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잠

오후의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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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별빛 아래 익어가는 고요와 감동, 최별하 첫 시집
자연과 일상에서 나아가 기억과 상상까지 자신만의 사유 세계를 드러내는 최별하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노을과 강, 숲과 별빛, 식탁과 시장 같은 생활의 장면을 통해 내면의 질문을 외면하지 않는 태도의 시편들을 선보인다. 이를 엿볼 수 있는 69편의 시를 4부로 나누고 김남권 시인의 해설을 덧붙여 P.S 미래시선 제13권으로 나왔다.
시인은 현실의 비애와 연대의 감각을 ‘노을’, ‘폭포’, ‘막걸리’, ‘수제비’, ‘설악산 별빛’ 같은 구체적인 시적 이미지로 형상화해 존재의 고갱이를 건드린다. 살아오는 내내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자문하고 방황한 시간은 그대로 시적 언어에 스며들어 그 먹먹한 진술이 어느 순간 북받치는 울림으로 번져 나간다.
일상의 사소한 풍경부터 세대를 잇는 기억과 애증, 산길에서 만나는 별의 위로까지, 시편마다 직설과 비유가 맞물리며 투명한 감정선을 만들어 낸다면서 김남권 시인은 이 시집을 추천한다.
저자

최별하

저자:최별하
(본명최연우)
2025년계간『연인』신인문학상으로문단에나왔다.
비원문학회회원으로문화예술창작아카데미에서3년째글쓰기를공부하고있다.
사회첫발을내디딘신세계백화점에서이십년넘게근무하고있으며,사람들과소통하는것보다내면의나를발견하는일에몰입하려고한다.
공저로『봄비칼국수』외다수가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너를기다리는시간
오후의잠/꿈인지생시인지/집으로가는길/TV를보다가/엄마를닮았다/수제비엄마/계양산을오르다/꼴랑세잔/눈물폭포/연어와석류,사랑을했다/땅이운다/올레길을걸으며/어떤오늘/끼리끼리/지하철을타고아침을건너간다/봄을기다리며/너를기다리는시간/아버지의집

제2부시를읽는사람
그럼에도불구하고/회사원의봄/기다린다는것은/가면을벗고/그때가좋았어/어른이라는이름/햇살되어빛나다/다시/몽글한하루/시간을끌어안은사랑/죽음과삶사이/가로등을세어보며/밤편지/달그대/지하주차장에서그대를기다린다/아버지의막걸리를내가마신다/시를읽는사람

제3부깊은밤에쓰는편지
설거지를하다가/그대를천천히알아갔으면좋겠습니다/기다림/깊은밤에쓰는편지/바람만불었다/내그림자/관계/동행/그림자연인/눈부신한강에서/눈덮인거리/술취한밤/설악산별빛/봄이오는이유/에스컬레이터/퇴근길/볏짚

제4부달의발자국
아는사이/상동역87번버스/마음의통로/달의발자국/지평선에서아침을/홀로선나무/그저눈을감았을뿐인데/흔적혹은기억/순대국밥/산책/협재해변에서/제주바람/밤의위로/메니에르/거울속미소/순두부찌개를끓이며/젊은아버지를생각하다

해설-설악산별빛의이름으로자신의이름에별빛을채워간다·김남권(시인,계간『시와징후』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