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름
저자:박소름 2021년계간연인가을호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문단에나왔다. 달빛문학회,시와징후문학회회원으로칠년째시창작공부에열중하고있다. 시집으로『유문동가는길』이있고,공저로『노을에중독되다』외다수가있다. 강원도정선군사북읍에서일을하며글을쓰고있다.
시인의말-만항재‘비밀의화원’에꽃을피운다추천사제1부벼의발목을자르고레이는피곤해/발케이스/범꼬리풀에앉은잠자리/용의비늘/어머님의기억력/고라니를살려주세요/백신후유증/J에게/감자떡/각설이돈벌러갑니다/비오는38번국도한복집/앵초/벼의발목을자르고/두물머리/시집,가는날/보름달이된엄마/동백꽃이피었다/엄마의부고제2부노루귀를만지다자연에서살아남기/팥죽그림그리기/조교와닭세마리/바쁘다는말은/봄이야/엄마제사/엄마생각/노루귀를만지다/비오는날의술안주/산자고의노래/개구리의다이어트/개판돈은그릇을사야부자가된다/바람교향곡/달의눈물/만항재로피난가다/12년만에듣는동생목소리/손가락이닮았다/산위에뜬초승달제3부의자의추억노근리쌍굴다리에서/사촌들얼굴은아시나요?/고구마꽃피던여름/아홉사리,만나던날/턱빠진그믐달/빛바랜사진/연탄봉사를마치고/변산바람꽃/소인국여행중/편식하는소율이/병아리들학교를점령하다/검정콩의비화/의자의추억/지팡이에의지해산다/왕돈가스기다리다목빠진날/달을보쌈해간스카프/얼레지에게/허기진배제4부엄마의아침밥상이빨빠진호랑이/아버지의논/오동나무에불밝히다/엄마의아침밥상/미움이사랑으로변하던날/박새꽃피던날/초당대학교재학생은59명/만항역,꽃사냥가다/옥수수미용실에들렸다/옛원주역을가다/달보고먹는저녁밥은달다/서리꽃/하늘길/풋가을/달이깨졌다/바람불어좋은날/둘레길에서피똥싼날
들꽃향기처럼자연과사람을향한진심,박소름두번째시집들꽃에누구보다진심인박소름시인의두번째시집이다.70여편의시를싣고계간『시와징후』P.S미래시선제5권으로나왔다.시인은정선함백산의만항재를틈틈이오가며계절마다피어나는들꽃들의개화를가장먼저발견하고그숨결을사진과시어로세상에내놓는다.가는곳마다들꽃의안부부터묻고사람들의이야기를이미지로담아내고시로풀어낸다.시를쓰고나서삶의방향과운명이바뀌었다는시인은들꽃향기처럼자연과사람을향한진심을시어하나하나의여백촘촘히메우며담아내고있다.『시와징후』발행인인김남권시인은백두대간의기운을받은시편들이아름다운사람들의가슴에잔잔한울림과향기가되기를기대한다며이시집을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