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혀는 넣어두세요 - P.S 기획시선 4

그 혀는 넣어두세요 - P.S 기획시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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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말’을 통해 현실에 외치는 선명한 풍자와 명징한 온기
‘잠수함의 토끼, 광산의 카나리아’처럼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이서은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계간 문예지 P.S(시와 징후)의 기획시선 제4권으로 나왔다. 이번 시집에는 60여 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실렸고 이홍섭 시인의 해설을 덧붙였다.
누구보다 빨리 현실에 반응하는 시인은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를 ‘상자’로 표현한다. 시인은 그 상자 속에서 ‘생존’이 되어버린 이 시대 삶의 아픔과 상처를 끌어안고 그 마음을 토해낸다.
이와 함께 시인은 자본주의와 그 체제가 남긴 사회의 부조리를 서슴지 않고 비판하면서도, 이를 풍자와 해학의 시편들로 승화하고 있다. 이는 곧 시를 통해 세상에 온기를 전하려는 시인의 애틋한 마음으로 읽혀 공감의 폭을 넓힌다.
저자

이서은

저자:이서은
2017년달빛문학회활동을하며시를쓰기시작했다.
2020년『신문예』신인문학상수상등단하였다.
강원문화재단창작지원작에선정되었다.
시집으로는『잘구워진벽』,『피노키오기상청』,『발걸음공작소』가있고,디카시집『카톡의부활』이있다.
글과삶의간극을좁히고자노력하며살아가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국밥에말아먹은대답
오발령/해동되지못한모성애/그해여름,주차장에사람은없었다/순살치킨은맛있기라도하지/건지지못한부표/귀뚜라미의이유있는반항/달을베어문삼각형/수상한출산/다시,화면조정시간/다음혜빈은없기를/국밥에말아먹은대답/흰것에대한착각/족제비가남긴똥을마시다/호이안에서가장저렴한영화보는법/오늘의처방전눈물50mL

제2부악어새와채식주의자
산전수전,입속전/그혀는넣어두세요/게발선인장의꿈/마이크를찾아나선밤/1+1=힘들어/의자를권력으로착각한남자/아홉수/경복궁담장에낙서한철부지들에게/아파트에서날아오른남자/뜸/겨울잠에든라디오/물은무슨죄야/불편한시인/명명식의최후/악어새와채식주의자

제3부0.72를위한세레나데
18만원어치위로/논산키다리아저씨/선넘은가난/왜안전은언제나늦게도착하는지/차라리색맹이라고말하지/안나,수의를입는다/정류장에숨구멍을놓고왔다/0.72를위한세레나데/왜기쁨은한발늦게도착하는지/엄마도엄마가필요해/왼쪽손가락과바꾼웃음/드라이버환승/우리는타인의정오를욕망한다/미리내에서만난수녀님/차라리돈으로주지

제4부계단이말을걸때까지
허파/35호다인실,폭포/꿈/민들레밥상/시를팔아돼지갈비살까/변방/무덤옆사진관/쓰지않을결심/겸손은힘들다/초록을마시다/우리는누구의소장품이었을까/계단이말을걸때까지/두부/지진/차라리벗고다니지

해설-상자와생존_이홍섭(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