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 축제

들불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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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해인

저자:박해인

대전에있는고등학교에서오랫동안국어교사로근무하면서활발하게창작활동을하여,여러편의장편소설과중편소설과단편소설을발표하였다.

문학저널에중편소설<나와너의굴레>로등단한이후에,7편의장편소설과1권의소설집을간행했다.

주요저서로는장편소설에<겨울비는수직으로내리고…>,<빛이없는별>,<복제인간의죽음>,<사랑,그러나슬픔…>,<부활의성>등이있고,소설집에는<음울한내영혼의고백서>가있다.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순간민구는어깨에힘이쭉빠지면서마음이더욱더참담해지는것을느꼈다.
“그날선생님이현희학생의손을한번잡은적이있다면서요?”
기상이재차묻자,민구는뭔가를골똘히생각하는척하다가이내다시입을열었다.
“아!그러고보니까그날제가그학생의손을한번잡은적이있던거같습니다.그백화점의에스컬레이터를타고서7층에있는영화관에올라가고있는데,사람들이너무나붐비는바람에그학생이자꾸뒤로처지곤해서…….”
“글쎄이유야어떻든지선생님이그학생의손을한번잡은적이있으면서지금저에게그런적이없다고거짓말을하면되겠습니까?
---p.17

그는무신론자이지만자신도모르는사이에신에게간절하게기도를드렸다.그리고꽁초를차안에있는재떨이에눌러끄고서텁텁한입안으로마른침을꿀꺽삼켰다.현재K여고의정보부부장이면서2학년3반의담임까지맡고있는그는,장차교감과교장이되겠다는야심을갖고서25년넘게학교생활을충실히수행해왔다.그런데어처구니없는실수를저지르는바람에지금은범죄자가된채낯선아파트의주차장에서다른사람들의시선을피해몰래숨어있는처지가되고만것이다.
---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