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신앙과실천하는저항으로어려움속에서도신념을지킨정신적항일의모델이되다
로마카타콤,알프스의왈덴스와어깨를나란히하는항쟁의역사,적목리공동체의진실!
이글은일제강점기에순교의정신으로지켜낸종교적신념에관한이야기이다.일제강점기말엽하늘아래첫동네로불렸던경기도가평군북면적목리심산계곡에피신해서공동생활로폭압적인일제의제국정책을결연히거부했던70여명신앙인들의일부생활과기억을정리한글이다.얼마나많은종교적인박해가있었는지,얼마나많은교인이희생당하고도피생활을하며고난을겪었는지실제어려움을겪은교인들의기억이생생하게들어있다.
그당시지도자들은일제의패망을확신하고,경향각지로다니면서민족계몽과전도활동을펼쳤다.적목리공동체는1943년9월부터1945년해방되기까지만2년동안강제징용과징병,정신대,신사참배,창씨개명,황국신민서사,궁성요배,일본말과교육등일제의제국정책을죽을각오로반대했다.어떤기관이나조직또는교회의도움없이풍찬노숙(風餐露宿)하고초근목피(草根木皮)로연명하면서도,종교탄압과징용을피해전국에서찾아오는청년들과가족들을무조건환영하고도와주었다.이들은동포애와상부상조의공동체로자급자족의삶을훈련하고견디며조국의광복을위해기도했다.
이곳은비록짧은기간이지만만난(萬難)을극복하고신앙양심과민족정기를지킨한반도내의특이한신앙공동체유적지이다.여기는항일신앙역사의현장으로,로마제국시대초기그리스도인들이생명을걸고신앙을지키기위해피신했던로마의카타콤(Catacomb)이나,중세시대험준한유럽의알프스산속에서목숨을바쳐진리와자유를수호했던피에몽(Piedmonte)계곡의왈덴스(Waldenses)유적지와유사하다.이곳은신앙적순수성과실천적저항의조화를이룬정신적항일모델로서오늘날에도귀감이된다.이공동체는우리민족의긍지와자랑이며,후대에전해야할귀중한문화유산이다.
이글을읽는독자는마치오래된흑백영화를보는듯실감나게당시의고난을떠올릴수있을것이다.독립운동가들의수난에는못미치겠지만,신앙과민족정체성을지키기위해고통받은일반백성들,즉교인들의어려움은당시상황에서할수있는또다른애국의모습이아닌가싶다.이공동체는자랑스러운항일을실천했다.이는오늘날격동의한반도에서민족적자존과독립의지를전승시키는데그의의가있다.더나아가이시대에도우리에게자유와평화,더나은사회발전을위한개혁의소중함을일깨워주는귀중한역사적함의를독자에게전해줄것이다.