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근본욕망이자삶의필수조건,음식과남녀관계
소설,영화속‘음식남녀’를통해보는끝없는욕망과인간
중국고전예기(禮記)는음식남녀(飮食男女)라는표현을통해‘음식’과‘남녀관계’가인간의근본욕망이자삶의필수조건임을설파한다.2,000여년이지난현대에도세상과삶은음식과남녀가섞이고굴러가면서만들어내는갖가지사건으로가득하다.음식남녀의욕망이만들어내는사랑과갈등,만남과이별,기대와좌절,기쁨과슬픔,만족과실망이뒤섞인삶의풍경을전해준다.음식을먹고,남자와여자가만나며연출하는다양한삶의장면을보여주며,인간과삶은어떤것인지를들여다보는것이다.이를우리에게익숙한소설,영화,회고록,성서등의장면을인용함으로써설득력을높이고다양한각도에서들여다봄으로써공감대를넓힌다.
이렇게전해지는음식남녀의욕망과삶의풍경은일상에서흔히보는남녀관계와성차별,여자의몸에대한인식,인간에게음식이갖는힘과의미를알게한다.이를통해인간존재를통찰함으로써우리의편견이깨지고,다른사람과소원했던관계가회복되며,삶과세상에대한이해는깊어지게된다.
<인생은곧남녀가만나먹고마시면서사랑하고미워하는이야기>
인생을알기위해서는철학책을읽을것이아니라소설이나영화를보아야한다는말이있다.이말처럼소설과영화에서보여주는인생이란결국하나로귀결되는이야기이다.즉,남녀가만나서음식을먹고마시면서사랑하고미워하면서이런저런사건을만들어가는이야기가인생인것이다.
신학자이자교육자인작가는늘삶의현장가운데서대중의삶과유리되지않은종교와삶을탐구했다.무엇이인생을아름답게만들기도하고파탄에이르게도하는가를고민했다.작가는이모두가‘욕망’때문임을,즉인생이란수레에올라탄사람은누구든자기욕망을따라살아가고,그욕망이삶의방향과모습을결정한다는사실을알수있었다.
작가는그욕망의근원이‘음식남녀’에맞닿아있음을이책을통해보여주며,지혜로운길을선택하고행복한삶을누리는욕망은어떠해야하는지를전해준다.
<벗어날수없는음식남녀로서우리가욕망을벗고행복해지길>
음식남녀의욕망은인간의동물적속성을보여주지만,인간은동물과달리사회문화적환경속에서누구와먹고,누구와관계를맺고함께살아갈것인지‘선택’한다.그선택에따라욕망을제어하지못하고함부로발산하는사람이라면짐승의수준으로전락한다.그러나욕망을통제하며적절히활용하는사람은삶의질과행복이커지게된다.책은이와같은명제를충실히따라가며벗어날수없는음식남녀로서우리가더행복하고풍요로워지는일을함께고민하고찾아가도록한다.
작가는이책을통해“우리는지금까지무엇을누구와함께먹었는가?음식을먹으면서다른사람과어떤관계를맺고살아왔나?우리는누구를사랑했고사랑하고있나?지금까지우리의식탁은타락한식탁이었는가,화해와기쁨의식탁이었는가?”를스스로묻기를바란다면서,이를통해삶이한층기쁘고행복해지기를바란다고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