이 품은 산봉우리와 뭇 생명의 아름다움, 산과 고개가 지닌 우리 삶의 이야기, 장엄한 산줄기 길이 준 감흥과 다가오는 마음을 그림과 사진을 더해 새로이 담아보고자 했습니다. 대간이 지닌 숱한 이야기와 그 절정의 아름다움을 담기엔 미약한 글과 그림이지만, 그 삶의 기억을 잇고 또 다른 삶의 이야기를 채워 나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백두대간은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비록 지난한 길을 주었어도 세상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느끼게 하고, 뭇 생명과 함께하여 동화되는 기쁨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긴 길을 걸으며 나의 존재를 확인하고, 진정한 자유와 멀어졌던 원초적 고향인 대자연도 찾게 해 주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백두대간 곳곳에 담긴 우리 문화와 삶의 흔적, 그 감흥과 체험을 일부라도 공유할 수 있길 바라며, 그곳에 내재된 삶의 이야기, 문화와 예술을 좀 더 알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길 희망합니다.
저자

김종수

저자:김종수
그림이좋아미술을전공하였고,개인전을두번개최하였다.대한민국미술대전,구상전,동아미술제,신라미술제등공모전에서여러차례수상했으며,각종그룹전에도다수출품하였다.한동안구상전회원으로활동하였다.
자연이좋아주로자연을주제로한그림을그리고,자연과의교감과영감을위해대지를달리고산을올랐다.백두대간왕복,낙동정맥,금북정맥을완주하였고,오산종주,대화종주등종주길과여러산을오르고걸었으며마라톤도60여회완주하였다.학교와아이들이좋아30여년간미술교육을하였으며,관련저서로는『1318미술여행』,『우리그림여행』이있다.
현재우리산이준영감을바탕으로그림을그리고글을쓰고있으며,틈나는대로9정맥길을걷고,전국의명산을오르고있다.북쪽백두대간과정맥길을걸을수있는날을손꼽아기다리고있다.
(현)한국미술협회회원이다.

목차


들머리

白,지리산과덕유산은삶을품고
지리산,넓고깊은품에들어보니
가을향짙은만복대넘어여원재다다르니
인걸은어디가고옛성터만홀로남아
흥부와논개의숨결이맴도는육십령가는길
길은멀어도주목이반겨주는설국의덕유산
삼봉산과초점산이그린그림속걷다보면
끊어질듯이어지는우두령가는길
옛숨결머무는괘방령
추풍령에남은상흔봄바람이어루만지고
진달래꽃향기춤추는신의터재

頭,속리산산줄기는암봉올려흐르고
산줄기따라솟은봉황산에내린봄
속리산,하늘과세월을품은바위숲의노래
소나무와바위가춤추는청화산
구왕봉은솔향짙은은티마을을품고
구름품은희양산너머이화령가는길
문경새재머문새차마날지못하고

大,소백산과태백산에깃든숨길
마의태자와덕주공주숨결이머문곳
황장산소나무향기저수령을맴돌고
도솔봉구름바다거닐며죽령가는길
소백산,달빛안고비로봉올라서니
고치령올라박달령넘으니도래기재반기고
영산(靈山)태백산,하늘정원에핀주목
야생화천국만항재,구름은함백산품고
삼수령너머댓재가는길
해동삼봉올라도그리운해동삼봉

幹,오대산과설악산의향기어린길
백봉령굽이굽이,삽당령허위허위
꽃바람은대관령으로흐르고
선녀놀던선자령,동해물결아득하고
초록빛에물들어구룡령가는길
갈전곡봉오르니꽃구름품은조침령길
점봉산은산을안고한계령은골을품어
설악산,준령이춤추고숲이합창하는곳
황철봉너덜겅과붉디붉은마가목열매
마산봉올라진부령너머바라보니
금강산마음에담고백두산가는길

책을마무리하며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하지만막상책을엮고보니부끄러운마음이든다.대간이지닌숱한이야기와그절정의아름다움은나의짧은글과그림으로담기에는한계가있었다.단지작은힘이나마모두가우리백두대간을좀더알고다가가게하고싶은의욕으로시작했기에공감과이해를바랄뿐이다.앞으로,백두대간이지닌삶의기억에이어또다른삶의이야기를채워나간다면,대간은우리나라를넘어세계인모두에게사랑받는최고의산줄기가될수있을것으로생각한다.
---「들머리」중에서

산에오른이순간만큼은마치새가된것처럼,하늘을나는신선이된것처럼,넓은공간위로날아올라사방정경을향유하며무한한자유로움을만끽한다.또광활한하늘속바람에마음을실어보면머릿속근심걱정은모두사라지면서충만한행복감에젖어들게도된다.아마도산을오르는어려움을극복하고이뤄낸성취감으로풍경은더새롭고강렬하게와닿고희열감은더크게느껴지기때문일것이다.
---「끊어질듯이어지는우두령가는길」중에서

부봉에서보니지나온신선암봉과깃대봉,마패봉을일으킨대간이흘러가는것이한눈에조망되고첩첩산깊은골사이로조령천과조령으로오르는협곡의풍경도한눈에들어온다.소나무로둘러싸인부봉은사방틘아름다운조망으로나의눈과마음을즐겁게한다.산정의큰암반은산바람이향기로워쉬었다가기좋다.부봉을지나다시앞에솟은봉우리를오르면주흘산으로가는삼거리를만나게되고,이윽고평천재또는월항재로부르는고개에이르게된다.
---「문경새재머문새차마날지못하고」중에서

두타산명칭에있는‘두타’(頭陀)라는용어는불교에서비롯되었는데,‘두타’에는불교수행자에게있어의식주에대한탐욕과세상의번뇌와망상을버리고수행정진해야한다는뜻이담겨있다.아마도불교를숭상하던시기에수행자가신비로움을지닌이산에들면속세의모든탐욕을잊고깊이수행할수있다고하여두타산이라칭하였을것이다.한편으로산의형상이부처가누워있는모습처럼보여두타산이란이름으로불렸다고도한다.
---「해동삼봉올라도그리운해동삼봉」중에서

구룡령은홍천내면과양양갈천리를넘나드는56번국도고갯길이다.이길은1908년일제가이곳에서많이나는자철석등광물자원과임산자원을수탈하기위하여한계령,미시령보다먼저자동차길을내었다.비포장도로였던고갯길은1994년에야포장되었다.이길은백두대간이지나는길이기는하지만옛사람들이넘나들던원래의구룡령길은아니다.옛구룡령은이곳에서갈전곡봉방향으로1.2킬로정도더가야있다.그때의구룡령은있는듯없는듯고즈넉한모습으로제자리를지키고있다.
---「초록빛에물들어구룡령가는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