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빨간 신호등을 보고 있다

그녀는 빨간 신호등을 보고 있다

$12.03
Description
치열한 사유, 감각적 이미지로 빚은 고백, 김고니 시집
섬세한 위로로 아픔을 희망으로 삭이는 무지갯빛 시편들
삶과 사랑, 외로움과 희망을 담담하게 노래하는 김고니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80여 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싣고 밥북 기획시선 제41권으로 나왔다.
시인은 삶의 자리에서 늘 바람 한 점, 신호등 불빛 하나로도 고민을 품고 사유한다. 사유 세계는 사랑과 슬픔, 기억과 감각, 영원과 순간,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확장하고, 낯설면서도 익숙한 빛깔의 시어로 시편들을 빚어낸다.
치열한 사유, 감각적 이미지로 빚어진 시편들은 한 편의 회화처럼 또렷하다. 이런 시편들은 삶의 문제에 직면한 모두에게 직관적으로 전해지며 섬세한 위로가 되고, 아픔이나 상처를 희망으로 삭이게 된다.
저자

김고니

저자:김고니
2016년월간『see』추천시인상을수상하였으며,강원작가회의회원으로활동중이다.
2018년부터‘행복한책읽기’강좌를운영하고있다.
펴낸책으로는시집『달의발자국』,『냉장고를먹는기린』,『팔랑,』,『아무도손대지않은아침을너에게줄게』,『아픈손으로문을여는사람들에게』와동시집『완이의잠꼬대』,『꽃잎먹는달팽이』,『고슴도치의고백』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네가나에게맨발로오면
강물은막다른곳으로흘러가지않는다/너에게전화를걸고싶은밤/그녀가사랑을말할때/네가나에게맨발로오면/달빛이쏟아지던밤에/달의숨소리를들으며걷는사람들에게/만약에/메밀꽃필무렵의고백/물들어간다는말을너에게해주고싶었어/비밀의문/사랑이시작될때/소나기/아이처럼/어둠이너에게닿으려할때/타로카드를여는밤/어둠의문을열고/테이블하나/해변,담배,그리고우리/한줄의빛으로써놓은고백/행복한전봇대가서있는길에서

제2부한방울의슬픔이바다가될때까지
가슴이찢어진다는말/그와내가그림자가되는밤이있다/괜찮을까요/그녀가사랑한것은/그대의이름을부르지못한밤에/그런벽이있다면/그와함께사진을찍었던그녀는/나는오래머물지않는것들을사랑했다/다거짓말이었는지도/바보같은그녀는/백야/벗어놓은시간/불면이그리는아크릴화/사랑하지않는날들의상처/상처는안개처럼온몸으로번져가고/사무친다는말앞에/여우의기억/제비꽃/우울이꽃처럼터질때/사랑을모르는그녀에게

제3부그녀는빨간신호등을보고있다
겨울길을걷는법/가로등이많아진이유는어둠때문이아니다/그녀는파란신호등을보고있다/그녀는빨간신호등을보고있다/날개/달리는그녀를사랑한다/너는지금도어느도로를달리고있겠지/눈보라속을걷고있는/또하루/뒤척이며/미러엔온통감자꽃이었다/브레이크가고장났다고합니다/비를맞은핸들은그냥조금미끄러운것같아/빗물에나뭇잎이떨어지는것을보았다/아무렇지도않게/사다리를올라간다/어둠이돌아올때/얼마나오랫동안기차를기다렸는지모르겠습니다/운전석에서/회상

제4부혼자걸어가는사람의뒷모습을보았습니다
고양이가사는기차역/꽃이떨어지는소리/국제강아지의날에/그만큼만/나는그동안깊은잠에빠져있었어/네가있던마음에아직도동그라미가생긴다/네글자로/디지털문해교실/눈물샤워란노래를틀고/숲이들려준이야기/아가씨꽃을읽으며/아들의뒷모습을보았다/아카시아나무에/월정사전나무숲길을걷고있었습니다/어떤모습의밤이면/유튜브를보면서/천국의이름/잠자리가날아갈때/처음으로/한송이가된다는것/혼자걸어가는사람의뒷모습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