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기쁨이 나를 깨웠어 (양장본 Hardcover)

오늘 아침, 기쁨이 나를 깨웠어 (양장본 Hardcover)

$18.52
Description
“그 무엇이든 행복이 될 수 있을 거야”
매일 조금씩 쌓아 올리는 일상 속 확실한 행복!
기쁨은 우리 일상에 몸을 숨긴 채 없는 척, 사라진 척하며 애를 태운다. 하지만 사실은 늘 그 자리에 앉아 고개를 빼꼼 내밀고 누군가 알아봐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그런 것이 기쁨의 속성이라면 우리는 기쁨이나 행복을 잘 찾아낼 수 있도록 아름다운 눈을 가지면 좋겠다.

그 모든 것들은 거창하지 않다. 쉬는 날 그 무엇도 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기, 휴일 아침의 햇살을 즐기기, 우연히 본 별똥별, 건강한 몸, 여름날의 푸른 잔디밭. 이처럼 우리 일상을 가득 채운 소소한 감정은 우리에게 말 그대로의 행복과 기쁨을 마주하게 한다. 이 책은 이러한 행복에 관한 시, 여든세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삶의 아주 섬세한 국면을 들여다보고 있기는 하지만 어렵지 않게 메시지를 관통하는 힘이 있어 어린아이들이나 청소년이 읽기에도 좋다.

우리 모두 오늘 아침 나를 깨운 기쁨에 대해 말해 보면 좋겠다. 독일 시 아카데미가 추천하면서 유명세를 탄 이 책에 독일 문학이 가진 아름답고 섬세한 시선, 그리고 소소한 기쁨을 가득 담았다. 일상, 공부, 업무에 쫓겨 그 웃거나 울지 못한 채 앞만 보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무엇이든 행복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책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저자

레나라우바움

레나라우바움은오스트리아비엔나에거주중으로,단어와언어애호가입니다.작가,연사,배우,글쓰기워크숍의리더로활동하고있습니다.2016년에는오스트리아아동문학상DIXIKinderliteraturpreis의‘어린이시’부문에서수상했습니다.티롤리아출판사에서(클라라프뤼븨르트와함께!)『메듭풀기』(Knotenloserin,2018)와『그런시간이있다』(EsgibteineZeit…,2020)를출간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우리가믿는기쁨의순간들

행복이나기쁨은믿을수록가까워진다.그래서행복은말없이다가와우리를기쁘게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알아차려야느낄수있는감정이다.이러한감정들에는개인이지나온시간이나경험,좋아하는문장,취향같은것이스며있기마련이다.그런의미에서〈오늘아침,기쁨이나를깨웠어〉는읽는이들이행복의순간에더가까워질수있도록,그것들을더잘알아차릴수있도록만들어주는책이다.행복을믿고알아차릴수있는눈과귀,그위에기쁨으로가득한문장을얹어우리가느끼는일상을달리보게만든다.
바람에는바람이있고비에도리듬이있다.그러나햇살은굴곡없이모든것을비춘다.그것도아주공평하게.그러나중요한건햇살의따스함을어떻게느끼냐는거다.그리고그건곧우리가행복과기쁨을느끼는단하나의방식이되어줄지도모르겠다.누구도만들어줄수없고,누구도알아차릴수없고,누구도선물할수없는것이감정이니까.
이책은오늘하루를잘살아내고싶을때,삶이어려울때,마음의벽을허물고싶을때선물이되어줄것이다.중요한건나를계속행복하게만들기위해거창하고커다란걸생각하자는게아니라는거다.작고소소한일상의기쁨,그걸잘알아차릴수있도록어깨에힘을푸는방법을알아가야한다.우리모두에게기쁨은존재한다.그러나우리가기쁘거나행복하다고느끼지못하는이유는그것을발견하지못했기때문이다.그러니이책을통해주위를둘러보면서스스로누릴수있는행복을조금더믿게되기를바란다.

우리삶을가득채운용기

낯선강아지와마주한오후의나를상상한다.다가가서인사를건네고싶은데,혹시나를보고큰소리로짖지는않을까,나에게이빨을드러내지는않을까,하고두려운마음이들수도있겠다.하지만한편으로는너무사랑스럽고귀여워서조심스럽게한발짝씩거리를좁혀보는것이다.그런나의망설임,그리고용기.그렇게조금씩거리를좁혀끝내강아지의머리맡에닿은내손끝이얼마나대단해보이는지모른다.아주높은곳에서뛰어내리는것도,거짓말을하지않는것도,세상을어떻게바라보든내생각을분명히할수있는그모든것들을이책의저자인레나라우바움은‘용기’라고말한다.

거짓말하지않는진실
강아지의털을어루만지는손
망설임과진심의끝에서던진질문
(중략)
우리삶을가득채운용기
-6쪽

한편,슬픔을잘받아들이고잘보내는방법에관해서도말한다.우리는대부분슬픔을떠나보내는데서툴다.하지만그는슬픔에게우리가무엇을할수있는지,그리고또어떻게떠나보낼수있는지를확인한다.

그래도슬픔은떠나지않더라
그냥거기있었어
(중략)
아무말도없이
그리고케이크만덩그러니
-37쪽

어느날슬픔이나를불쑥찾아와문을두드린다.외면하더라도,불쾌함을드러내더라도슬픔은그자리에서떠나지않고나를기다린다.그러나슬픔과함께살아가는우리의모습은어떤가.레나라우바움은슬픔을타자의것이아닌나의것으로받아들이고,그모든걸잘대접하고보내주는순간을그린다.아무말도없이,함께먹던케이크만남겨두고떠난슬픔을생각하면서작가는우리가더잘살아갈방법에관해고민하게한다.
이처럼이책은우리가일상적으로느끼는감정에관해정의하면서그것이우리삶에어떠한영향을주고있는지생각하게만든다.내가느꼈던슬픔을잘보내줄수도있고,다시기쁨을맞이하고,또용기낼수있도록한다.이진실한목소리들은우리삶을가장순수하고명료한언어로끌어안는다.우리가했던말과느꼈던기쁨,내야할용기,목소리같은것을잃어버리지않도록긴여운을남긴다.

봄의햇살처럼우리를비춰주는책

이책은2022년오스트리아어린이도서상,2022년오스트리아가톨릭아동청소년우수도서선정,2021년오스트리아어린이청소년베스트100에선정되며유명세를탔다.더불어2024년에는독일시아카데미추천도서에선정되어많은독자와매체의주목을받았다.수상내역만봐도알수있듯이책은어린이청소년이읽기에도좋으며,시를어렵다고생각했던어른들이읽는다면색다른느낌을받을수있을것이다.또한,글과함께어우러지는카티아자이페르트의아름다운일러스트역시우리의눈을사로잡는다.이렇게나아름다운시를더아름답게만들어주는그의일러스트는시를읽으며느꼈던기쁨의감정을더크게확장한다.
이책의문장들은우리삶어느곳에두어도반짝이며빛이난다.햇살에도,그냥머릿속에떠오른생각에도,수도꼭지에서떨어지는물방울에도고맙다고말하는이책을읽다보면우리의감수성역시아주사소한기쁨에반응할수있도록섬세해질것이다.
그무엇도위로가되지않을때,내삶에내가너무덤덤해졌다고느낄때,누군가의인기척이그립거나,봄의햇살을마주하고싶을때.그럴때이책과함께쉬며기쁨을느껴보기를바란다.분명우리모두의하루에도소소하고확실한행복들이빼꼼고개를내밀고있을것이다.그냥알아봐주기만하면된다.그거면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