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의 하늘 2 : 학살의 제국에 맞서라

북방의 하늘 2 : 학살의 제국에 맞서라

$17.80
Description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으로
한반도의 잊혀진 역사를 완벽하게 복원해낸
소쿠리씨의 역작 ‘북방의 하늘’ 제2편!

강력한 알렉산드로스 군대에 맞서 싸우며
마침내 송화강 지류에 나라를 세우는 단군조선 공주 히누리의 역사적 여정!

잊혀진 조상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뿌리를 찾아가는 용기와 열정의 대서사시

반만 년 역사를 자랑하는 단군조선의 나라, 중원의 비옥한 땅을 찾아 세력을 넓혔던 치후천황이 다스리던 나라. 이는 우리나라 역사의 편린들이다.

한때 번조선의 공주였으며 여루 단군의 총애를 받던 신불사 장군의 약혼자였던 히누리의 운명을 다룬 〈북방의 하늘〉 1편에 이은 2편으로 알렉산드로스 군대에 맞서 저항하고 유랑하며 송화강 지류에 고을을 건설해 나라의 기틀을 잡아가는 히누리와 남편, 아들딸의 지난한 삶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중국의 사대주의와 일본 제국주의 식민사학을 맹종하는 우리는 한반도를 우리 강역(疆域)으로 한정 지으며 우리 조상을 동이(東夷), 동쪽의 오랑캐로 부르는 우를 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실은 이 소설을 통해 드넓은 평원을 달리고 내달리며 마상에서 몸을 돌려 활을 쏘아 대던 기마민족 후예들의 모습을 본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 우리 조상은 누구이며 그들은 또 어떻게 살아왔을까? 그 생생한 모습들을 작가는 연구와 문헌, 유물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추론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해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데, 마음눈 새싹 틔우는 봄비 같은 소설이다. 〈북방의 하늘〉은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의 재발견,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는 데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저자

서정원

저자:서정원

부산출생.동국대학교에서영화연출을전공하고영화조감독,방송피디,광고감독등의활동을했다.방송대본,영화시나리오작업에참여하기도했으며,종교적사유에몰두했다.한국작가회의회원이다.

소쿠리는무엇을담는대그릇으로바구니라는뜻이다.종교적사유의다양한결과물을소설에담는다는의미도있지만,무엇보다도많은이들의삶과생각을고스란히담는다는의미에서지은이름이다.더불어여럿의뜻을하나로모아글귀하나하나에생각을담고감정으로치장한다는의미에서‘소쿠리씨’라는필명을사용하게되었다.

소설작품으로『과수원에먹을포도송이가있을까?』(상·하)(북랩,2013년),『무당하설희』(북랩,2015년),『이놈의사랑』(북랩,2017년),『북방의하늘-칼날에돋는꽃』(북랩,2020년)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배경지도
시대적배경
주요등장인물

1.나날이시달리는악몽의근원
2.늑대가떼지어이동했다는것은
3.히타이트의갑옷은먼지에덮인채로
4.신화적영웅담에왜들열광하는것인지
5.세파에휩쓸리는자들의무기력증
6.가지려고짓밟는것에대하여
7.신은강한자의편이라는데
8.특히권력은자신의행위를당연시하고
9.재미로저지르는전쟁은없다고들
10.인간의야만성은어디서부터비롯되었나
11.광란의도가니에서살아남기
12.반복되는투쟁을터득한자들의계략
13.전장에나서는병사들은무슨생각을할까?
14.영웅이되기위해서는얼마큼의사람을더죽여야하는지
15.신들은더욱강력한자의눈치를살피고
16.힘이없는자는담장밖이두렵지
17.신들도전쟁을부추기고전리품을챙겼으니만큼
18.폭풍전야의고요가가장두려울뿐
19.불의의세력에굴복해서는안돼
20.운명을거부해도잇따르는
21.악은기다려주지않는다
22.욕망을따라움직이는수레바퀴
23.패기로싸워봐야하루살이인것을
24.전쟁광의군사와싸워서이기려면
25.이기려면준비하라
26.타자의자유의지를멸시하는
27.권력선상에서면신의뜻마저저울질하게되고
28.학살의제국에맞서라
29.내부의적에의해무너진다던데
30.전쟁은인간을양극단으로몰아붙이나니
31.독재자에휘둘리는인간성상실의인간들에맞서
32.결국전쟁의목적과방향성을잃어버리고
33.누구에게나자기목숨은소중하다
34.헛되고헛된것을
35.정의의심판을말한다지만언제나뒤늦게
36.저지른일은기어이자신에게로되돌아오고
37.푸른꽃송이는바람을붙들려는데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무척상기된얼굴의탁발무두는억양이고조되어있었다.히누리는판단에착오가생긴데다가예상치못한방향으로상황이급변하자지레짐작을멈추고현재처한사태에집중했다.
‘막말을내뱉는부족장이라니!’
“아무래도공주님의진술처럼수사방향에문제가있었던것같습니다.지금까지는아라문장교가전담해서수사해왔습니다만제가직접원점에서다시수사를진행하도록하겠습니다.”
탁발무두장군은묵례한뒤서둘러그자리에서물러났다.
히누리는부족장이비록장군에게너무과한막말을하긴했어도수사의실책을책망하느라일시화가치밀어그랬을것으로생각하려고했다.그러나이어지는부족장의태도는더욱더가관이었다.
‘이게두만수타의숨겨진본성이었나?’
장군이나가고,잠시거들먹거리는몸짓으로딴청을피우던부족장이억지로썩은미소를지으며능청스레얘기를꺼냈다.
“공주님도참집요하십니다.그깟여자애하나때문에자기목숨을내걸정도로그게,그렇게나….거참!”
“부족장님그게무슨말씀인지…?”
그러고보니부족장은누구나타인앞에서는노출되기꺼리는본성을,그것도비열한본성을노골적으로히누리앞에서드러내고있었다.이것은무엇을암시하는것일까.
그의막말은농도를더해가고있었다.
“이새끼는대체수사를어떤식으로한게야.빤히다알잖아.아낙한테뒈지기나하고.”
그가정체를드러내고있다.자신의안방이니막가겠다는얘기다.
---pp.268-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