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사랑

무릎 사랑

$16.00
Description
자신의 질환과 함께 살아가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단상
조금 다르고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아직도 정신질환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낯설다. 정신질환자는 더더욱이나 그렇다. 우리의 일이 아니라 전혀 연관이 없는 먼 나라의 일인 것만 같다. 그러나 감기에 걸리고 넘어져 팔다리가 다치면 병원에 가듯 정신질환도 결국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작은 문제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정신질환을 앓았으며, 재활을 거쳐 현재 ‘절차보조인’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조현병, 양극성 장애, 우울증, 조증 등 다양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싣고,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재활의 의지. 사회에서 정신질환자들을 바라보고 있는 선입견에 대하여 경험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생생한 일화를 담았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의의는 일반인만이 아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당사자들에게도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는 데 있다. 사회의 분위기와 편견에 짓눌려 자신의 질환을 숨기기 일쑤인 이들에게 당사자의 연대가 존재함을 알릴 뿐만 아니라 질환을 극복하여 사회에 진출한 사례를 소개한다. 모쪼록 이 책이 넘어져 까진 무릎을 어루만지듯, 그들 자신을 긍정하고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저자

임형빈

저자:임형빈
1966년부산에서태어났다.평양을고향으로둔부모님슬하3남2녀중막내로목회에사명감을느끼고부산에서신학대학을졸업할때까지거주했다.20대초,조현병으로인한입원을시작으로지금까지약세번의입원생활을거쳤다.치료과정에서부단한고생을겪으며대학졸업후신문사에취업,각종신문사와잡지사에서7년여동안근무하며우수한상공인들과애절한노동자들을취재했다.질환으로인해언론사를떠나목회활동을하게되었지만이덕분에15년간의사역과많은사람들을마주할기회를얻을수있었다.질환을치료하고자낮병원을다니던중정신질환자들역시도남다를것없는평범한사람들이며,단지마음의상처를안고있을뿐이라는사실을깨달았다.그이후꾸준히세미나,집회,모임등에참석하다정신질환자권리주장,권리지원회사인‘절차보조사업단’에취업하여오늘까지일하고있다.정신질환당사자들이겪고있는부당한대우와터부시되는그들의생활상을사회에알리고자하는마음으로첫저서인『무릎사랑』을펴냈다.

목차


프롤로그

1.당사자들의쓸쓸한메아리
1)정신질환자를위한작은속삭임(과거로부터의소환)
2)다양한작은자들의랩소디
3)우리도사랑할수있을까?
4)커밍아웃이후,그들은잘살수있을까?
5)한번쯤생각해봐도되지않을까?
6)어머니의사랑은큰산을넘고넘어

2.당사자는하늘향해외치기도한다
1)어릴때학대가정신질환을높인다
2)정신질환자로산다는것은여러문제가있다
3)매체와성장하는정신장애인의삶
4)교도소안의정신질환문제,매우심각하다
5)정신질환자들의사회진출제한의모호함
6)정신질환과사회의연대성
7)청소년정신질환,전담병원확충과시스템보완이시급하다

3.작은자들의사회적시선
1)팬데믹에빠질수록종교는제모습을찾아야한다
2)정신질환자가족들항상가슴이애끓어
3)재활의첫걸음,자조모임
4)정신질환을신앙으로만극복하지마세요
5)코로나블루,모든이들을우울하게만든다
6)사회낙인화에당당히맞서는당사자들의스토리

4.당사자는존재만으로유의미
1)어려움속에서도견딜줄아는당사자들의사랑
2)당사자들목소리옭아매는정신병원의내로남불?
3)당사자에대한미디어의횡포,자기방어철저히해야
4)당사자들스스로강박에서벗어나야한다
5)정신질환자의마음,당사자들만이이해할수있어
6)정신질환자와가족으로같이살아가기

5.서로나누어야하는우리의마음
1)당사자운동,당사자중심으로이루어져야한다
2)당사자마음,당사자들이이해해주어야…
3)정신질환,종교의위치에따라차도가낮아져
4)어려운난관이있어도당사자들은일하고싶어한다
5)난물질남용과중독의유혹에서벗어날수있었다
6)병원에서의인권옹호.포기말고내일향해뛰어보자
7)당사자의인권!작은자리에서부터지켜져야한다

6.우리들의가족에도작은자들은존재한다
1)그들의가족들도그무엇보다도소중합니다
2)조현병인식개선,이웃의사랑이먼저다
3)동료지원가들이가질수있는생각은?
4)이제병원도우리에게투자할시간이다
5)당사자들의이야기,그들만의소재가아니다
6)당사자로서사회에서의활동은외롭지않다
7)정신질환자라는사실만으로피해보는이유

7.당사자들의작은대화,이제뜨거워질때다
1)정신질환,이제는치료의방식보다삶의진행으로봐야
2)선진국일수록정신질환치료와상담공유해
3)이어려운가운데사랑의정을나눈다
4)정신질환격려로서차도를낮추어보자
5)퇴원하고싶은당사자의상처입은바람
6)확실하지않은데에는참다운명분이있다
7)정신질환,진로의방향을잘잡아야희망이보인다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우리당사자들은혼자가아니라는것을알아야한다.가까이에는부모와형제들이있고친구들도있다사회에나가기위해서는외톨이마냥뛰어다니는것이아니라동료들과연대의식을가지고한문제씩풀어나가야한다.동료들은자신들이다니는낮병원이나센터의친구들일수있고동네의고추친구일수도있다.우리가누려야하는인권을위해관심을가지고목소리를높여야한다.누구한사람이독불장군처럼나와서힘들게외치게해서는안된다.우리와또다른동료들과함께자신들의미래를향해힘차게앞으로나가야한다.

그렇다힘들다는것은안다.우리같은정신질환자가나서서무엇을해?하고의문을품고실망을할수있다.그렇지만우리는이것을해나가야한다.우리의인권을직장을가정을소망을위해모두가한마음을가지고뜻을모아야한다.기대가있으면실망도있기마련이다.우리의문제가일사천리로풀린다면그것처럼좋은것이어디있을까?온전한배나무를만들기위해수없이가지치기를하듯우리들의잔가지를하나하나쳐나가며앞길을걷는다면누구와도협력할수가없겠는가?
-p.100

언제까지당사자의건강과회복을병원에만의지할수없는것이다.재활의지를가질수있도록많은당사자단체나문화를체험하게해야한다.그것을가족들이먼저알고정보를습득하려고애를쓰면많은당사자들에게재활의지와독립의지를키워준다.물론당사자들과함께살기에는많은문제점이있다.장성한자녀들이나배우자들에게오냐오냐할수는없다.의무감을심어주어야한다.가족과더불어사는목적의식을키워자신들의인생을체험케하고성장케해야한다.

많은가족이당사자들과살기에는아직도문제가많다는것을안다그럴수록당사자가족모임참가나단체활동에관심을가져정신질환이란병에학식을넓혀당사자를이해하면속끓이는일보다즐거워하는일이더많을것이다.가족이란공동체에서어느누가열외되기를바라겠는가.모두가사회의과정을습득하고독립하는모습을바라고있을것이다.당사자에게좀더여유로운곁을준다면아마도그들이바라는가족의가치를더높일수있을것이다.
-p.219

일이란것이쉬운것같지만사회속에서하나의직무를담당하는것이라우습게생각해서는안된다.쉬운일일수록특별한사명의식을가지고일해야한다.

당사자들에게는일은회복을의미한다.과거에는회복은되더라도집안에서만생활하려고했고가족들이외부로자신의질환으로고생하는자식들을공개하는것을꺼렸다.정신질환에걸린자녀가동네밖으로소문이날까전전긍긍했다.심지어그들을세상과단절된신고안된기도원으로보내어신앙생활에만매달리게했다.그러나시대의속성은바뀌는법,당사자들이자신들의처지와문화를심각히생각하는시대를맞이하게되었고사회에서자신들의목소리를내기시작했다.사회에서처우받는부당한처지와문화에대해당사자들이연대의식을해서공감대의문제로이끌어내서본격적인단체활동에들어가게됐다.

그런가운데깨어있는당사자들이우리들도사회일원으로써우리들의자리를찾아야겠다는의식을가지고사회일선에나서게됐다.
-p.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