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끝에 매달린 시간

동굴 끝에 매달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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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매달린 시간의 끝에서 시가 되어 건너오는 삶, 구미르 시인 첫 번째 시집
삶의 가장 깊은 곳에 매달린 시간을 조심스럽게 건드리는 구미르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P.S 미래시선 제16권으로, 약 90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담았다.
시집은 자신만의 사유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의 마음으로 들어가기 위해 오래도록 문을 열어 둔 시인의 기록이다. 환갑이라는 인생의 분기점에서 그는 북극성처럼 홀로 빛나기보다, 수억 개의 별과 함께 흐르는 은하수의 작은 별이 되기를 선택하며 그 선택은 조심스럽고도 진솔한 언어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구미르 시인의 시는 화려하거나 기교적이기보다, 투박하지만 깊고 또 느리지만 단단하다. 그의 언어는 누군가의 마음을 열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며, 상처와 편견이 닿지 않는 자리까지 내려간다. 그래서 이 시집은 독자를 설득하기보다 곁에 앉아 조용히 귀 기울이게 만든다.
동굴 끝에 매달린 시간처럼 위태롭고 고요한 순간에도, 시는 여전히 희망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구미르 시인은 자신의 언어를 통해 담담하게 증명한다.
저자

구미르

본명구삼숙
2026년계간『연인』봄호신인문학상으로등단
달빛문학회,달무리동인회,강원아동문학회회원
공저『알토와곳간』외다수

목차

시인의말

제1부178-12카페에앉아
구인사단풍/피카소어머니/나비와씨간장/날것의맛/여우가시/178-12카페에앉아/안개집/세시꽃/복제물고기/안습/동굴끝에매달린시간/고려의옛도읍지에서/닭의장풀/이끼집/공작부인/매미꽃/채송화가피었습니다/상대적위로/15도/아이쇼핑/말의말

제2부철지난바닷가
평행선/발아미안해/바다를삼킨칠면초/오작동보고서/천국을엿보게하는손/가을블랭킷/단봉낙타/꼬막여인/어머니와달래/나는알았네/그해겨울은따뜻했네/철지난바닷가/등심붓꽃/다이알비누/하얀빨래/양지꽃인줄알고/참깨를볶다가/배꼽에불났다/제부도그녀/허리는우산을업고/피아노맨/개미들의행진/미역국만먹었네

제3부초대받은만찬
부처님오신날/첫사랑의쓴맛은배신감이다/변덕스런10분/통곡소리/고택에서만나다/스프링클러/심장진단/다시시집을들다/헐렁한금요일/초대받은만찬/보이지않는시간/능소화연가/거울을보듯/배꽃필때면/라일락꽃향기를맡던날/인터넷플랫폼/가시고기/망초꽃/여신의노래/그대에게/목련꽃/애증의관계

제4부기억하는눈
선감도와종이학/푸르른날들/잠이오지않는밤/봄은다시시작되고/두물머리풍경/냉이/암매/봄을사온남자/오월엔강릉가야지/아버지놀이터/무궁화호열차/무시루떡/행방불명된집게/파꽃/목어/가신/데린쿠유와별/연리지모자/평생회원/기억하는눈/팥죽첫눈

해설-생각의문을열어놓고마음을읽어야하는이유를찾아서
_김남권(시인,계간『시와징후』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